흔히 우리나라의 3대 종교를 불교와 천주교, 그리고 기독교로 꼽는다.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지는 천 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이 덕분에 전국 곳곳에서 불교 문화 유적지를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천주교와 기독교는 우리나라에 뿌리를 내리게 된 지 100여 년밖에 되지 않은 종교다. 천주교와 기독교 신자들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 있는 일. 경기도 이천시에서는 천주교와 기독교 문화가 잠든 장소들을 만나볼 수 있으니, 이천을 여행하는 길은 천주교, 기독교 신자를 비롯한 다른 모든 트래블피플에게도 특별한 여행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울창한 숲길 따라 걷는 단내성가정성지 순례
이천시 호법면 단천리에는 단내성가정성지가 있다. 단내성가정성지는 한국 최초의 사제로 잘 알려진 인물인 김대건 신부의 사목 활동로가 있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사목 활동로를 따라 조성된 오솔길을 따라 들어오면, 오래된 수도원 같은 느낌의 성지가 나타난다. 앞쪽에는 아름다운 시냇물이 흐르고 뒤로는 울창한 숲의 와룡산이 감싸고 있으니 마음이 절로 맑아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성가정성지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성지이다.
성가정성지에는 인적 없는 계곡과 능선을 따라 총연장 5.2km의 순례코스가 조성되어 있으니, 이 길을 걸어보는 일의 의미가 클 것이다. 예수성심상이 있는 전망 좋은 와룡산 정상에서는 김대건 신부의 사목 활동 경로를 조망할 수 있다. 병인박해를 전후해서 박해받는 신자들의 은신처였던 검은 바위와 굴 바위에서는 박해를 피해 숨어 살았던 신자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으니 이곳들 또한 성가정성지를 찾았을 때 둘러보지 않을 수 없는 곳들이다.
기독교 역사를 담은 자료들을 만날 수 있는 기독교역사박물관
이천시 대월면 초지리를 찾아가면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에는 한국 기독교 역사와 관계되는 각종 도서, 신문, 잡지, 엽서, 문서, 사진 등 10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데, 이곳이 국내 유일의 기독교역사박물관이라는 사실 또한 주목해봄직한 것이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의 전신 격이 되었던 것은 향산 기독교문화연구원이었다. 기독교 신자가 늘게 되고, 수집된 자료들 또한 크게 늘며 이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기 위한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을 개관하게 된 것이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이 문을 연 것은 2001년의 일이다. 지난 2007년에는 평양 대 부흥 운동 100주년을 맞아 현 부지 내에 평양 장대현 교회를 축소 복원하여 관람객들이 초대교회 신앙 회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단내성가정성지와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모두 의미 깊은 곳이군요! 트래블피플에게도 특별한 감상이 생길 거예요~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18년 07월 1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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