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은 오랜 역사와 희망찬 미래를 동시에 가진 고장이다. 고려 태조 때부터 1,0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영광군의 문화유산들 속에는 영광의 긴 역사와 문화 속에서 만들어지고 구전된 당시의 사연들과 삶이 담겨 있다. 영광에서 전해 내려오는 문화유산 중 불갑사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고 경이로움을 느끼며 상상을 나래를 펼쳐보자.
불교의 최초 도래지, 불갑사
불갑사의 건립 연도는 미상이지만 백제시대(4세기)에 지어졌다고 전해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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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사는 호남의 명사찰로 오랜 전통과 깊은 유서를 자랑한다. 삼국시대 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래한 인도스님 마라난타존자가 창건하였다. 중국에서 서해를 건너 영광의 법성포에 다다랐던 마라난타존자는 일대에서 가장 좋은 산세를 지닌 모악산 자락 아래 처음으로 사찰을 세웠다. 그러나 여느 절들과 마찬가지로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전소하여 사세가 기울었다. 하지만 중창을 통해 비교적 사찰의 면모를 갖추었고 지금은 영광지역 불갑산 자락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일주문의 기둥은 나무 형태를 그대로 살려서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천천히 들어가다 보면 커다란 호랑이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 크기로 제작되어 호랑이의 근엄함이 느껴진다. 남한 지역에서 잡혔던 한국산 호랑이 가운데 유일하게 실체가 남아 있는 ‘불갑산 호랑이’ 모형을 만든 것이다. 실제 박제한 호랑이가 목포의 유달초등학교에 있지만, 불갑사로의 귀향을 반대하여 대안으로 호랑이상을 제작한 것이다. 호랑이의 웅장함을 느끼고 주위를 둘러보면 눈앞에 불갑사가 보인다.
불갑사 안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천왕문이 나온다. 천왕문에는 다소 험상궂게 생긴 천왕들이 각기 다른 무기를 들고 자리한다. 만세루를 지나 절의 마당으로 들어가게 되면 주불전인 대웅전과 마주하게 된다. 대웅전은 다소 좁은 직사각형 형태의 건물이다. 대웅전은 아름다운 꽃 창살로 장식되어 불갑사의 꽃무릇을 연상하게 만든다. 측면에 난 문을 열고 들어가 법당 내부를 살펴보면 다소 특이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법당 정면에 놓이는 불상이 측면에 놓여 있다. 이러한 형식의 불상 배치와 건축구조는 남방불교 사원의 사찰에서 종종 나타나는 양식이라 우리나라의 불전에서는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대웅전에 자리한 불상은 둥글둥글하고 인자한 인상을 가지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도 편하게 해준다. 불상 위로 시선을 올리면 용머리를 비롯해 화려한 장식들이 불상을 수호하는 느낌이 든다.
불갑사 가까이, 불갑저수지와 내산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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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기도 아니고, 풍력가로등이 반겨주는 저수지. 불갑저수지 수변공원의 풍경이다. 불갑사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 달리면 불갑저수지에 수변공원에 닿는다. 동네의 흔하디흔한 저수지 아니겠냐는 '불신' 따위는 저수지에 빠뜨려 보자. 이곳은 호남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저수지다. 인공폭포와 더불어, 풍력발전 방식으로 에너지를 얻는 풍력가로등이 바로 불갑저수지 불변의 명물. 또 형형색색의 꽃들도 가득 심어놨다. 일렁이는 저수지 물결에 시선을 맡기며, 불어오는 바람에 뺨을 내어주자. 그리고 비릿한 물의 냄새에 한껏 취해봐도 좋다.
불갑사도 보고 불갑저수지도 봤다면, 한 곳을 더 추천한다. 바로 내산서원이다. 내산서원은 사실 비교적 최근에 다 '뜯어고쳤다'. 허물어져 가는 기존 건물을 아예 허물고 새로 지어버린 것. 새것 티가 나지만, 이곳의 역사적 의미는 있다. 진주 강씨로서 임진왜란 때 왜국에 잡혀가서도 굴하긴커녕 왜인들에게 주자학의 세계를 열어준 강항(1567~1618) 선생을 추모하는 서원이다. 서원 철폐령이 내려진 고종 때 철폐됐는데, 광복되고 나서 현재의 자리로 옮겨 세워졌다. 서원 주변에는 진주강씨 문중의 묘가 여러 기 남아있다. 진주 강씨라면 의당 방문해보는 게, 조상에 대한 도리일지도.
천왕문에서 만세루, 만세루를 지나 대웅전 오랜 전통과 깊은 유서를 자랑하는 불갑사! 불갑사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싶다면 전남 영광으로 떠나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10월 1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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