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여행은 언제나 즐거울 수밖에 없는 것. 알고 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새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바람처럼 스쳐 가는 정열과 낭만아~’로 시작하던 노래를 기억하고 있는가. 2002년 방영되었던 SBS의 드라마, <야인시대>의 주제가다. 이 주제가를 기억하고 있는 트래블피플이라면, <야인시대>에 울고 웃어 본 기억이 있는 트래블피플이라면 한 번쯤은 들러봄직한 곳. 아주 특별한 부천의 캠핑장, 야인시대 캠핑장을 소개한다.
부천의 매력, 그 한가운데 자리하다
야인시대 캠핑장은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위치하고 있다. 7호선 삼산체육관역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캠핑장에 닿을 수 있으니, 나름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렇게 가까운 장소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수기와 성수기, 주중과 주말의 이용 가격이 동일하다는 사실은 캠핑을 사랑하는 트래블피플에게 꽤나 솔깃한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야인시대 캠핑장은 도심 속의 이색 캠핑장이기도 하다.
야인시대 캠핑장은 임대 텐트 구역과 자가 텐트 구역으로 나뉘며, 당연한 말이지만 임대 텐트 구역의 이용료가 조금 더 비싸다. 그러나 어느 구역이라도 기본적으로는 ‘저렴하다’는 평을 한결같이 듣고 있는 곳이 바로 야인시대 캠핑장이다. ‘다른 캠핑장보다 저렴하지만 깔끔하고 편한 곳’이라는 평 또한 덤으로 전하지 않을 수 없겠는데 그 이유는 이곳을 운영하는 단체가 바로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이기 때문이다. 믿을 수 있는 업체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으니 안전 문제에 대한 걱정 또한 한 수 접어 두어도 되겠다. 이렇게 야인시대 캠핑장은 소소한 장점이 많은 곳이라 할 수 있겠다.
삼산체육관역 근처라는 입지가 그저 찾아가기 편하다는 장점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두자. 부천시가 자랑하는 굵직한 여행지들이 이 야인시대 캠핑장을 둘러싸고 있으니 말이다. 연중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이색 테마 공간인 아인스월드, 우리나라 만화의 중심이라 불리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만화박물관, 그리고 부천의 대표적인 휴식 장소인 상동 호수공원. 캠핑장에 자리를 잡았다면 슬슬 마실이라도 나가보지 않을 수 없겠다. 그러나 야인시대 캠핑장이 가진 ‘진짜 매력’은 야인시대 캠핑장에서 상상하지 않고서는 못 배길 이야기에 있다. 물론 시대를 풍미했던 드라마 <야인시대>에 대한 이야기다.
추억 속에 꽃피는 추억
캠핑은 눈에 띄는 볼거리나 먹거리, 즐길 거리와 같은 것들을 가지고 있지 않다. 캠핑장의 추억은 누군가 가져다 안겨 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가는 것. 그 주인공은 물론 일일 캠퍼로 변신한 트래블피플이다.
야인시대 캠핑장 또한 여느 캠핑장과 마찬가지로 볼거리나 먹거리, 즐길 거리를 한 아름 안겨주지 않는다. 그러나 야인시대 캠핑장에서 저무는 하루는 여느 캠핑장에서보다 더욱 즐거울 수밖에 없는데, 캠핑장이 품고 있는 이야기 때문이다. ‘야인시대 캠핑장’이라는 글씨가 큼직하게 쓰인 입구에서부터 자연스레 ‘김두한과 시라소니’(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드라마 속에서 변형시킨 작중 인물을 이르는 것이니 별다른 호칭을 쓰지 않는 점을 양해해 달라.)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1
2
1
2
[트래블투데이]에서가 아니면 좀처럼 만나기 힘들 모습, 2002년의 (현)야인시대 캠핑장.<야인시대>는 2002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곳에서는 야인시대 세트장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 세트장을 헌 자리에 들어선 것이 바로 야인시대 캠핑장인 것. 조금 고쳐 말하자면, 여러분이 자리를 깔고 앉을 바로 그곳이 추억 속 김두한과 시라소니가 결투를 벌이던 그 장소인 것이다. <야인시대> 촬영 이후에는 야인시대 촬영장이 판타스틱스튜디오로 변신하여 <태극기 휘날리며>, <역도산>, <청연>, <패션 70’>, <고지전>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했으니 캠핑장을 방문하기 전 추억 속의 작품을 한 번 더 감상해 보는 것도 좋겠다.
옛 캠핑장 자리로부터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을 통해 트래블피플에게로 찾아와 추억이 되었을 이야기들이 지금의 캠핑장 자리에서 새로운 이야기꽃의 주인공이 되니, 이 또한 멋진 추억인 셈. 추억에서 추억이 태어나는 곳. 야인시대 캠핑장을 ‘제법 멋진 곳’이라 불러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야인시대 촬영장, 그리고 판타스틱스튜디오를 거쳐 간 작품들 중 하나 정도는 반드시 트래블피플의 추억 속에 있을 것! 무려 4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었으니 말이에요~ 이야기꽃과 함께 피어날 추억이 기대된다면 야인시대 캠핑장으로 떠나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7월 09 일자
해당 콘텐츠에 대한 기여도 기사+사진 기사 사진 오류수정
테마리스트 페이지 버튼 테마별 기사리스트 페이지로 이동
테마리스트 해당기사와 같은 테마기사 리스트
테마리스트 바로가기 버튼 테마별 리스트 정보제공
핫마크 콘텐츠에 대한 중요도 정보
콘텐츠호감도
콘텐츠들에 대한
트래블피플의 반응도
사용방법 안내버튼 설명 페이지 활성화
함께하는 트래블피플
트래블파트너, 슈퍼라이터,
파워리포터, 한줄리포터로 구성된 트래블피플
스크랩
마이페이지
스크랩 내역에 저장
해당기사에 대한 참여
추가정보나 사진제공,
오탈자 등 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