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넌 꿈이 뭐니?’라고 물으면 꼭 반에 한두 명은 아니 그 이상으로 많은 아이들이 ‘내 꿈은 과학자야!’라고 대답했었다. 그러다 점점 나이를 먹고 ‘과학’이라는 분야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 공부라는 걸 알게 되면서 과학자의 꿈을 많이들 포기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그리 신빙성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게 ‘과학’은 미지의 세계이고, 탐구의 세계이다. 그 옛날 당당히 ‘과학’의 세계를 열어준 분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장영실’이다.
신분적 한계를 뛰어넘어, 조선시대 천재 과학자 장영실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대표적인 과학자들을 꼽으라면 어김없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 장영실!
과학자를 꿈꾸는 많은 어린이, 청소년들이 그를 롤모델로 삼고 있을 만큼 장영실은 당시 전무후무한 과학 기기들을 발명하여 조선시대 과학 기술을 진일보시킨 굉장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발명한 많은 과학 기구들과는 달리 장영실의 개인사에 관해서는 뚜렷이 알려진 바가 없다. 원래 장영실은 영남지방 동래현 관아의 노비 신분이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원나라 사람, 어머니는 기녀로 어머니의 신분에 따라 장영실도 천민 신분이 될 수 없었는데 그러한 신분적 제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능력은 굉장히 뛰어났기에 세종이 귀애하여 지금의 많은 발명품들을 남긴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물시계인 자격루와 세계 최초 측우기를 발명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도 매우 천재적인 과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천한 신분의 출신에서 조선시대 최고의 과학자가 되기까지 그만의 피나는 열정과 노력으로 자격루, 측우기, 혼상, 앙부일구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발명품을 남기고 간 그를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서, 여기 그의 고향인 부산 동래구에 장영실과학동산이 만들어졌다.
장영실의 고향 부산광역시 동래구에는 그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명소가 하나 있다. 조선시대 장영실이 발명했던 과학 기기를 복원, 전시하고 있는 곳으로써 이름은 장영실과학동산! 이곳에서는 장영실의 발명품을 포함하여 조선시대 각종 천문기기를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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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가 장영실 하면 자동으로 연상되는 발명품 중 하나인 ‘측우기’는 당시 비의 양을 측정하는 세계 최초의 기구였다고 한다. 특히 이 곳에 설치된 ‘측우기’는 가장 오래된 금영측우기를 본뜬 것이라고 한다. 또, 신기한 발명품 중 하나인 ‘혼상’은 하늘의 별들을 별자리로 묶어 둥근 구면에 각각 그려 놓은 기구로 천구의라고도 불린다. 당시에는 하루 밤의 시간과 일 년 계절을 측정하는 중요한 기구로 이용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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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 모양을 가진 해시계라는 뜻의 ‘앙부일구’와 동양의 해시계들을 모두 아울러 볼 수 있는 동양 해시계 광장도 볼만하다. 뿐만 아니라 이곳 장영실과학동산에서는 해마다 장영실 천체과학 축제가 열린다.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천체과학 기술을 한 번에 체험할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천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별자리를 살펴보며 천체망원경으로도 다양한 별자리의 위치와 달 표면 등을 관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있다.
장영실과학동산의 관람시간은 9시부터 18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더불어 발명품들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 하면 해설을 따로 신청하여 들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부산의 자랑거리, 동래구의 자랑거리! 장영실의 발명품들을 두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장영실과학동산으로 GO! GO!
글 트래블투데이 김혜진 취재기자
발행2020년 05월 2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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