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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의 ‘진짜 바다’를 만나다

    부산의 ‘진짜 바다’를 만나다

    지역부산광역시 남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부산의 ‘진짜 바다’를 만나다

    • 프롤로그
    • 1.다섯 개, 아니면 여섯 개?
    • 2.기도를 들어주는 섬
    • 3.이야기 한 마당
    • 4.발아래 파도를 품다
    • 5.신선이 머물다 간 자리
    • 6.파도소리를 따라 내려간 기암절경
    • 7.특별한 사진 한 장
    • 8.진짜 바다와 마주하다
    • 에필로그

    부산의 ‘진짜 바다’를 만나다

    - 부산광역시 남구 -

    해마다 많은 이들이 부산을 찾습니다. 부산항을 보기 위해 혹은 어촌풍경의 정겨움을 만끽하기 위해 또는 해안절경에 취하고 싶은 마음 등 이렇게 그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하나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부산의 ‘바다’라는 점입니다. 그만큼 부산의 바다는 아름다운 절경을 뽐내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남구는 부산 해안절경의 중심이자 상징적인 명소들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제대로 부산을 느끼고 싶다면 <트래블아이>가 드리는 이번 제안에 주목해 보십시오. 오늘의 미션, ‘부산의 ’진짜 바다‘를 만나고 오라!’입니다.

    부산의 상징이라고도 불리는 오륙도는 남구 용호동의 앞바다에 자리한 여섯 개의 바위섬으로, 여섯 개의 섬에는 각기 다른 이름이 있다. 이름의 유래가 있을까?

    “어라, 이상한데요? 섬은 여섯 개인데 왜 이름이 ‘육도’가 아니라 ‘오륙도’인 거예요?”

    “오륙도는 다섯 개로 보이기도 하고, 여섯 개로 보이기도 한단다. 방패섬과 솔섬, 수리섬과 송곳섬, 굴섬과 등대섬이라는 이름인데 잘 보면 그 모양이나 환경을 알면 그 이름의 유래를 알 수 있단다. 자 각각의 섬이름과 모습이 잘 맞는 것 같지?”

    오륙도의 여러 섬 가운데에서도 등대섬과 굴섬이 가장 눈길이 간다. 가장 커다란 섬인 이곳의 이름은 왜 굴섬이 되었을까?

    “이곳의 이름이 왜 굴섬일까요? 혹시 굴이 많이 나서가 아닐까요?”

    “아쉽지만 틀렸어. 굴섬의 ‘굴’은 먹는 굴이 아닌 들어가는 굴이란다. 굴섬에는 큰 바위굴이 하나 있는데, 이 굴에서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저기 보이는 등대에서는 우리가 곧 가볼 이기대, 신선대의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단다.”

    아름답고 유명한 곳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오륙도에도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일출을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을 이 설화가 달래줄 수 있을 터.

    “배를 타고 오륙도를 돌아보면, 오륙도의 아름다움을 훨씬 더 잘 알 수 있지. 수리섬 위에는 망부석이 있단다. 아이를 업은 채 섬 위에서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지친 아내가 그만 그 자리에서 돌이 되고 말았다고 해.”

    “여섯 개의 섬마다 숨은 전설이 있을 것 같아요. 그걸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해식절벽과 해식동굴이 절경을 이루는 신선대에서 신선의 흔적을 만날 수 있을까? 신선을 만나지 못한다고 실망하긴 이르다. 내가 신선이 되어 보면 그만이니.

    “여기가 아까 등대에서 본 곳이라고요? 발아래를 내려다보기가 아찔할 정도로 아름다워요.”

    “바닷가 절벽이 참 아름답지?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해식절벽과 해식동굴이 절경을 이룬단다. 신라 말기 최치원이 신선이 되어 유람한 곳으로 유명하지. 신선대라는 이름도 신선의 발자국과 백마의 발자취가 남아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

    신선이 머물다 간 해안가에는 컨테이너 터미널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인근 해안절경은 그대로 남아있어 아쉬움은 없다.

    “그런데 저기 멀리 공장지대가 보이는 것 같아요. 해안절경을 해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한국전쟁 이후 이 일대는 공장지대로 변했단다. 그래서 해안가에 컨테이너 터미널이 들어선 것이고. 하지만 이렇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절경은 그대로이니 섬이 변한 것은 없지 않을까?”

    신선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기대는 기괴한 바위와 바다의 조화가 아름다운 곳이다. 이기대에서 부산의 진짜 바다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가볼까?

    “남구에는 해안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명소들이 비교적 가까운 데 위치해 있네요. 10분정도 옮겨왔는데 또 다른 멋을 품은 바다가 장관을 이루네요.”

    “이기대라는 곳인데 바다와 기괴한 바위의 장관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 따로 있단다. 바로 해안산책로가 그곳이지!”

    일출과 일물 모두 장관으로 손꼽히는 이기대는 내로라하는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 유명하다. 어디 한 번 도전해 볼까?

    “어어? 바다 너머가 점점 밝아져 와요! 검게만 보이던 바다가 푸른빛으로 물들어가네요. 곧 여섯 개의 섬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까요? 정말 기대돼요!”

    “하늘이 시시각각 붉은색으로 변해가는구나. 저 앞에 피어오른 것이 바다안개일지, 아니면 지나가는 구름일지도 잠시 후면 보이겠어.”

    넘실거리는 파도와 마주한 기암절벽이 아름다운 남구의 바다는 부산의 상징이라 할 정도로 절경을 이룬다. 진짜 바다와 마주한 순간을 기억하며 추억을 곱씹어 볼까?

    “와, 이래서 사람들이 부산에 오면 바다에 대한 추억을 쌓고 돌아가나봐요.”

    “그래, 이렇게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과 장소에 따른 아름다운 절경이 아주 손에 꼽는 곳이지. 다른 관광지와는 다르게 자연 그대로가 가진 멋 하나로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 부산 바다의 진짜 모습이 아닐까?”

    섬이 매력적인 것은, 쉽게 밟지 못하고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시간이 길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부산의 바다를 처음 찾는 분들은 우선 눈으로, 마음으로 담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빛이 변화함에 따라 달라지는 물빛, 바람에 따라 달라지는 파도,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속삭임 등 부산 남구는 이렇게 진짜 바다를 품고 있는 명소들이 많습니다.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진다면 주저 말고 부산 남구의 진짜 바다의 매력속으로 풍덩 하고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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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골목의 추억, 매축지 마을

    옛 골목의 추억, 매축지 마을

    지역부산광역시 동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옛 골목의 추억, 매축지 마을

    • 프롤로그
    • 1.바다를 메운 땅
    • 2.골목마다 새겨진 고단한 삶
    • 3.섬처럼 저만치 떨어져 있는
    • 4.평범한 마을에 일어난 변화
    • 5.배려로 다가서면 어떨까?
    • 6.주민들의 삶을 빼닮은 예쁜 벽화
    • 7.아저씨를 만나다?
    • 8.유년시절의 한 조각을 줍다
    • 에필로그

    옛 골목의 추억, 매축지 마을

    - 부산광역시 동구 -

    사람 한 명도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골목길을 걷다보면 마치 이곳만 시간이 더디게 흐른 듯합니다. 그 옛날 고무줄놀이를 하던, 또래들과 소꿉놀이를 하던 골목길엔 켜켜이 쌓인 지난 세월의 티끌만 무성합니다. 최근 많은 이들이 아날로그를 외치며 시간이 멈춘 듯한 골목길을 다시 찾곤 합니다. 부산 동구의 매축지 마을도 시간의 먼지가 그득 깔린 옛 골목길을 간직한 마을입니다. 할머니의 깊은 주름을 닮은 옛 골목의 추억을 느끼고자 한다면 <트래블아이>의 이번 미션, ‘아날로그 감성에 젖어보기’를 주목하세요!

    일제강점기 때 바다를 메워 만든 이 마을은 부두에 내린 마부와 말, 짐꾼들이 쉬던 곳으로 마구간을 개조한 가옥들을 볼 수 있다는데, 그 이름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을까?

    “말씀 좀 여쭐게요, 매축지 마을로 가려면 몇 번 출구로 가야돼요?”

    “2번 출구로 나오면 가까워, 터널 지나면 육교가 하나 나오는데 육교 건너면 바로 매축지마을이야. 요즘 커다란 카메라 메고 오는 사람들이 많던데, 학생도 그런가보네. 매축지 마을이 왜 매축지 마을인지 알고 가는가?”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정도의 좁은 골목길에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건 당연하다. 좀처럼 펴지지 않는 허리로 빨래를 너시는 할머니께 마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아, 안녕하세요? 동네 좀 둘러봐도 될까요?”“그럼, 멀리서 왔는가? 요즘은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와. 심심하지 않고 좋아. 이 자두 하나 먹고 둘러봐.”

    “감사합니다. 저, 할머니 혹시 이 마을에 대해 잠깐 이야기 좀 들을 수 있을까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마을은 한국전쟁 때 피란민의 거주지이기도 했다. 좁디좁은 골목길에 옹기종기 마주한 집들도 다 이러한 이유 때문은 아닐까?

    “매축지 마을은 원래 바다였던 곳인데 일제강점기에 군사 목적으로 바다를 메우고 땅을 만들었지. 그 당시에는 부두에 말과 마부는 물론 짐꾼들이 쉬던 곳인데 피난민들이 마구간을 개조하고 마을을 이루면서 판잣집을 짓고 살게 된 거야. 아주 고단한 시작이었지”

    “할머니 말씀을 들으니 마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풍경들도 말이에요.”

    오래된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매축지마을은 유명 영화 촬영지나 골목길 등으로 유명해지면서 일부러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주민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매축지마을을 들르고 간 사람들은 하나 같이 시간이 멈춘 동네 같다, 흑백사진이 어울리는 동네 같다고들 하는데, 할머니는 어떠세요?”

    “시간이 멈추긴 멈춘 것 같지, 시내만 나가도 세상이 얼마나 좋아졌는데, 그래도 요즘 마을이 시끌벅적해서 좋아.”

    갑자기 들어선 낯선이의 방문이 반갑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불편하기도 하다는 마을주민들. 반가움은 인사정도로만 건네고 아쉬운 마음은 잠시 접어두자.

    “그런데 이렇게 불쑥불쑥 사람들이 찾아와서 불편할 때도 있어. 방음이 시원찮은 동네에서 사람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통에 잠 못 드는 날도 많고. 사진도 막 찍어가고. "

    "그래도 다 정 많고 인심 좋은 사람들이라 자네처럼 젊은 학생들이 오면 밥은 먹었나, 찾아오기는 힘들지 않았나 그런 생각부터 들지. 그나저나 저기 벽화는 꼭 보고가, 얼마나 예쁜지 몰라.”

    케케묵은 먼지만 가득 쌓인 매축지 마을이 변화하고 있다. 어여쁜 색을 입은 마을은 어쩐지 생기가 돈다. 오래된 마을에서 시간을 함께 걸어보자.

    “회색빛으로만 보이던 마을에 알록달록한 그림이 그려지니 생기와 활기가 넘치는 것 같네. 파스텔 색 물감이 오래된 마을의 벽을 허물어 세상과 소통하게 하는 것 같아. "

    "영화촬영지라 그런지 영화 관련된 벽화도 보이고 실감나는 그림에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고 있기도 하고, 할머니 말씀대로 정말 예쁘구나.”

    시간이 머물다 멈춰선 동네, 매축지 마을은 흥행영화 <아저씨>와 <친구>의 영화 촬영지로 유명하다. 영화의 한 명장면을 떠올려보는 것도 추억의 일부가 되지 않을까?

    “저기, 죄송한데 저랑 제 딸 사진 좀 찍어 주시면 안 될까요? 저희도 한 장 찍어드릴게요.”

    “아, 예. 여기가 영화 촬영지인가 보네요. 비교적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거 보니까.” “네, 다른 데는 몰라도 여기서는 꼭 한 장씩 사진을 찍고 가더라고요. 다들 영화 속 주인공과 한 컷 찍으려고 줄을 서요.”

    슬레이트 지붕, 손때가 가득 묻은 살림도구들, 가지런히 널려있는 빨래들에서 유년시절의 깊은 추억 한 조각을 발견한다. 반가운 마음을 마을 한 편에 남겨두고 돌아선다.

    “그저 오래된 옛 마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마을에 대한 이야기나 손때 묻은 풍경들이 잊고 지내던 오래된 일기장같이 정겹구나. 더디지만 조금씩 시계가 돌아가는 것 같아 좋다던 할머니의 말씀이 귓가에 자꾸만 맴돈다. "

    "돌아가는 발걸음이 아쉬우니 유년시절의 기억을 널려있는 빨랫줄에 살짝 걸어두고 가야겠다.”

    작은 구멍가게와 좁은 골목길, 희끗한 머리카락이 정겨운 할머니의 웃음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부산 동구 매축지마을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한참을 바라보게 만드는 힘. 마을사람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간의 두께를 조금씩 걷어내고 세상과 소통하는 매축지 마을. 화려한 네온사인에 지쳐 단출한 흑백사진이 그립다면, 아기자기한 어울림이 있는 매축지마을에서 아날로그 감성에 흠뻑 젖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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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시 들린 부산, 그 곳의 여유

    잠시 들린 부산, 그 곳의 여유

    지역부산광역시 동래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잠시 들린 부산, 그 곳의 여유

    • 프롤로그
    • 1.야생초화가 가득한 도심
    • 2.예전의 모습은?
    • 3.온천천의 심장
    • 4.달림의 미학?
    • 5.달릴 수 있도록
    • 6.건강해지는 길
    • 7.참방참방,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
    • 8.꽃의 향연
    • 에필로그

    잠시 들린 부산, 그 곳의 여유

    - 부산광역시 동래구 -

    많은 사람들이 부산을 찾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부산에는 매년 여름이면 활기찬 바다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바다로 향하는 길목, 바다보다도 더 탁 트인 곳이 있습니다. 바다를 직접 접하지 않은 곳, 부산 동래구의 주요 지역을 지나며 흐르는 '온천천'이 바로 그것입니다. 바쁘게 부산을 찾아 관광을 즐기기에는 조금 버겁게 느껴진다면, 이곳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틈바구니 시간의 여유 즐기기!'입니다.

    눈길이 닿는 곳 마다 꽃길이다. 꽃을 따라 걷다보면 반가운 해바라기부터, 이름을 알 수 없는 오묘한 빛깔의 꽃들이 살랑살랑 바람을 타고 춤을 춘다.

    “온천천의 생태복원 사업이 정말 잘 이루어 진 것 같아. 이곳이 원래 30년이나 버려져 있었던 강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하겠어?”

    “맞아. 이렇게나 싱싱하게 생글거리는 웃음을 머금고 피어있는 꽃들을 보면 처음부터 이렇게나 맑은 곳이었다고 말하는 것 같아.”

    흐르는 온천천에는 수달 조형물이 서있다. ‘얼쑤 달수’라는 이름을 가진 수달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고 한다. 이리도 맑은 도심 속 하천이라니, 부산이 부러워질 정도다.

    “예전에 이곳은 부산 동래의 젖줄이라 불렸다고 해. 어때?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으려 뛰노는 아이들과 빨래터의 아낙들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

    “잘은 모르겠지만, 그 행복을 이어가는 하천의 기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해. 일상을 보내고 아이들이 뛰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니까!”

    산책길 주변으로 우거진 갈대숲이 자리했다. 이따금씩 사람의 발소리를 듣고 이쪽을 내다보는 새들의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온천천에는 몇 개의 습지가 있을까? 이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그 건재함을 이어가는 습지를 모두 볼 수 있다고 해!”

    “이 습지를 지난 물이 흐르고 흘러, 바닷가의 모래해안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하니 이미 바다에 와 있는 것 같아.”

    온천천 시민 공원은 왠지 달리고 싶은 곳이다. 탁 트인 시야와 길게 이어진 산책로를 달리면 끝없이 달릴 수 있을 것만 같다.

    “부산 동래구의 온천천은 서울의 청계천과 비교될 만큼 잘 만들어진 하천이라고 해. 특히나 곳곳에 그려진 벽화들이 꼭 청계천에 있는 것 같아.”

    “도심 속에 있는 하천이지만, 자전거 길 등의 경관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전국에서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해. 우리도 자전거 타러 갈까?”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시민들이 많다. 잘 만들어진 길을 따라 하하호호 웃는 그들의 모습이 넓기만 한 광장에서의 그것과는 다르다.

    “신분증만 있으면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니! 유료 자전거 장이 아니라면 더욱 쉽게 이곳에 찾아와 여가를 즐길 수 있겠어!”

    “맞아. 자전거 정비도 잘 되어있고,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자전거 대여를 하고 있으니 이용을 하기에 어려움이 없는 것 같아.”

    발은 제 2의 심장이라 했던가? 다리 아래 비밀스럽게 이어진 길을 차곡차곡 밟아가니 어느새 상쾌해진 발걸음이 느껴진다.

    “꽃이 피고, 걷을 수 있는 길이 이어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한 길이 있어. 신발을 벗고 걸어볼까?”

    “아플 것 같지만 차근차근 이 커다란 지압판을 밟아갈 수 있는 것도 시민들이 온천천을 찾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

    온천천 옆, 한편에 더 맑아 보이는 물이 졸졸 흐른다. 게다가 해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웃음과 활기참이 더해지니 훨씬 더 상쾌하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어른들의 모습에도 웃음이 가득해. 시민 공원이 이렇게나 여가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

    “게다가 저 놀이장에서 이용되는 물은 인근에서 나는 지하수를 이용한다고 하니,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놀이터가 아닐까해.”

    봄이면 벚꽃터널이 만개한다. 손을 잡고 걷는 연인들 앞으로는 가을의 코스모스 길도 이어지고 있다. 사계의 아름다움이 행복한 그들에게 이어질 것 같은 길이다.

    “벚꽃이 터널을 만들어 낼 정도라니, 정말 오래된 나무 인가봐. 분홍빛을 은은하게 뿜어내는 벚꽃 길을 따라 걸으면 어느새 유채꽃 밭이 기다리고 있어.”

    “일상 중 조금의 시간만 낸다면, 잠시 나와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니. 도심 속에 자리한 공원이 좋은 이유를 알 것 같아.”

    볼 것도, 그 역사를 알아야 할 것도 많은 부산 동래구 온천천 시민공원입니다. 가만히 두어도 잘 흐르는 하천인 듯 하지만, 그 속에는 하천의 복원을 위해 힘쓴 사람들과 특히 시민들의 노력이 함께 흐르고 있다고 하네요. 바쁜 일정 중, 잠시마나 여유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동래구의 온천천이 흘러 바다로 가 하얀 모래사장이 되듯, 이곳에서의 추억이 그리 쉽게 흘러가지 않을 것을 믿게 만드는 곳입니다. 시민천의 꽃길을 걸으며 여행 중의 휴식을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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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의 중심

    부산의 중심

    지역부산광역시 부산진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부산의 중심

    • 프롤로그
    • 1.부산의 대표 특화거리
    • 2.부산 도심의 여유를 만끽하다
    • 3.경상도의 가장 빼어난 골짜기
    • 4.함께 먹고 싶은 맛
    • 5.나들숲길을 걷다
    • 6.국가지정 천연기념물?
    • 7.부산의 멀리를 내다보다
    • 8.디젤전기기관차 2001호
    • 에필로그

    부산의 중심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

    부산 포구의 관문이라 불렸던 부산 부산진구의 서면 중심에 떡하니 세워진 부산탑에서는 부산 시민들의 굳은 자신감과 고향애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부산 직할시가 된 것을 기념해 세웠다고 하는 이 부산탑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이것을 중심으로 뻗어나간 모습이 꽤 인상적입니다. 부산진구가 부산의 중심임을 암시하는 듯한 부산탑의 모습을 보니 부산진구의 모든 것을 둘러보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부산진구의 자신감 배우기!'입니다.

    이미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로 손꼽히는 이곳이 바로 부산 부산진구에 있었다. 그 곳은 그저 쇼핑의 거리가 아니라고 하는데?

    “서면은 태화쥬디스를 중심으로 일대의 거리가 세 가지로 구분되어 있다고 해. 또 사랑, 우정, 약속이라는 세 가지의 테마를 가지고 있다는데, 어디서 알 수 있을까?”

    “아마 거리에 설치되어있는 조형물에서 알 수 있을 거야. 테마에 맞게 예술 활동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서면은 도심 속 활기찬 명소로 거듭나고 있어,”

    부산의 심장부라고 불리는 부산 시민 공원은 자연적인 지형과 의미에 맞게 만들어진 공원이라고 해. 그 속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부산 시민공원의 경관은 꼭 대지의 예술을 보는 것 같아. 이 부지는 강의 끝단으로 축적되는 공간이라니, 도심 속 여유가 모인 공간이 된 것 같아.”

    “ 이 공원은 최첨단 공원이라고 일컬어지는 데, 곡선으로 이루어진 경관이 인공적인 공원의 아쉬움을 덜어내어 주는 것 같아.”

    성지곡이라 불리는 이 수원지는 영국식 댐이라고 한다. 맑은 물을 뽑아내어 제공하는 특색 있는 과정이 잘 보존되어 근대적 유물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0세기 초에 만들어진 수원지라고 하니, 이 건축 기술이 정말 놀라워.”

    “등록문화재인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상수도원의 수원지이자 콘크리트 중력식 댐을 가지고 있다고 해. 서울의 상수도보다도 10년 이상 앞섰다고 하니, 그 가치를 알 수 있겠지?”

    밀가루와 고구마 전분이 들어간 부드러운 반죽으로 뽑은 생면에 육수와 갖가지 야채가 어우러진 밀면은 부산진구의 특별한 별미이다.

    “부산진구의 먹거리는 정말 독특한 것이 많은 것 같아. 특리 범천동에 위치한 낙지골목에서 먹은 낙지볶음은 정말 일품이었어.”

    “서면의 음식거리에도 명물이 있어. 바로 칼국수거리지. 지금은 많이 남아있지 않지만, 그 이름은 없어지지 않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

    버드나무와 흰 사시나무가 많아하여 '백양산'이라 불리는 부산진구의 도심 속 산에는 특별한 문화 코스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제주도에는 올레길, 지리산은 둘레길 이라면 부산은 나들숲길을 뽑을 수 있겠구나! 도심 외각이 아닌 한 가운데 위치한 고즈넉한 산이니 다녀가기도 쉬운 곳일 것 같아.”

    “경사의 구분이 명확하고, 시간대도 미리 알려주는 형태로 제공되는 등산코스여서 미리 선택하고 간 관광객들은 무리 없이 부산의 자연을 즐길 수 있다고 해.”

    화지공원에는 나이가 들어 허리가 굽은 듯한 배롱나무가 서있다. 하지만 그 모양에 비해 엄청난 크기의 나무는 국가에서 지정한 천연기념물이라고 한다.

    “이 배롱나무가 이렇게 크게 자라있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아. 이렇게 잘 자라고 오래된 나무이니 천연기념물이어도 이상할 것이 없어.”

    “하지만 오래되었기 때문만은 아니야. 조상을 기리고 자손들의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뜻의 문화적인 가치까지도 함께 가지고 있어서 보존의 가치가 충분한 것이지.”

    황령산의 고갯길을 구불구불 따라 올라가면, 어느새 탁 트인 경관의 봉수대를 만난다. 이곳에 남은 봉수대가 역사 속 이야기도 함께 들려준다.

    “부산진구의 전경뿐만 아니라 저 멀리 보이는 광안대교와 부산항 까지 볼 수 있다니, 야경도 정말 대단하겠어.”

    “그렇지 않아도 이곳은 밤에 찾아오기에 힘든 곳이 아니어서, 많은 사람들이 야경을 보기위해 황령산을 찾는다고 해.”

    오래된 열차 하나가 철도위에 지친듯이 서있다. 아직 달릴 수 있을 것만 같은 이 열차는 내구연한을 2배나 초과하여 달린 우리나라의 보석 같은 기관차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디젤전기기관차는 총 네 대인데, 지금은 이 한대만이 보존되고 있다고 해. 우리나라의 디젤전기기관차 시대의 개막을 알린 역사적 의미가 있는 것이야.”

    “한국 전쟁의 참전용사들과 가족이 이 기관차에 방문한 뒤 세웠다고 하는 이 기념비가 문화유산으로의 의미를 한층 더해주는 것 같아.”

    부산진구에는 한국전쟁 당시, 군수물자가 모두 쏟아진 부산항에 인접해 있습니다. 그로인해 부산의 중심에 피난민들을 비롯해 중소기업, 대기업까지 몰려들면서 이곳은 부산의 교통, 문화, 경제의 중심지로 거듭났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그러한 전통은 부산진구에 온다면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부산에서 가장 활기찬 되인 부산진구! 여러분은 부산의 중심지인 이곳에서 그들의 문화, 전통, 역사 그리고 젊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들의 자신감을 배워가고 싶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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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풍경에 넋을 잃다

    그 풍경에 넋을 잃다

    지역부산광역시 북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그 풍경에 넋을 잃다

    • 프롤로그
    • 1.도심 속 자연 피톤치드
    • 2.맑음의 기원
    • 3.나무는 나무, 꽃은 꽃?
    • 4.온실 속의 화초
    • 5.구불구불, 미로
    • 6.자연과 책
    • 7.미니 동물원
    • 8.멀리 내다보다
    • 에필로그

    그 풍경에 넋을 잃다

    - 부산광역시 북구 -

    날 좋은 날, 산 속에 들어가 숲을 만끽하고 그 기운을 받고 싶은 날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산에 가려니 등산복도 차려입고, 새벽같이 일어나 바쁘게 움직이기에는 너무도 버거운 일상이지요. 하지만 그런 ‘힐링’여행에 딱 좋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부산 북구에 위치한 ‘화명 수목원’입니다! 입구의 표지석에 쓰인 ‘자연과 사람이 정을 나누는’ 이라는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화명수목원!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수목원에서의 자연이 주는 푸근한 어울림을 느껴라!’입니다.

    도심에서 피톤치드를 느낀다? 답답한 도시의 공기에 숨이 막힐 때면 부산 시민들은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숲길과 시가 어우러진 이곳에 먼저 들려보자.

    “이 수목원, 뉴스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아!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 수목원이라고 들었어. 그래서인지 정말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맞아. 게다가 여름 생태교실, 숲속 도서관 등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해. 하지만 공립이기 때문만은 아니지 않을까? 아마 이 곳을 즐기면 알 수 있을 거야.”

    금정산 산자락에 위치한 수목원은, 조그만 계곡에는 저마다 사람들이 발을 담그고 있다. 송사리가 발끝을 간지럽히는 기분이 좋다.

    “이 계곡은 부산 북구를 가로지르는 유명한 대천천의 상류란다. 이렇게 맑은 물이 그대로 흘러들어가니 얼마나 맑고 깨끗한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네, 맞아요. 계곡 곳곳에 넓게 자리 잡은 바위부터 귀여운 피라미들도 쉽게 볼 수가 있네요. 여름 피서를 이곳으로 와도 좋겠어요!”

    숲이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 혹은 숲이 우리에게로 성큼 다가온 듯. 그렇게나 생생하다. 이곳은 단순히 숲을 전시해놓은 곳은 아니라고 하는데?

    “이 숲 전시실은 말 그대로 ‘힐링’의 장소인 것 같아요. 사람과 자연이 함께 있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이곳이 아닐까 해요.”

    “이 숲 전시실은 숲으로 초대, 깨어나는 숲, 체험 영상존 등 여러 가지 테마로 나뉘어 있단다. 모든 테마를 둘러보고 나면 자연에 대해 더 잘 수 있을 것 같아.”

    이곳은 아직도 후덥지근하다. 희한한 생김새의 식물들이 저마다 더위 속에서 서로의 건강함을 뽐내느라 바쁘다.

    “유리로 지어진 건물이 굉장히 웅장해요! 슬쩍슬쩍 안으로 들여다보이던 화초를 직접 보며 만질 수도 있어요!”

    “그래, 온실 속의 화초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곳이구나. 연약하고 순수할 것만 같은 온실 속 자연은 이리도 건강하게 자가고 있었는데 말이다.”

    나무들이 길을 만든다. 높게 놀라온 나무 사이를 걸으며 미로를 헤쳐 나가야 하다니. 꼭 자연 속에 혼자 던져진 묘한 기분이다.

    “나무 사이로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얼핏 보이는구나. 꼭 자연 속에 잘 어울려 살고있는 것 같지 않니?”

    “네, 하지만 조금 더 울창하게 잎이 자라있었다면 좋았겠어요. 다음에 이곳에 올 때에는 좋은 날들이 이어져서 정말 미로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숲속 길을 따라 걷다가 유리로 된 작은 상자를 발견했다. 나무 옆에 살포시 앉은 것은 바로 숲속 작은 도서관이다.

    “수목원 곳곳의 나무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요.”

    “책을 읽기 좋은 자연 안에서 그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한 화명도서관의 배려란다. 숲속 작은 도서관은 수목원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찾아보는 것도 좋겠구나. 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니 얼른 찾아보자.”

    자그만 토끼, 고라니 등 조그만 동물들이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고 쫄래쫄래 잘 따른다. 그런데 수목원에 채식동물이라니, 이러다 다 먹어치우는 게 아닐까? 슬쩍 웃어본다.

    “작은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에 대한 설명도 적혀있어요. 오리, 기러기, 거위, 고슴도치… 작은 동물원이지만 참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있네요.”

    “그래, 이곳은 화명수목원의 백미라고 불린단다. 수목원에 들렸다면 이 작은 동물원 체험을 해 보는 것은 당연한 코스라고 하는구나.”

    역시 전망대가 빠질 수 없다. 낙동강과 북구의 시가지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산과 떨어져 있는 듯, 그렇게 자리한 모습이 꽃이 피어난 것 같다.

    “나뭇잎이 둘러 싼 롤러코스터 같은 모습이구나. 전망대마저 이렇게 자연과 어울리게 조성해 놓았단다.”

    “와! 정말 멀리까지 내다보여요. 그리 높은 전망대는 아니지만, 이 수목원이 실제 자연인 산 속의 꼭대기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곳이네요.”

    화명수목원의 학습체험관 앞에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붙어있습니다. 어릴 적, 나무 한 그루에 얽힌 이야기를 들은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했었나요? 나무를 소중히 하자? 혹은 자연을 사랑하자, 친구를 믿자… 모두가 여러 생각을 했겠지만, 이곳에서는 모두 같은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바로 ‘자연은 아름답다’ 일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자연 없이 살 수 없다’도 느끼겠지요. 여러분도 화명수목원에서 자연과 사람의 어울림에 대해 생각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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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변 따라 흘러드는 추억

    강변 따라 흘러드는 추억

    지역부산광역시 사상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강변 따라 흘러드는 추억

    • 프롤로그
    • 1.두 사람의 마음에도 화살표가 향하길
    • 2.함께 걷는 길
    • 3.루드베키아의 꽃말은?
    • 4.열띤 축제의 장으로
    • 5.낙조를 바라보며
    • 6.시간 다 됐다~
    • 7.운명의 순간
    • 8.내 사랑을 받아줘!
    • 에필로그

    강변 따라 흘러드는 추억

    - 부산광역시 사상구 -

    사랑하는 사람과의 동행길은 언제든 어디든 행복하기만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새겼다는 이유만으로도 입가에 번진 미소는 쉽게 지워지지 않지요. 서로의 손을 잡고 느린 걸음으로 걸으며 해질녘 노을을 바라보는 것만큼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요? 사상팔경으로 유명한 사상구의 강변과 생태공원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랑하는 이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고 싶다면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 ‘사랑하는 사람과 특별한 하루 보내기’를 기억하세요!

    삼락생태공원 곳곳에는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면 목적지가 나온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에도 이정표가 있으면 어떨까?

    “이게 얼마만이야? 오랜만에 데이트하니까 정말 좋다.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걷는 것도 얼마만인지 모르겠어.”

    “그러게. 그런데 부지가 생각보다 넓다. 여기 화살표 보니까 연꽃마을이랑 생태습지랑 나뉘어져 있네. 어디부터 가볼까?”

    야생화, 유채꽃, 코스모스 등 여러 꽃들의 향기를 느긋한 걸음으로 즐겨본다. 두 손을 꼭 마주잡는 것이 포인트!

    “와, 마치 꽃밭에 와 있는 것 같아. 계절별로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는 구나. 좀 더 천천히 걷고 싶어. 아주 천천히.”

    “매일 일만하다 이렇게 걸으니까 정말 좋은 것 같아. 가끔씩 삶속에 이런 여유가 있는 것도 필요한데 말이야.”

    넓은 벌판에 어여쁜 꽃이 만발했다. 이름은 루드베키아. 어여쁜 생김새만큼 꽃말도 아름답다. 루드베키아의 꽃말처럼 영원을 약속해본다.

    “이 꽃은 이름이 루드베키아라는데 마치 해바라기처럼 생겼다. 꽃말은 뭘까?” “이 꽃의 꽃말은 영원한 행복이래. 우리도 영원히 행복하자!”

    “꽃말도 참 아름답네. 어! 그런데 자세히 봐봐, 꽃이 다 똑같아보여도 조금씩 다르게 생겼어, 정말 신기해.”

    삼락생태공원이 늘 조용하고 느린 것만은 아니란다. 8월이면 뜨거운 열정을 품은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는데?

    “그런데 갑자기 여기에 오자고 한 이유가 뭐야? 늘 데이트 코스라면 카페, 영화관, 맛집이던 사람이.”

    “아, 친구가 작년 8월에 와봤는데 좋다고 해서. 8월이면 록페스티벌이 열린다더라고.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던데, 우리도 내년 8월에 다시 한 번 올까?”

    사상의 아름다운 비경 중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친다는 낙동강변의 낙조를 바라보면 서로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어깨를 감쌀 뿐.

    “어, 벌써 해가 지려고 하네. 해가 이렇게 짧았나.” “그래도 낙동강 낙조를 보게 돼서 다행이야.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어 마치 시간이 잠깐 멈춘 것 같아.”

    “잠깐 여기에서 쉬었다 가자. 낙조를 좀 더 느긋하게 보고 싶어.”

    시간이 얼마 없어 발걸음을 재촉한다. 낮에는 아름다운 꽃향기로 가득한 이 다리가 밤이면 연인들의 달콤한 사랑으로 촉촉이 젖는다.

    “벌써 해가 쏙 들어갔네. 아쉽다. 정말 멋있었는데.” “아쉬움은 잠시 뒤로하고 갈 데가 있어.”

    “여긴 강변 나들교잖아. 여기 밤에 불 들어오면 정말 멋있다는데, 역시나 연인들이 많긴 많네. 여기에서 프러포즈도 그렇게 많이 한다는데, 정말 낭만적이지?”

    캄캄한 다리 위가 어느새 환한 불빛을 밝힌다. 다리가 환해지는 만큼 사랑하는 이의 얼굴도 환해진다. 운명의 순간, 시간이 멈출 때 고백을 한다.

    “팟,” “와, 누가 프러포즈 하려나봐. 불이 들어왔어!”

    “오늘은 네가 주인공이야. 오랜 시간 내 옆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 “내가 오늘 그 주인공이라고? 너 지금 나한테 프러포즈 하는 거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내민 꽃다발을 받아드는 이의 얼굴엔 환희로 가득 찬다. 눈치를 채고 있었지만 그 마음이 기특해 감동은 두 배다.

    “오랜 시간 내 옆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 하루하루 더 행복한 시간들이 될 거야. 이제는 당당히 말할게, 나와 결혼해줄래?”

    “정말이지 아니라고 할 수 없게 만드는 구나! 이런 준비는 언제부터 한 거야. 정말 고마워, 그러니까 내 대답은 그래!”

    사상구는 천혜의 비경으로 손꼽히는 곳이었다. 때마다 철새들이 날아드는 갈대숲과 광활한 억새밭,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황금들녘, 붉은 석양이 온 마을을 물들이는 낙조 등 예로부터 사상구의 아름다운 비경은 손에 꼽힐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이 사라진 ‘사상8경’을 비롯하여 언제 봐도 아름다운 낙동강변 낙조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일 때 행복감이 배가 됩니다. 낙동강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절경을 사랑하는 이와 나누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가보는 건 어떨까요? 아주 특별한 하루로 기억될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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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 도장, 눈 도장을 찍다

    발 도장, 눈 도장을 찍다

    지역부산광역시 사하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발 도장, 눈 도장을 찍다

    • 프롤로그
    • 1.모든 것이 예술인 마을
    • 2.물고기 모양이 모이고 모이면?
    • 3.이러다 메모리가 모자라겠어!
    • 4.안 삐뚤어지게 잘 찍어야지
    • 5.역사가 담긴 길
    • 6.추억의 목욕탕
    • 7.신비로운 조형물들
    • 8.모든 것을 내려다보다
    • 에필로그

    발 도장, 눈 도장을 찍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

    이미 너무나도 유명해 별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만 같은 부산 사하구의 ‘감천문화마을’입니다. 실제로 주민들이 살고 있는 이곳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다녀가며 눈 도장, 발 도장을 찍고 갑니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벽화마을 중,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곳은 색다른 탐방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바로 ‘스탬프투어’인데요. 감천문화마을에는 8개의 스탬프 존이 있으니 어디 한 번 따라가 볼가요?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감천문화마을에 눈도장을 찍고 스탬프를 모두 찍어 돌아오라!’입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얼기설기 짜여진 모양의 바닥이 보인다. 마치 유럽의 길에 서 있는 듯 하다. 길마저도 독특한 예술이다.

    “마을 입구에 알록달록한 새 모형들이 주르륵 앉아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어요. 아! 깜짝이야, 새의 모습이 너무 특이해요!”

    “저기에 또 유명한 것이 있단다. 바지를 입고 있는 화분의 모습이 너무 웃기지 않니? 꼭 모델을 비유해 예술로 표현해 놓은 것 같구나.”

    마을을 따라 걷다보니 물고기 모양의 그림들이 군데군데 붙어있다. 물고기들이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안내해주는 이정표 이었나보다.

    “마을 곳곳에 특이하게 꾸며진 것들이 많아요. 전문가의 손길이 닿았다기보다는 투박한 멋이 재미있어요.”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만들어내신 작품들이라고 하는구나. 말 그대로 투박하지만 멋진 작품들을 찾아낼 때 마다 기분이 새롭구나.”

    마을 구석 하나하나를 모두 둘러보아도 비어있는 곳이 없다. 가득 들어찬 예술들을 마주하다보니 카메라를 든 손이 바쁠 정도로 찰칵찰칵 찍어댄다.

    “마을 전체가 알록달록, 동화 속 세상에 온 것 같아요. 게다가 순박하게 생긴 강아지들이 이 사이를 폴짝폴짝 뛰어다니니, 정말 정겹네요.”

    “전체를 채워놓은 색뿐만 아니라 군데군데 그려진 아이들의 모습도 너무 귀엽지 않니? 서로 망을 보고, 낙서를 하는 모습들이 꼭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아 좋구나.”

    누가 스탬프를 찍어줄 줄 알았다면 실망하게 될까? 벽에 매달린 도장에 파란 잉크를 찍어 꾹 하고 눌러본다. 지도에 하나 둘 채워져가는 스탬프에 괜히 뿌듯하다.

    “벽에 붙어있는 낙서판도 하나의 예술 같아요. 정갈하게 붙여진 나무판 위에 장난기 가득한 사람들의 낙서가 잘 어울려요.”

    “그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방법도 가지가지구나. 아, 이곳에 우리가 왔다고 발 도장을 찍고 갈까?”

    ‘미로미로 골목투어’라 쓰인 표지판을 따라 좁은 골목 계단길로 걷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미로 같은 골목에 다닥다닥 붙은 집들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좁을 골목길과 많이 낡은 계단이 곳곳의 그림과 참 잘 어울려요. 벽화마을 이라 해서 꼭 화려한 그림이 그려질 필요는 없다는 것을 가잘 잘 표현한 곳인 것 같아요.”

    “벽뿐만 아니라 계단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것 알고 있니? 다시금 되돌아 올라가면서 그 그림들을 찾아보는 것을 어떨까?”

    감천문화마을에서 제일 명물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감내어울터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주인아주머니와 제일 먼저 마주친다.

    “목욕탕 건물이 멋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했네요. 이제는 이 정겨운 목욕탕에서 씻을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말이에요.”

    “웃음을 자아내는 아주머니와 할아버지 모형을 보고 나가지 않으면 아쉽단다. 게다가 이곳을 찾는 이유는 따로 있단다. 옥상으로 올라가자.”

    사진을 세워놓은 줄 알았는데, 마을 전경을 일일이 그려놓은 판이었다. 사람의 형태로 그려 잘라 배경과 어우러진 모습에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 마을은 프로젝트 마을이란다. 그래서인지 산동네를 살리기 위해 신경 써서 그려낸 벽화와 조형물들이 가득한 것이란다.”

    “그런데 아쉽게도 빈집이 많이 있다고 해요. 그런데 아쉬울 것도 없이 빈집만을 둘러보는 코스도 있다고 하던데, 왜 그런 것일 까요?”

    용두산이 한 눈에 보이는 곳, 그리고 멀리에서 뱃고동 소리가 들리는 듯한 부산항 까지 볼 수 있다. 이 전망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드디어 스탬프 코스의 마지막이네요. 이곳에서 마지막 스탬프를 찍으면 드디어 완성이에요!”

    “주민이 거주하던 방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서, 이 곳 여행을 마무리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란다.”

    부산 사하구의 감천문화마을의 스탬프투어는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스탬프를 모두 받아 마지막 하늘마루에 이르면, 기념이 될 만한 것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놓치지 않고 돌아보아야겠죠? 아픈 시대를 배경으로 추억이 켜켜이 쌓여 생겨난 마을이지만, 이곳의 사람들은 그 상처를 행복한 삶으로 바꾸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 노력은 실망하지 않을 만큼 화려하고 정다운 모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들의 생활을 위해 오후 6시 이후에는 개방하지 않는다고 하니, 얼른 들렸다가 오자 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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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된 새로움

    오래된 새로움

    지역부산광역시 서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오래된 새로움

    • 프롤로그
    • 1.동양의 나폴리!
    • 2.느릿느릿, 거북섬
    • 3.절벽 위를 걷다
    • 4.원시 자연 공원?
    • 5.그늘 속에서의 휴식
    • 6.아슬아슬
    • 7.곳곳의 어울림
    • 8.조화로움의 매력
    • 에필로그

    오래된 새로움

    - 부산광역시 서구 -

    예로부터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라 하는 부산 서구. 이곳에 다다르면 시원한 바닷소리가 울창한 소나무에 쓸리는 듯한 묘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조금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둥글게 바다를 감싼 해변이 보입니다. 바로 ‘송도해수욕장’입니다. 그 해변을 중심으로 바다와 울창한 건물 숲이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새로움을 느끼며, 오늘은 부산의 첫 명물로 불리었던 곳들 둘러볼까 합니다.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오래된 것에 대한 새로움과 조화로움에 대해 느껴라!’입니다.

    송도 해수욕장의 전경은 ‘동양의 나폴리’라 불린단다.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바다를 둘러 싼 이 해변의 정취가 불만 없이 그 말을 이해하게 만든다.

    “올해 100살이 된 송도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해수욕장이라고 해. 여름에만 찾는 것이 아니라, 이곳은 이제 사계절 해수욕장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해.”

    “바다에 떠 있는 고래가 참 재미있지 않아? 늘 그 자리에서 송도를 지키며 송도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아. 그런데 저 고래는 왜 바다 한 가운데 서 있는 것일까?”

    해변에서부터 시작된 연륙교가 바다를 가로지르더니 한 섬의 등에 닿았다. 본래는 구름다리가 있던 자리로, 부산의 명물로 불린 적도 있단다.

    “연륙교 입구에 세워진 커다란 동그라미 조형물과, 그로부터 이어진 연륙교에는 밤이 되면 더 아름다운 경치를 뽐낸다고 해.”

    “거북섬으로 들어가는 길에 터널 같은 것이 있어! 자연 터널은 아닌 것 같은데, 저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폭은 겨우 1m, 그 길이는 20분을 걸어야 벅차게 다 닿을 정도로 길게 이어진다. 절경을 따라 걷다가 들리는 바닷소리가 쾌감을 더해준다.

    “이 길을 따라가니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야! 좁을 길을 걸어가다 만나는 전경들도 하나도 빠짐없이 특이하고 아름다워!”

    “바다의 빛깔도 너무나 아름답지만, 기암절벽들이 가진 모습도 정말 독특하지 않아? 바위들에 쌓인 겹겹의 색을 모두 세다보면 날이 가는지도 모르겠어!”

    이곳은 말 그대로 기암절벽 전시장이다! 자연이 만들어낸 기암절벽과 그가 키워 낸 소나무 숲이 이루어낸 공원이란다.

    “절벽을 향해있는 벤치가 정말 특이해. 바다 풍경이 아니라 아름다운 역사와 자연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정벽을 향해 두다니, 정말 대단해.”

    “아무리 절벽이 마음에 든다고 해도,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바다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빼먹으면 안 된다!”

    안남공원의 산길을 걷다보며 잠시 쉬어 갈만한 그늘을 만나게 된다. 그 옆에는 옛 바다사람들의 생명수이었을 법한 작은 샘물이 하나 흐르고 있다.

    “나무가 자아낸 나무 그늘이 참 포근해. 이렇게 커다란 그늘을 만들어내는 이 나무의 이름은 무엇일까? 또 이 자연의 소리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을까?”

    “지금은 이 그늘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지만, 예전에는 이곳이 간절함의 상징이었다고 해. 바다에 나간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여인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니?”

    앞서가던 등산객 아저씨가 장난스럽게 뒤를 돌아본다. 이런, 산 계곡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흔들다리를 흔들며 장난을 시작한다. 얼른 지나가야 하는데!

    “흔들다리가 잇고 있는 바위와 바위 사이의 높이가 정말 아찔해! 이런 풍경을 지날 수 있다는 생각은 누가 했을까?”

    “이 송도해수욕장과 안남공원을 처음 개발한 일본인들도 이런 아름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 했을 거야. 이제는 재정비되어 안정하고, 경관도 더 잘 볼 수 있어!”

    의미를 알 수 없는 조형물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안남공원. 산과 바다, 기암절벽을 구경하기에도 많은데, 이것들까지 언제 다 둘러보지!

    “말 머리처럼 생긴 재미있는 바위네. 저 조각 위에 올라앉아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어!”

    “섬세하게 만들어진 조각은 아니지만, 오히려 투박한 모습이 더 재미있어. 자연적으로 이렇게 만들어진 바위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암적벽과 어울려서 재미있는 조각상들이 이어져있으니 볼거리가 정말 많구나!”

    송도해수욕장에서 이어진 산책로와 안남공원까지. 재미있는 풍경이 끝없이 펼쳐진다. 한 쪽으로는 끝없는 부산바다, 다른 쪽으로는 치솟은 빌딩들까지. 이런 조화가 또 있을까!

    “해녀가 물질을 하고 있어! 아직도 해녀가 있구나. 망망대해에 혼자 떠 있지만, 바다에 잘 어우러진 모습이야.”

    “빨간 등대의 모습도 너무 아름다워. 온통 푸르거나 흰색의 방파제의 모습만 보다가 선명한 색의 등대를 보니, 그 강렬함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의 해수욕장이, 아직도 굳건하게 그 모습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은가요? 언제나 아름다웠을 것만 같은 이 부산 서구의 ‘송도 해수욕장’은 자연재해를 겪기를 여러 번. 그 결과 잘 정비된 안전하고 아름다운 해변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 들려 오래된 아름다움에 대한 정취를 느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제는 슬프지 않은 모습과 역사를 가진 송도 해수욕장. 그리고 그 해변의 길은 아름다움과 조화에 대한 답을 들려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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