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울산 병영길을 찾았다. 그럼 울산 병영길을 따라 함께 역사체험을 해보기로 하자.
울산 병영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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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병영성 입구에서 인상적인 건물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병영교회 이름도 특이해서 군과 관련 있는 교회인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곳은 군사전략의 요충지였다고 한다. 병영교회는 1895년 1월 왕길지 선교사에 의해 설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일제 강점시대에 태극기를 들고 독립 만세를 외치던 역사적 가치를 지닌 교회이다. 나라를 잃은 일제 강점기에 교인들이 만주 등 해외로 나갔다가 광복 이후 돌아와 교회를 재건하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군인들의 안식처가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울산 중구가 전체적으로 조망되는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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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병영성을 오르는 길에는 한글 문양의 보도블록과 최현배 선생님의 ‘한글이 목숨’이라는 문양의 보도블록이 독립운동가이자 한글학자였던 최헌배선생기념관과 생가가 있다. 병영길 언덕에 오르면 울산이 조망되는 경상좌도 병영성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조선 시대 전형적인 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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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병영성은 경상좌도의 병마절도사가 머물던 성으로, 우리나라의 동남쪽의 해안방어를 오랜 기간 동안 담당하였다 하며, 낮은 구룽을 이용해 쌓은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읍성이다. 조선 태종 17년(1417)에 쌓은 해발 45m 이하의 낮은 구릉을 이용해 골짜기를 두른 타원형의 성으로 둘레는 약 1.2km, 높이는 3.7m의 크기이다.
울산 경상좌도 병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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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병영성은 골짜기를 감싸고 있는 포곡식 성으로 구릉 정상부에 축석을 쌓은 것으로 성의 둘레에는 해자(垓字, 성 밖으로 둘러판 못)를 팠다. 사방에 성문을 두었고, 문에는 옹성을 두었던 흔적이 있으며, 성돌은 임진왜란 이후에 왜성을 쌓을 때 많이 없어졌으나 기단부는 대부분이 남아 있다.
병영성 성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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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은 구릉 정상부를 ‘ㄴ’자 형태로 절개한 후 생토층 위에 황갈색 사질점토를 5~10cm 정도 깔아 기저부를 조성하였고, 그 위에 평편한 석재를 사용하여 지대석을 놓았고 안쪽으로 들여서 기단석을 쌓았다. 조선 시대 성곽을 따라 조금만 걸었는데도 불구하고 울산 경상좌도 병영성이 얼마나 전략적 위치에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적군의 움직임을 한눈에 볼 수 있으니 말이다.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울산’ 병영성과 울산왜성과 함께 역사문화의 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하며 병영성으로의 산책 어떠신가요?
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왕재군
발행2019년 06월 2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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