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에서는 유독 잣으로 만든 요리가 발달했다. 잣나무가 전체 삼림 면적의 약 30퍼센트나 되는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잣은 세종실록지리지에도 기록되어 있을 만큼 옛날부터 가평 지역의 특산품으로 여겨져 왔으며, 지금은 산림청에 제 25호 임산물로 등록되어 있다. 가평 지역에서는 만두와 보쌈, 전골과 막걸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들에 잣이 활용되고 있다. 특히 가평에 위치한 영양 잣 마을에서는 잣을 활용한 쉬운 요리들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으니, 가족 단위로 가평을 찾았다면 이 마을을 방문하여 가평 잣의 참맛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평군은 전체 삼림면적이 30퍼센트를 잣나무가 차지하고 있다.
잣나무가 많은 가평군에는 자연히 잣열매를 이용한 요리가 발달했다.
고소한 향이 가득한 잣 국수
일단 상을 받아놓고 보면, 뽀얀 국물에 도르르 말린 면발을 정갈히 놓고 그 위에 오이채를 얹어 내어놓은 모양새가 얼핏 콩국수와도 비슷해 보인다. 면을 반죽할 때 잣을 듬뿍 갈아 넣은 잣 국수는 잣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향이 가득하다. 잣을 넣은 면발은 일반 국수의 면발과는 다르게 윤기가 자르르 흐르게 되는데, 한 입 두 입 베어 먹다 보면 어느 새 국물까지 싹싹 긁어 먹게 될 정도다.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국물을 내어 먹으니 계절에 한정된 음식도 아니어서 인기 만점인 음식 중 하나이다. 잣 국수의 면발은 특이하게도, 국물의 온도에 따라 그 두께를 달리 하여 먹는다. 따뜻한 국물로 먹을 때에는 넓은 면발을, 시원한 국물을 먹을 때에는 얇은 면발을 내어 먹는 것이다.
담백한 목 넘김이 일품인 잣 막걸리
가평 잣을 이용한 음식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전통 제조 방식으로 담근 잣 막걸리이다. 맑은 물로 소문 난 고장, 가평에서 만든 전통주이니 일단 믿고 마셔볼 법 한데, 거기에 가평의 특산품인 잣이 더해지니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 시원한 잣 막걸리는 여름 더위를 잊게 하고, 겨울에 마시는 막걸리는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으로 몸을 데워 준다. 한 번 잣 막걸리를 맛 본 사람들은 한동안 다른 막걸리를 입에 대지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 그 뿐만이 아니다. 효모가 그대로 살아있는 생 막걸리인 가평 잣 막걸리는 천연 탄산을 포함하고 있어 숙취가 없을 뿐더러, 자양강장과 빈혈 개선에 도움을 주는 약주이기도 하다. 먹는 맛도 좋고 몸에도 좋으니, 그야말로 일거양득!
잣이 ‘콕콕’ 박힌 두부 요리
가평에서는 9월이면 향긋한 잣 내음이 마을에 가득하다. 마을마다 키다리 잣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기 때문. 가평의 강수량과 기온은 잣나무 재배에도 최적이라고 한다. 이곳 가평에서 신선들이 먹었다는 열매, 잣이 두부와 만났다. 가평의 두부 전문점에서는 잣을 이용해 두부를 만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식당 한 자리에 두부 만드는 곳을 따로 마련해 둔 것이다. 두부를 만드는 모습도 신기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잣 두부 요리도 맛있는데 두부를 만들고 남은 비지를 손님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까지 하니, 여행객들의 몸과 마음이 한 번에 두둑해 진다. 잣 손 두부와 버섯, 그리고 갖가지 신선한 야채를 함께 넣고 끓여내는 잣 두부전골은 식사로도, 해장 요리로도 으뜸이다. 담백한 고기와 아삭한 김치를 잣 두부와 함께 먹는 잣 두부보쌈 또한 인기 메뉴라고 하니, 몸보신 한 번 제대로 하겠다.
가평의 전체 산림 면적의 30퍼센트를 차지하는 잣나무! 가평의 특산물 잣으로 만든 잣 국수, 잣 막걸리, 잣과 어우러지는 두부요리 맛보러 가평으로 출발~!
글 트래블투데이 김혜진 취재기자
발행2020년 05월 2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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