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바다에 떠 있는 아름답고 이색적인 섬이 있다. 바로 울릉도다. 하지만 이 섬은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미지의 섬으로 통한다. 가는 길이 멀고 험난해 단단히 결심하지 않는 이상, 쉽게 갈 수 없는 섬이기 때문이다. 어두컴컴한 새벽, 서울을 출발해 강릉 묵호항에 도착, 약 3시간 정도 배를 타면 신비의 섬 울릉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울릉도에서 필자를 처음 반긴 것은 기이하게 생긴 절벽이었다. 가파르면서도 매끄럽게 생긴 이 절벽은 울릉도의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늠름하면서도 여유 있는 자태로 우두커니 울릉도를 지키고 있었다.
울릉도의 자연을 닮은 건강한 해산물
도동항에 도착해 느낀 울릉도의 날씨는 내륙지역과는 사뭇 달랐다. 사계는 비슷하지만 장마철 습도 높은 내륙기후와는 달리 울릉도는 비가 거의 안 오는 선선한 날씨를 보인다. 겨울은 한반도에서도 눈이 가장 많이 오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온난한 날씨라 눈도 금방 녹는 편이다. 이러한 기후의 특성상 울릉도 대부분의 해산물은 자연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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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는 물론 성게·새우·꽁치‧도미·돌돔 등은 신선함 그 자체다. 여기에 약초를 먹은 소와 산닭까지, 울릉도는 말 그대로 웰빙 음식의 천국이다. 특히 울릉도는 꽁치 물회와 울릉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따개비밥이 별미 중 별미다. 따개비는 삿갓 모양이어서 삿갓조개라 부르기도 한다. 방파제 삼바리나 갯바위 사이 등에서 쉽게 눈에 띈다. 하지만 울릉을 제외한 타 지역 사람들은 따개비를 먹지 않는다.
따개비는 전국 대부분 갯바위에서 나오는 바다 생물이지만 이곳 울릉도는 식사 재료로 나온다. 타 지역에서는 오염돼 먹지 못하지만 청정지역인 울릉도에서는 가능한 것. 쫄깃쫄깃 씹히는 따개비의 식감이 전복과는 또 달랐다. 울릉도 따개비가 사랑 받는 이유는 바로 식감에 있다. 씹는 맛이 일품이다. 쫄깃쫄깃한 그 맛은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쾌감이 있다. 따개비밥과 울릉에서 나는 산나물을 넣고 간장에 쓱쓱 비벼 먹으면 일품이다. 울릉에서 나는 산나물은 약재로 쓰이기 때문에 맛뿐만 아니라 영양도 뛰어나다.
약초 먹고 자란 울릉약소
울릉도의 또 다른 별미가 있다. 산에서 자생하는 약초와 맑은 물을 먹고 자란 약소다. 약소는 내륙지역 한우와는 다르다. 내륙 한우는 고기가 기름지다면 약소 고기는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맛이다. 씹는 맛도 부드럽고 담백하다. 몇 번 맛을 본다면 다른 쇠고기는 생각나지도 않을 정도다. 특히 약소 머리 곰탕, 육회, 약소곱창전골은 울릉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그 귀한 약소의 곱창이라니 호사스럽기도 하거니와 미식가들의 식욕을 자극하기에도 충분하다. 여기에 명이나물이라든지 산채, 직접 재배한 유기농 야채와 함께 곁들여 나오니 웰빙용 건강 밥상이 따로 없다. 약소에 곁들여 나오는 산 더덕장아찌와, 더덕 전과 동동주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울릉도의 신선한 해산물! 오징어! 독특한 식감의 따개비까지~ 다양한 해산물 요리와 함께 약초를 먹고 자랐다는 울릉약소를 먹으러 울릉도로 떠나봅시다~!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08월 2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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