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의 도읍지 고령은 청정한 자연환경과 조상의 얼이 깃들어 있다. 왕의 무덤 속을 탐험하며 고대 왕국의 신비를 느낄 수 있으며, 가야금, 암각화 등 가야가 남긴 다양한 문화유산도 감상할 수 있으며 딸기와 수박, 감자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니 맛난 음식들로 실컷 배를 채워 보는 것도 가능하겠다. 그러나 고령을 아름다운 고장으로 기억하게 하는 데에는 악성 우륵의 공이 크다. 우륵의 혼이 깃든 고장으로서의 고령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역시 우륵박물관을 찾아가 보는 것이 좋겠다.
가야와 신라를 넘나들던 악성(樂聖) 우륵, 그를 만나다
가야금이라 하면 우륵이라는 이름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나, 그가 어떤 인물이었는지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고령에 위치한 우륵박물관에서는 악성(樂聖), 즉 음악의 성인이라 불리던 우륵을 만나볼 수 있는데, <트래블투데이>에서 먼저 그의 생을 간략히 소개함으로써 우륵박물관을 찾을 계기의 형성을 돕도록 하겠다.
우륵이 언제 태어나 언제 생을 마쳤는지에 대한 정보는 정확히 전해지는 것이 없다. 다만, 가야국 성열현 일원(옛 고령 땅이었다 전해지나 정확한 지리적 정보는 전해지지 않는다.)에서 살던 그가 가야와 신라를 넘나들며 가얏고(가야금의 옛 이름)를 타는 그 모습과 소리가 무척 아름다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올 뿐. 우륵은 가야국의 사람으로, 대가야 가실왕과 함께 가야를 상징하는 악기라고도 할 수 있는 가야금을 만들고, 이 가야금으로 연주할 수 있는 열두 곡조를 만들었다.
가야국이 기울자 우륵은 가야금과 함께 신라로 망명하였고, 처음부터 신라 땅에서 환영받았던 것은 아니나, 진흥왕이 그의 진가를 알아보았다. 이후 우륵은 신라인들에게 음악을 전수하게 되니, 이는 유교의 선진음악이기도 했다. 가야와 신라를 넘나들며 음악을 모토로 한 화합을 추구했던 인물, 그가 바로 악성 우륵인 것이다.
우륵의 가야금 소리에 심취해 볼까
우륵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우륵박물관을 찾아 볼 차례다. 마치 거대한 가야금과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우륵박물관의 모습은 외형부터가 흥미를 배가시키는 곳. 진입로에서는 담담히 가야금을 뜯고 있는 우륵 선생의 상을 만나볼 수 있으니, 이 또한 우륵박물관에 대한 흥미를 돋우는 훌륭한 요소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우륵과 가야금’을 테마로 하고 있는 이 박물관, <트래블투데이>가 소개해 드린 것과 같이 우륵에 대한 이야기를 사전에 조금이라도 알고 간다면 더욱 즐거울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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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륵박물관은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의 생애와 그의 음악에 대해 전시한 곳으로 가야금의 기원에 대한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직접 가야금 소리도 감상할 수 있다. 전설과도 같은 우륵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가야금의 청명한 소리를 이어나가고 있는 현대의 악성들에 대한 내용까지가 전시 대상에 포함되어 있으니 우륵박물관을 찾아보는 것은 국악에 대한 식견을 넓혀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겠다. 가야금 제작과정을 구경해 볼 수 있는 가야금 공방까지 마련되어 있으니, 독특한 체험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가장 독특한 체험은 역시 가야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이라 할 수 있겠다. 통 고르기부터 공명통을 완성하기까지, 여섯 차례에 걸친 체험은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할 것은 아니니, 우륵박물관을 찾아가 가야금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게 된 뒤에 문의를 진행할 것을 권한다. 가야금이라는 악기부터가 평소에 접해보기 힘든 악기가 아니던가. 가야금뿐만 아니라 아쟁, 해금 등의 전통 현악기들을 잔뜩 만나볼 수도 있으니, 국악에 대한 사랑을 싹 틔워 볼 생각이 있다면 악성과 함께 입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우륵박물관은 고령군 중에서도 ‘고려읍 가야금길’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 위치까지도 신비로운 박물관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1년 07월 2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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