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은 책상 앞에 오랜 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현대인의 건강을 생각한 데서 나온 신조어다. 우리는 책상에 앉아서 상상력과 어렸을 적 놀던 추억만으로 창의력을 생산해내고 있다. 추운 겨울이면 귤 한 상자, 삶은 고구마 하나로 오순도순 모인 가족들 대신에 24시간 꺼지지 않는 전자기기를 끼고 산다. 지친 일상에 바람 쐬는 느낌으로 여행을 떠나도 한 끼 식사보다 비싼 커피 한 잔이 더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산책과 함께할 수 있는 도시 포천에서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웰빙 여행에 비싼 값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분단의 한이 아닌, 한 민족을 기리는 강 한탄강
우리 민족에게는 유난히 슬픔이나 한이 많다지만 한탄강의 ‘한탄’은 비극적 의미가 아닌, 바닥이 얕거나 혹은 폭이 좁은 물살이 급하게 흐르는 개울을 의미한다. 원래 ‘천탄’이 옳은 말이지만, 고유어 한을 사용하여 한탄이 되었다. 우리나라에 많은 강 중에서도 한탄강은 풍광이 수려하기로 유명하다. 강원도 평강의 추가령 곡이 발원지이며 철원과 연천, 전곡에서 임진강과 합류함으로써 수직 절벽과 협곡이 형성되어 매우 수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누군가와 함께 걸으면 더 좋은 자연의 선물
포천에는 다양한 견학 및 체험활동도 많지만, 단순하게 누군가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걸을 수 있는 시간을 꼭 가져보길 바란다. 자연 경관이 뛰어난 공원은 대부분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부모님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복잡한 사전예약도, 현장 접수 과정도 전혀 없어 단지 시간만 내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건물 가득한 곳에서는 일부러 높은 곳을 찾아야만 느낄 수 있는 시원한 공기와 한적함을 느낄 수 있다. 보온병에 코코아나 커피 한잔을 담아가면 어디든 나만의 카페가 되는 곳이다.
경기 북부의 중심지 포천에는 관광객의 방문을 기다리는 자연 명소들이 곳곳에 즐비하다. 한탄강은 현무암 협곡으로도 유명한데, 한탄강 하늘다리 위를 걷게 되면 모자란 사진 실력에도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누르게 된다. 하늘 다리에서 만나게 된 한탄강의 모습은 비극이나 슬픔보다는 감동을 하게 한다.
한탄강을 오역하면 ‘한숨을 쉬며 탄식하다’, ‘슬퍼하다’ 등의 뜻이 있기 때문일까 굽이굽이 흐르는 줄기 따라 분단의 아픔을 이야기해 주는 것도 같다. 하지만 막상 한탄강을 처음 마주하면 깊은 감동으로 ‘이런 곳을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하는 놀라움만이 떠오를 것이다. 아직 방문해보지 않았다면 수도권과 약 1시간 거리의 한탄강에서 잠시나마 자연이 주는 선물을 감탄해보길 추천한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주변 경관을 감상하면서 트래킹을 할 수 있고, 바로 옆에는 사극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천연기념물 제537호 비둘기낭폭포가 있어 짧은 코스라도 알차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경기도 북부에는 세월의 흔적이 드러나는 아름다운 경관임에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는 숨은 명소가 많다. 주말 나들이로 소중한 이들과 함께 산책을 해보는 시간을 계획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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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한 시설들은 무료 주차,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한탄강 하늘다리와 비둘기낭폭포를 한 번 방문으로 모두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박지현
발행2019년 01월 3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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