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는 예부터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지형적인 특성 탓에, 비가 많이 오면 홍수가 잦은 곳이었다. 지명도 모래 사(沙)를 써서 사상이라 했다. 이런 지역적 특성으로 사상구의 우거진 들풀과 갈대숲은 철새들의 좋은 보금자리가 됐다. 석양을 받아 황금빛을 발하는 모래톱 위로 날아가던 기러기 떼가 낙동강 변에 내려앉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철새들의 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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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철새 도래지로,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부산과 김해 등에 걸쳐 있는데, 사상구도 그중 하나다. '철새들의 아지트'라는 말도 이 때문에 나왔다. 예부터 사상구의 낙동강 변은 저습 지대에 넓은 갈대숲을 이루고 있어 철새들의 좋은 보금자리가 되었다. 또한, 하천의 유하 작용과 간만 작용에 의해 크고 작은 사구와 삼각주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 역시 철새가 생활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그러나 이들 사구는 태풍 등 날씨 환경이나 낙동강의 상태에 따라 유실되거나 옮겨지는 일이 많다. 그러므로 철새들은 이러한 변화에 따라 수시로 먹이를 찾아 장소를 옮겨가며 지낸다.
봄과 가을에는 주로 도요새와 물떼새류의 철새가 이곳을 거쳐 간다. 겨울에는 오리, 기러기류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특히 1월부터 3월까지 가장 많은 철새가 도래하는데, 이 시기 낙동강 하구를 찾으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재두루미, 저어새 등을 볼 수 있다. 그 외에 제비물떼새, 넓적부리도요 등의 희귀한 조류도 구경할 수 있다. 더불어 7월에는 짙푸른 들판을, 8월에는 흰 갈대꽃이 핀 갈대밭을 감상할 수 있다.
낙동강 변의 황홀한 저녁노을
이곳 철새 도래지에서 철새 말고 또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아름다운 낙조다. 낮과 밤이 교차하는 시간, 낙동강 수면 위로 황홀경이 펼쳐진다. 주변의 들판은 황금빛으로 물들고 파란 하늘은 태양과 만나 붉게 타오른다. 타오르던 태양 빛은 고개를 숙여 연분홍빛 하늘을 만든다. 철새가 도래하는 시기에 낙동강을 찾으면, 붉은 노을 위로 수천, 수만 마리의 철새 떼가 날아오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자연과 생명이 만드는 꿈결 같은 풍경.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는 그렇게 거짓말처럼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철새들의 보금자리라고 불릴 정도로 철새들이 많이 찾는 부산 사상구. 자연과 조화롭게 공생하고 있는 사상구를 만나고 싶다면 지금 출발해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01월 2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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