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보다 더 유명해진 이국적인 풍경의 죽성리 드라마세트장

볼거리의 풍성함을 새롭게 더해줄 부산 기장군의 드라마세트장. 이곳은 예전 SBS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드림’의 세트장으로 유명하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운치 있는 기분을 내고 싶다면 드림 드라마 세트장을 꼭 들러보자. 드넓은 바다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 죽성마을의 드라마세트장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또한 이곳에는 주변 경관과의 조화로 더 아름다운 빛을 발하고 있는 죽성성당(드림성당)이 자리해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분위기 있는 사진을 꼭 한 장 찍고 싶은데 그럴 수 없었다면 여기 죽성마을 드라마세트장 죽성성당(드림성당)을 꼭 방문해보자.
 
 

죽성마을의 현대적 아름다움을 담당하는 죽성성당(드림성당)

지나간 역사의 발자취, 죽성리 해송과 왜성

‘연잎에 밥을 싸고 반찬을랑 장만 마라’라는 ‘어부사시사’의 한 구절을 기억하는가. 우리에게는 고등학교 문학 시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해 더 친숙한 고산 윤선도의 시가를 말이다. 윤선도는 일생의 대부분을 외딴곳에서 귀양살이를 했는데 그중 한 곳이 바로 부산 기장이다. 이곳에서 강직하고 변함없는 선비정신으로 5년여의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떠난 뒤 고산의 선비정신을 닮은 해송 6그루가 그 자리에 자라나기 시작해 죽성마을의 위풍당담함을 대신 보여주고 있다.

현재 해송은 태풍으로 한 그루는 사라지고, 나머지 5그루의 소나무만 죽송마을을 지키고 있는데 그 나무들 사이에 당집이 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직접 그곳에서 마을의 번성과 평화를 기원한다고 하니 더 눈여겨 볼만하다. 더 나아가 죽성리 해송은 소나무 자체의 시원한 향을 담뿍 머금고 있어 오가는 사람들에게 늘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해 준다.

해송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죽성리 왜성도 죽성마을의 또 다른 볼거리이다. 죽성리 마을 해안 가까이에 있는 구릉을 이용하여 돌로 쌓은 둘레 약 960m, 성벽 높이 약 4m의 성으로 임진왜란 때 왜군이 조선과 명나라의 공격을 막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는 성곽만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한 번쯤 방문해서 지난날 우리 역사의 울분과 고통을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