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출사 명소로 거듭나다

불장골 저수지는 1975년 반포면 송곡리 지역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인근 하천의 물을 막아 보의 형태로 축조된 농업관개용 수리 시설로 이곳 마을 주민에게는 중요한 농업 생산 기반 시설이다. 돌를 쌓아 만든 보라 하여 석보(石洑)라고도 하며, 반포면 송곡리 지역 주민은 돌보 또는 독보라고도 부른다. 저수지 주변은 봄이 오면 산책을 하며 새가 지져귀는 소리와 봄꽃에 매료되고 특히, 이곳 가을 풍경은 멋진 저수지의 물반영과 새벽안개 그리고 이른 아침 저수지에 비치는 빛 내림이 유명해 많은 이에게 주목 받고 입소문이 난 출사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겨울에는 하얀눈의 설경을 통해 순백의 느낌을 눈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데, 무엇보다 저수지 정면에 보여지는 메타세콰이어 나무 두 그루는 마치 계절마다 다른 옷을 갈아입듯, 사계절 각각의 풍광과 어우러져 이곳의 운치를 더한다.

 

송곡지? 불장골 저수지? 아직은 숨겨진 명소

불장골 저수지는 공주시 반포면 송곡리 마을 입구 엔학고레의 이정표대로 따라가 송곡리 마을을 지나 오솔길로 들어서면 된다. 이렇게 10여분을 일방 통행길로 올라가다보면 막다른 길에 접하게 되는데, 이곳이 ‘불장골 저수지’ 혹은 ‘송곡지(송곡 소류지)’로 불리는 곳이다. 2017년 유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이곳 저수지가 소개되면서부터 최근까지 유명세를 타고 있는 듯 하지만, 아직은 타지역인에게 심지어 공주시민 중에서도 생소하게 생각하는 이도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만큼은 우리나라의 뚜렷한 사계절, 그 느낌과 풍광을 확연히 느끼고 직접 볼 수가 있다. 봄의 따스함, 여름의 푸르름, 가을의 알록달록색, 겨울의 순백을 담고 있는 이곳은 한 장소에 사계절 자연의 멋 모두가 담겨있기 때문에 특히, 계절의 정취를 느끼고자 한다면 공주 여행 중에는 반드시 찾아야만 하는 곳이다. 이곳의 풍광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침 해 뜰 무렵이라고 한다. 저수지에 빛이 드리워지면서 점차 다양한 모습으로 연출되는 머릿 속에서만 상상해봤던 신비로운 모습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마다 지역 관광과 관련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공주시에서는 이곳 불장골 저수지 방문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따라 내년까지 이곳 진입로와 주자창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