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젊음이 넘치는 신촌 대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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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문구와 신촌 일대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등 8개의 대학이 밀집해 있어, 국내 대표 '대학가'로 손꼽힌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내리면 주변의 분위기부터 다른 곳과는 사뭇 다름을 느낄 수 있다. 각 대학의 이름이 새겨진 이른바 ‘과잠(학과 점퍼의 줄임말)’을 입은 학생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역사를 드나드는 이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2~30대다. 힘찬 걸음걸이, 친구 선․후배들과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덩달아 젊음이 마구 샘솟는 기분이 든다. 신촌 일대는 예부터 ‘젊음의 거리’요, ‘낭만의 거리’로 통했다. 연세대, 이화여대 등 오랜 전통을 간직한 대학들이 변치 않고 있어준 덕에, 시간이 흐를수록 이곳에 대한 특별한 추억을 지닌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신촌이 활기찬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역 주변으로 각종 상가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정문을 중심으로 이대역과 신촌역을 ‘ㄱ’자로 잇는 거리에는 ‘쇼핑의 메카’라 불리는 ‘이대 거리’가 형성돼 있다. 이 거리에는 의류 및 액세서리숍, 미용실과 카페, 음식점 등 5백여 개의 점포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유명 브랜드 매장과 더불어 아웃렛 매장이 모여 있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데다, 곳곳에 의상디자인 전공자와 코디네이터 출신들이 직접 운영하는 옷가게와 유명 헤어 디자이너들의 미용실이 많아,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기로 유명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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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촌 연세로에서는 매년 대학생들과 청년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신촌대학문화축제'가 개최된다.

한편, 젊음과 대학을 상징하는 신촌 연세로에서는 매년 ‘신촌대학문화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이 축제는 신촌 일대에 자리한 각 대학의 대학생들과 청년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펼치는 축제로, 올해(2015년)는 ‘아스팔트 스튜디오’라는 축제로 지난 5월 16일 개최됐다. 젊은이들의 끼가 한껏 반영된 축제인 만큼, 해마다 더욱 참신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전시, 참여예술, 공연, 암막 속 빛 체험, 머리 위 예술이라는 5가지 주제로 축제명 그대로 ‘아스팔트’ 위에서 열렸다. 젊은이들의 뜨거운 열정을 몸소 느끼고 싶다면 매해 열리는 신촌대학문화축제의 장을 찾아보면 좋겠다. 

 

‘신촌 역사’ 또 다른 여행 길라잡이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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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인 신촌역은 1920년에 지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에 위치한 신촌역은 당시 교통의 중심이었던 서울역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문화재청 등록 문화재 136호로 지정된 신촌역은 한국 철도 공사 소유로 1920년 12월 업무를 개시해, 1925년에 세워진 서울역에 비해 5년이나 빠르고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렇게 상징적 가치로서만 존재하던 신촌역사가 서대문구 관광 활성화의 일환으로 변모하며 다시 새 생명을 얻었다. 문화재 가치가 큰 신촌 역사의 상징성이 관광 안내센터라는 장소적 의미와 맞물려 서대문구 관광 활성화를 위한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서대문구는 112.32m²의 규모의 신촌 역사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는 방식으로 역사 내부와 광장을 조성(2011.11~2012.3)했다. 역사 내부는 관광 안내센터, 주민쉼터, 인터넷 검색 서비스 공간 등으로 구성되고, 외부는 광장을 조성한 뒤 다양한 문화 행사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센터 안으로 들어서면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 등 서대문구의 관광 정보와 각종 문화 상품은 물론 서대문구의 과거와 현재 사진도 전시되어 있고, 관광 책자와 안내 지도도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