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이 많아지는 봄이 되면 누구나 봄 나들이에 대한 생각을 막연하게라도 하기 마련이다. 여기 트래킹, 캠핑, 소풍 등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망라해 즐길 수 있는 곳인 인천광역시 옹진군 ‘장봉도’를 소개하고자 한다. 철길, 뱃길, 산길, 해안길 등 장봉도는 접근성이 좋아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데, 섬 곳곳에 정비된 다양한 등산로, 해안 산책로 등 다양한 난이도의 등산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장봉도 곳곳의 수려한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3개의 해수욕장은 봄 맞이를 즐기기 위한 상춘객 맞이가 한창이다. 섬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이 가능한 곳, 산행, 트래킹, 캠핑 매니아에게 소문난 인어아가씨의 섬 장봉도로 향해본다.
장봉도 출발지, 삼목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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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로 향하는 쉬운 방법 중 하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다. 장봉도로 들어가는 배편은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운행하는데, 공항철도를 이용해 운서역에 도착한 뒤 버스로 10여분을 가면 영종도 삼목선착장에 다다른다. 이제 배로 40분간 바다를 가르며 장봉도에 도착한다. 장봉도로 들어가는 배편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만약 차량을 배에 싣고 장봉도를 들어가려 한다면 추가로 운임을 지불하면 가능하다.
섬 여행의 동반자,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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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여행에 있어 동반자는 갈매기와 새우깡이다. 선상에서 새우깡을 던져주며 즐거운 시간을 갖고 카메라에 추억을 담고 있다보면, 어느새 여객선은 목적지에 다다르기 시작한다. 장봉도로 향하는 중간에는 역시 서해의 명소 중 하나인 걷고 싶은 해안누리길인 삼형제섬(시도, 신도, 모도)으로 향할 수 있는 신도선착장에 도착하는 데, 일부 관광객을 내려주고 신도선착장을 떠나 다시 30분 정도 지나면 장봉도가 보인다.
장봉도의 마스코트, 인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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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에 도착하면 맨 먼저 장봉도의 마스코트인 인어상이 반겨준다. 인어상의 조각상 아래에는 “장봉도는 옛날부터 우리나라 3대 어장의 하나로 손꼽던 곳이라고 한다. 언제인지는 잘 모르지만 장봉도 날가지 어장에서 어느 어민이 그물을 걷으니 인어 한 마리가 나왔다고 한다. 뱃사람들은 이를 측은히 여겨 바다로 돌려보냈더니 인어가 잡혔던 곳에서 많은 고기를 잡게 되었다”고 적혀 있다.
장봉도를 걷는 길은 편도 기준으로 주 능선길(13.7km) 외에 해안둘레길로 나뉘어져 있는데, 코스가 길다 보니 편도 산행 후 버스를 타고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주로 이용하게 된다. 버스는 1시간 간격으로 섬 주위 해안길을 따라 운행하고 있으며, 산행로에는 도착지마다 스탬프를 찍는 곳이 있어 스탬프 투어의 성취감을 맛볼수도 있다.
장봉도의 대표적인 해수욕장, 옹암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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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 선착장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 옹암해변이다. 옹암해변은 해변의 길이가 1km 정도되는 고운 백사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변 뒤편으로는 수 많은 노송이 자리잡고 있는 넓은 솔밭이 조성되어 있어, 장봉도를 가장 대표하는 해수욕장이다. 장봉도에는 총 4개의 해변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옹암해변은 일대에 위락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이용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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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암해변에서부터 이어지는 일명 ‘장봉벚꽃길’은 1km 정도의 터널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올해 4월 21일에 개최된 ‘장봉도 벚꽃축제’에서는 풍물패 길놀이 식전 행사와 함께 옹암해변에서 말문고개(장봉벚꽃길)까지의 4km를 온 가족이 함께하는 ‘건강걷기’ 행사가 열렸다. 또한 축제행사와 더불어 ‘장봉도 여행자센터’가 공식 개관하였는데, 앞으로 여행자에게 더욱 양질의 각종 여행 정보와 쉼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말문고개는 장봉도 옹암목장의 출입문으로 국사봉 남쪽으로부터 북쪽 해안까지 석성을 쌓아 놓은 곳이다. 이곳은 말이 서쪽 농경지대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성마의 육지 반출이나 어린 말을 입식할 때 점검하던 곳이라 하는데, 현재는 석성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다.
제비들이 목욕하는 우물, 제비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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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고개에서 내려와 남쪽에 있는 해변가에는 제비우물이 있다. 제비우물은 물이 맑고 맛이 좋아 제비가 내려 앉아 목욕하는 우물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작은 샘으로, 여름에는 차고 겨울에는 따뜻해 빨래를 하던 곳이기도 하다. 제비우물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ㅁ’자형 형태의 돌을 쌓아 물을 가두어 놓은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제비우물에서 빨래하던 아가씨들의 웃음소리(연정세탁)는 장봉 8경 중 하나로 전해진다고 한다.
건어장과 곳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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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 해안길은 건어장에서 야달선착장까지 이어진 왕복 5.1km의 둘레길이다. 건어장에서는 괭이갈매기 떼의 낙원인 동만도가 앞쪽에 펼쳐져 있고, 장봉도에서의 일출 조망지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곳배’의 모형이 있는데, 곳배는 무동력으로 고기를 잡는 배이다. 예전에는 이 곳배로 서해안 강화도, 충남 태안반도 등에서 조업을 했지만, 현재는 어구의 현대화로 인해 선박의 연구자료로만 남아 있다 한다. 곳배는 주로 뱅어나 새우를 잡았기 때문에 ‘젓배’ 또는 해선망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곳 어민들은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데서 유래한 ‘멍텅구리배’로 부르는 것이 더 익숙하다고 한다.
장봉도 앞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옹암구름다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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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에 입항하면 맨 먼저 우측으로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옹암구름다리길이다. 구름다리길을 건너면 장봉도의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멀곳’이라는 작은 섬이 있다. 멀곳은 장봉도 선착장 주변 마을 앞에 있는 작은 바위 섬으로, 남쪽으로 100m 가량의 모래 둑이 이루어져 옹암포 방파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멀곳은 바다 가운데 위치해 가까워도 먼 곳과 같이 못간다는 뜻에서 불리워진 이름이라고 하며, 지금은 마을과 멀곳을 이어주는 구름다리가 놓여 누구나 쉽게 건너가 장봉도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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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왕재군
발행2018년 05월 1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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