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아트스퀘어란?

경상북도 영주시에 위치한 철도청과 연초제조창은 영주의 70년대를 논할 때 빠짐없이 거론되는 곳이다. 철도청이 영주시 지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했다면, 그 중 연초제조창은 그리 유명하지 않았던 지방 중소도시 영주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정부 기관으로 오래도록 그 역할을 이어왔다. 특히 이곳은 연간 21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며 담배생산량 전국 1위의 명맥을 이어오는 등 영주시의 근대산업과 지역 경제를 부흥시켰던 거대한 연초제조창이었다.
 

여기 148아트스퀘어의 148이란 숫자의 연유는 (구)연초제조창 건물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연초제조창 건물은 가로 100미터, 세로 48미터로 이를 더해 148이란 숫자가 이곳 작명에 사용된 것이다. 원래부터 전국 제일의 연초제조창이었던 관계로 본 건물의 규모가 상당해, 뒤편으로 길게 이어져 뻗어있는 마당, 화장실, 운반실은 현재 대학교 도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건물의 그 쓰임새는 달라졌지만, 수많은 노동자의 땀과 열정이 어린 이곳 내부의 60여 개에 달하는 기둥은 원형을 그대로 살려 지난 기억을 간직한 체 문화·예술을 품은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148아트스퀘어 둘러보기

예전 담배 냄새가 진하게 배었던 148아트스퀘어의 여러 공간은 공연장, 갤러리, 공동예술공간, 세미나실 그리고 북카페까지, 시민과 예술가를 이어주고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영주시 문화·예술의 초석을 다지는 데에 사용되고 있다. 이곳은 조금 특이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창작자가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각자의 색을 담은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창작 방식은 발생한 문제점을 반영하여 더 나은 문화 프로그램을 생산·소비하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지역 문화예술인, 시민이 함께 공유해 문화 생산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게 된다. 마치 예전의 연초제조창에서 담뱃잎을 썰고 세척하여 담배를 생산하던 생산라인처럼, 148아트스퀘어에서는 문화·예술이라는 창작 영감에서부터 제작까지의 과정을 일련의 생산활동으로 보고 있다.

 

대학 캠퍼스와 벚꽃

148아트스퀘어가 위치한 인근은 경북전문대학교 캠퍼스의 여러 부속 건물과 연결되어 있는데, 봄이 되면 교정의 오래된 벚나무에 벚꽃이 활짝 피고 대학 축제와 어우러져 영주지역의 봄 축제로 아주 유명하다. 특히 캠퍼스 잔디광장의 수십년 된 고목에서 피어나는 밤 벚꽃이 만개할 즈음에는 마치 은하수를 뿌려 놓은듯한 풍경을 연출하기 때문에 많은 연인이 방문하는 영주의 명소 중 하나이다.

 

서천변 구학공원 일대: 삼판서고택(정도전생가), 서천 벚꽃길

영주시를 가로지르는 서천강둑 위 구학공원에는 민본사상을 주장한 조선 개국의 일등공신이자, 지금의 수도 서울(옛 한양)을 설계한 정도전의 생가인 삼판서 고택이 자리하고 있는데, 서천변에 조성된 4.5Km의 서천 벚꽃길의 만개한 벚꽃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봄에는 서천 벚꽃길의 삼판서 고택 일대에 야간조명이 켜져 벚꽃길 야경을 조망하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