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명산과 맑은 호수의 조화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할 뿐 아니라 수많은 선비, 충신, 열사, 효자 등을 배출해 낸 한밭 정신의 발상지 대덕구, 예로부터 기름진 땅과 빼어난 풍광으로 사람이 살기 좋은 곳, 풍요로움이 깃든 곳으로 명성이 자자한 대덕구의 아름다움 속에 빠져 들어가 보자.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진 ‘계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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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423m의 계족산은 대덕구를 에워싸고 있는 금강 및 갑천과 어우러져 수려한 자연미를 연출한다. 산세가 거칠지 않고 완만하여 누구나 부담 없이 쉽게 오를 수 있다. 계족산은 가뭄이 심할 때 산이 울면 비가 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비수리 혹은 백달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 원래는 옛날에 이곳을 봉황산이라 불렀는데, 조선 시대 때 송씨 문중의 어진이가 보배로운 이름은 감추어야 더욱 빛을 발한다고 하여 계족산이라 이름을 바꿔 불렀다고 할 만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졌다.
아름다운 숲과 골짜기가 조화를 이루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곳곳에 유서깊은 문화재가 있어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정상에 오르면 봉화정이 세워져 있는데 이곳에서 접할 수 있는 맑은 공기와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자연이 주는 선물 그 자체다. 특히, 정상에서 볼 수 있는 저녁노을의 풍경은 대전 팔경에 꼽힐 정도로 아름답다. 산을 오르면 숲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대청호의 모습이 시원함을 더해주고 백제 때 쌓은 계족산성이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걷는 순간 행복해지는 ‘계족산 황톳길’
보는 즐거움 외에도 온 몸으로 즐길 수 있는 건강길이 이곳 계족산에 펼쳐져 있다. 전국에서 가장 처음으로 만들어졌다는 계족산 황톳길은 웰빙을 추구하는 요즘 사람들의 의식에 발맞춰 떠오르는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황톳길을 찾는 사람들의 발을 더욱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 늘 황토의 상태를 점검한다고 하니 더욱 가볼만 한 곳이 아닐까싶다. 또한, 숲속의 문고를 개장하였다고 하니 자연 속에서 책 안의 세상에 흠뻑 취해 보는 것도 하나의 신선한 추억이 될 것이다.
계족산 끝자락에서 만나는 우리 역사의 숨결
지금은 황톳길로 더 유명해졌지만 사실 계족산은 그 어디보다 우리 역사의 뿌리를 잘 알 수 있게 해 주는 곳 중의 하나이다. 계족산을 따라 걷다보면 대전 최대의 산성으로 알려진 계족산성이 눈앞에 보이는데 돌을 쌓아 만들었다고 하니 그 견고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게다가 산성에서 바라보는 대전시의 모습이 곧, 과거 우리 조상들의 피와 땀으로 지켜낸 결실이기도 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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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계족산에서는 해마다 무제가 열리는데 이는 대덕구의 전통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산신제 뿐 아니라 오랜 가뭄을 끝내고 비를 내려달라는 기우제를 지내기도 함으로써 우리 문화의 전통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
아름다운 경관을 눈으로 담을 뿐 아니라 직접 만지고 밟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지금 대전 대덕구, 계족산으로 떠나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3년 06월 1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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