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령산맥과 서해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충남 보령은 산과 바다가 함께 조화를 이루는 고장으로 유명하다. 발길 닿는 곳마다 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이 펼쳐지며, 즐길 거리 또한 풍성하다. 특히 매년 여름이면 전 세계인이 모여드는 ‘머드축제’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산과 물이 어우러진 해변산악도시에서 서해 최대의 관광 휴양지로 거듭나고 있는 충남 보령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제1경] 젊음이 가득한 대천해수욕장, [제2경] 신비한 광경의 무창포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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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충청 지역에서 청춘을 보낸 이들이라면 ‘이곳’을 모를 리 없다. 매년 학기 초가 되면 MT 장소로도 사랑받는 대천해수욕장. 젊음과 낭만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대천해수욕장은 서해의 무수한 해수욕장들 가운데서도 특히 많은 사랑을 받는 곳 중 하나다. 끝없이 펼쳐진 하얀 백사장과 백사장 너머로 넘실대는 푸른 바다 풍경. 수평선 너머 점점이 떠있는 섬들의 모습과 뜨거운 햇살을 가려주는 솔숲까지. 대천해수욕장의 장점을 꼽자면 열 손가락도 모자라다. 수심이 완만하고 물이 맑아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높으며, 매년 7월경 보령머드축제가 열려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간다.
보령 8경 중 제2경은 무창포의 ‘신비의 바닷길’이다. 무창포 해수욕장은 1928년 서해안에서 최초로 개장된 유서깊은 해수욕장으로, 1.5km에 달하는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이 자리 잡고 있어 해수욕과 삼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기암괴석과 해송이 어우러져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빨간 등대가 서 있는 긴 방파제의 풍경이 아름답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도 매월 음력 사리 때 일어나는 ‘신비의 바닷길’이 가장 유명하다. 이 때는 무창포 해변에서 석대도까지 1.5km의 바닷길이 열리는데, 바닷길 곳곳에서 해삼, 낙지, 소라 등 해산물을 맨손으로 채취할 수 있다.
[제3경] 푸른 자연을 품에 안은 성주산 자연휴양림
성주산 자연휴양림에서는 활엽수가 많아 한 여름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보령 시내와 성주를 관통하는 성주 터널을 지나면 이제껏 보았던 보령의 풍경과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가없이 펼쳐지던 바다는 온데간데없고 푸른 산들이 어깨를 잇대어 서 있는 형세다. 이곳에 제3경이 숨어 있다. 바로 성주산 자연휴양림이다. 예부터 선인이나 성인이 많이 살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성주산은 소나무, 느티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때죽나무, 고로쇠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생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성주산 자연휴양림은 이 성주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활엽수가 많아 나무가 만든 그늘로 뜨거운 여름에도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제4경] 로맨틱 드라이브의 보령호, [제5경] 천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오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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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호와 오서산. 충남 보령은 산과 호수와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의 도시다.보령호는 산 깊고 물 맑기로 유명한 보령의 미산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성주산과 성태산에서 발원된 하천이 서로 만나는 웅천천에 댐을 막으면서 만들어진 호수다. 이 호수는 인근 시군에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어 산업적인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풍경이 수려해 관광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호반을 따라 이어진 이설도로는 수많은 연인들이 찾는 드라이브 코스로 잘 알려진 보령의 명물이다. 산허리까지 들어찬 물과 어우러진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며 달리다 보면 절로 로맨틱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제5경인 오서산은 해발 790m로 서해 연안에 자리하고 있는 산 가운데 가장 높은 산이다. 예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다고 하여 ‘까마귀 보금자리(烏棲)’라는 뜻으로 불렸으며, 정상에 오르면 서해의 아름다운 수평선이 펼쳐져 서해의 등대라고도 불렸다.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가을철 펼쳐지는 은빛 물결의 억새 군락으로 유명하다. 수려하게 굽이치는 능선과 기기묘묘한 기암괴석이 산세를 더욱 아름답게 꾸민다. 주변에 장항선 광천역이 있어 철도산행지로 이름 높으며, 다양한 등산코스가 조성돼 있어 등산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제6경] 영원한 사랑을 기원하는 외연열도
제6경인 외연열도는 봄철 피어나는 동백꽃와 영원한 사랑을 이루어준다는 '연리지'로 유명하다.
주변에 자그마한 섬을 다수 거느리고 있는 외연도 ‘외연열도’로 통한다. 바람이 이는 잔잔한 새벽녘이면 중국 땅의 닭 우는 소리가 있을 만큼, 매우 고요하고 아늑한 섬이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섬 곳곳이 빼어난 풍경을 간직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으뜸은 상록수림. 이곳의 상록수림은 수백 년 수명의 동백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수목을 품고 있다. 우리나라 남서부 도서에서 자생하는 식물군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천연기념물 제 136호로 지정되었으며, 동백나무가 유명해 봄철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한편, 이곳에는 각기 다른 뿌리에서 자란 두 그루가 하나의 가지로 이어진 ‘연리지’ 동백나무가 자리 잡고 있는데, 이 나무의 사이를 통과하면 두 사람의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제7경] 한적한 분위기의 오천항, [제8경] 대나무 향기가 가득한 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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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제7경인 오천항과 제8경인 죽도를 찾아가 보자.오천은 예부터 보령 북부지역의 삶과 생활의 중심지로 통했다. 오죽하면 ‘보령 북부의 모든 길은 오천과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지금의 오천항은 옛 명성을 많이 잃은 모습이지만, 여전히 천수만 일대의 주요 어항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만의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 별도의 피항 시설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자연적 조건이 좋다. 이 때문에 오천항에서는 방파제 없이 해안을 따라 그대로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한적한 분위기의 포구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면 오천항을 찾아보자. 인근의 오천장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으니 이 또한 놓치지 말 것.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의 중간에 자리한 죽도는 예부터 대나무가 울창하다고 하여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해안선 길이는 1.8km, 최고점 50m의 자그마한 섬이었으나, 1999년 12월 남포 간척지 사업으로 방조제가 지어지면서 육지와 연결되었다. 이후 관광지 개발이 이루어져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관광단지가 조성되었으며, 방조제 도로가 개통되면서 바다를 감상하며 달릴 수 있다 보니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휴식처로서도 각광받고 있다.
보령엔 ‘머드’만 있다? 정답은 아니다! 보령에는 으뜸 머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명소들이 숨어 있답니다. 보령의 매력에 한껏 취하고 싶다면 보령 8경을 찾아 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07월 1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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