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들이 손꼽는 평창의 대표 별미 황태는 부들부들하게 씹히는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더덕과 맛이 비슷하여 ‘더덕북어’로도 불린다. 또 고소한 콩가루 듬뿍에 조화로움을 이루는 송어회와 함께 풍부한 영양의 감자로 담근 향 가득한 감자주 한 잔을 곁들여 보자. 고기를 좋아한다면 세계 최초 품질인증을 획득한 대관령 한우도 준비되어 있다.
씹는 맛이 일품인 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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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황태는 한국전쟁이 끝난 후 함경도 피난민이 그곳과 기후 조건이 비슷한 횡계에 덕장을 세워 황태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그 후 인제와 고성에서도 황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대관령에는 크고 작은 황태덕장이 있으며, 연간 200만 마리의 황태를 생산하고 있다. 내장을 제거한 명태를 일교차가 큰 대관령 덕장에 두 마리씩 엮어 걸어놓는다. 꽁꽁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자연 건조된 노란 황태 속살은 육질이 연하게 부풀어 고소한 맛이 더해진다.
황태구이, 황태해장국, 황태찜 등 황태 요리는 대관령 덕장에서 매서운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 숙성된 것이다. 황태덕장이 있는 횡계리에는 꼬득꼬득 맛좋은 황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맛집들이 즐비하다. 부드러운 황태에 매콤하고 칼칼한 양념을 바른 황태찜은 밥도둑이 따로 없다. 뜨거운 철판 위에서 맛있게 익는 소리가 식감을 자극하는 황태구이는 입에서 살살 녹는다.
부드러운 송어 회에 콩가루 넣어 ‘썩썩’
평창 지역은 1965년 전국에서 처음 양식에 성공한 송어 산업이 가장 잘 발달한 곳이다. 평창군 미탄면과 진부면 송어회는 196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국립양식장에서 송어 알을 도입해 양식에 성공한 결과물이다. 송어의 단백질은 소고기, 돼지고기와 비슷한 함량을 가지고 있으나, 칼슘 함량은 소고기나 돼지고기보다 월등히 높다.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노화 방지와 피부미용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평창에서 맛보는 송어회에는 특이하게 채소가 들어간다. 송어회를 비빌 때는 콩가루도 함께 넣는다. 콩가루는 부드러운 송어회에 고소한 맛을 더한다. 식당에 따라 들깻가루를 준비하는 곳도 있다. 송어회 외에도 송어구이, 송어 튀김 등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싸한 감자 향을 함께 즐기는 평창 감자주, 한우와 찰떡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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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은 전국 씨감자의 보급 기지로, 평창군 생산 식량 작물 가운데 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90퍼센트에 달한다. 평창군 해발 700m 고지대에서 생산된 감자는 칼륨, 당질 등이 많이 함유된 우수한 감자로 칼륨, 알기닌, 사포닌, 비타민C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는 콜레스테롤을 녹여 피를 맑게 하며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등 현대인의 병을 치료, 예방하는데 최고의 식품이다. 특히 감자와 쌀을 7:3의 비율로 혼합하여 만든 알칼리성 발효 양조인 감자주는 감자 향과 함께 부드러운 목 넘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주이다.
대관령 한우는 세계 최초로 품질 인증을 받았으며, 질과 맛에서 단연 으뜸이다. 평창 대관령 한우는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공기와 맑은 물을 먹으며 사육되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여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를 증명하듯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으로 1997년부터 매년 수백 두씩 수출하며, 평창 대관령 한우만의 뛰어난 품질을 세계에 자랑하고 있다.
천혜의 환경에서 만들어진 식재료의 향연을 느끼고 싶다면 평창군으로 떠나 보세요! 덕장에서 자연의 맛을 더한 황태 요리, 콩가루와 곁들여진 송어회, 그리고 쌉싸름한 감자주와 세계인증 평창한우의 맛까지!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12월 2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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