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던 어느 날, 한양도성의 순성길 중 인왕산 북악산 구간을 산행했다. 태조 이성계에 의해 조선이 건국되면서 한양이 수도로 정해지고, 이 도성을 보호하기 위해 북악, 낙산, 남산, 인왕산 능선을 따라 축성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한양도성이다. 한양도성에는 동서남북 각각 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 등 사대문을 세웠고, 그 사이 북동쪽에 혜화문, 남서쪽에 소의문, 남동쪽에 광희문, 북서쪽에 소의문을 세웠는데 이를 사소문이라고 한다. 현재 한양도성 순성길은 6개의 구간 즉, 백악구간, 낙산구간, 남산구간, 숭례문구간, 인왕산 구간으로 나누어 탐방객을 맞고 있다.
선바위를 둘러볼까, 인왕산 구간 (거리 4Km, 약 2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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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구간은 돈의문이 있던 곳에서 시작하여, 인왕산 순성길부터 창의문까지 이어진다. 독립문역 3-1번 출구에서 출발하여 아파트 숲을 지나면 인왕산 구간이 시작된다. 그 초입에 무학대사가 창건한 인왕사와 선바위를 만날 수 있다. 사당에 있는 선바위는 ‘서’있는 바위라는 뜻이지만, 이곳은 선(禪)바위로 바위의 모양이 ‘선을 행하는 수행자’와 같이 생겨서 이름 붙여졌다. 조선 초기 성을 쌓을 때 선바위를 성의 안쪽으로 할 것인지 밖으로 할 것인지 때문에 무학대사와 정도전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 그러나 이성계는 정도전의 말에 따라 선바위 밖으로 성을 쌓았다고 한다. 이곳에 오르면 유관순 열사가 갇혀있던 서대문형무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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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 구간은 창의문에서 시작하여 혜화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북악산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북악산은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 중 하나이다. 내사산은 조선 시대에 한양 사대문에 위치한 네 개의 산을 의미하는데 동쪽은 낙산(타락산), 서쪽은 인왕산, 남쪽은 남산(목멱산), 북쪽은 북악산이 이에 해당한다. 멀리서 바라보는 북악산은 화강암이 드러난 곳이 장관을 이룬다. 산행하는 동안 첫눈을 만나게 되어 북악산의 아름다운 낭만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어 더욱 즐거웠다.
이 구간은 창의문 안내소나 말바위 안내소에서 시작한다. 안내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해야 출입할 수 있으며 구간 내부에는 군사 보호시설이 있어 출입 목걸이 패찰을 달고 산행해야 한다. 백악산은 해발 342m로 내사산 중에 가장 높다. 산의 초입이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산행 초심자는 무리하다가 이내 지치게 되지만 숨이 턱까지 올 때쯤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지친 다리를 쉬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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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된다면 한양도성 전체를 돌아볼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인 서울 한양도성 스탬프투어도 참여해 보자. 1) 말바위 안내소 2) 흥인지문 관리소 3) 강북삼성병원 정문 보안실 4) 숭례문초소 우측 5m 지점에서 구간 완주를 인정하는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데 4곳의 스탬프를 모두 받으면 완주기념 배지도 받을 수 있다. 이번 주말 숲길과 도심, 골목길을 포함하는 한양도성 길을 따라 가족과 함께 걸어보면 어떨까?
서울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한양도성의 다양한 길을 따라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곳곳에 숨겨진 다양한 낭만을 만끽할 수 있을 거예요!
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정영호
발행2018년 02월 2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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