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은 예로부터 청자로 유명했던 고장. 여름철이면 강진청자축제로 들썩이기도 하는 이 고장에는 청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실컷 감상해 볼 수 있는 두 개의 박물관이 있으니, 고려청자박물관과 고려디지털청자박물관이 바로 그것이다. 건물이 외따로 두 개 있다 하여 별개의 박물관이라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나란하게 이웃하고 있는 이 박물관들은 청자를 찾아 강진에 온 이들을 위한 아름다움을 서로 다른 방법으로 자랑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날로그가 꽃 피다, 고려청자박물관
강진의 대구면과 칠량면 일대는 고려 초기부터 후기까지 숱한 청자들이 생산되었던 곳이다. 이 지역에서 조사된 청자요지만 총 188개소. 이는 우리나라 청자요지의 절반에 달하는 수이기도 하다. 고려청자박물관은 이러한 강진 지역의 청자 문화를 보존⋅전시하기 위하여 1997년에 개관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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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박물관은 그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특히 고려 의종 때 개경에 있었다 하는 양이정을 모델로 한 정자 ‘계룡정’의 모습은 무심코 돌렸던 눈길을 오래도록 놓아주지 않는 고려청자박물관 속의 명소라 할 수 있는 곳. 2004년 완성된 이 정자는 청자로 기와를 얹고 있어 독특한 매력을 자랑한다.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는 도공의 상 또한 고려청자박물관에 대한 감상을 한층 높여주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고려청자박물관 안에 들어서면 갖은 볼거리들이 차례로 이어진다. 1층에는 시청각실과 기획전시실, 특별전시실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2층에는 상설전시실이 자리하고 있는데, 상설전시실에서는 강진 지역에서 출토된 청자편들을 서랍장에 전시해둔 강진 청자 가마터 출토품 서랍장이 있다. 하나의 서랍을 열 때마다 각기 다른 출토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니, 아름다운 청자편을 찾는 재미 또한 쏠쏠할 것. 이외에도 고려청자의 제작과정 등을 모형으로 전시하고 있으니, 강진 지역에 깃든 청자문화를 이해하기가 쉬울 것. 고려청자박물관의 바로 옆에는 고려청자 가마터가 있어 발굴 당시의 가마터의 생생함을 그대로 감상해 볼 수 있기도 하다.
디지털이 꽃 피다, 고려디지털청자박물관
고려디지털청자박물관은 디지털 기술을 통하여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있는 독특한 공간이다. 박물관 내부는 10개의 테마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디지털 기술이 선사하는 화려한 매력에 힘입어 그 순서대로 박물관을 돌아보는 재미에 푹 빠져볼 수 있을 것. 세계적으로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인정받은 고려청자와 디지털 기술의 만남은 상상 그 이상의 화려한 멋을 전해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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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디지털청자박물관은 실제 청자를 전시하여 보여주기보다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청자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게끔 돕는 공간이다. 첫 번째 테마공간인 ‘보물선 시간여행’에서는 고려청자 운반선의 선장이 되어 보는 특별한 경험을 해 볼 수 있으니 우선 흥미가 자극될 것. 두 번째 테마공간인 ‘그림 속의 청자’로 넘어가면 화폭 속의 청자가 관람객이 걷는 대로 그 모습을 바꾸니, 탄성을 내지를 수 있게 될 것이다. 세 번째 테마공간인 ‘완성된 청자를 구하라’는 게임 형식으로 청자를 즐겨볼 수 있는 곳이라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테마공간. 네 번째 테마공간인 ‘청자이야기’에서는 스크린 너머의 청자에 원하는 문양을 직접 디지털로 입혀 볼 수 있다.
다섯 번째 테마공간인 ‘청자가 부르는 노래’에서는 청자 편종을 직접 만져보며 청자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고, 여섯 번째 테마공간인 ‘작은 영상관’에서는 고려청자디지털박물관이 어떤 곳인지를 보다 상세히 알아볼 수 있을 것. 일곱 번째 테마공간인 ‘나만의 청자공방’에서 또한 ‘청자이야기’에서처럼 청자에 직접 문양을 입혀볼 수 있다. 여덟 번째 테마공간인 ‘물 속 청자 문양 미디어’는 관람객들의 발자국을 따라 청자의 아름다운 문양들이 빛으로 나타나며, 아홉 번째 테마공간인 ‘청자 속 숨은 그림 찾기’에서는 여덟 개의 청자 아래의 버튼을 터치하여 상형 청자 속에 숨어 있는 주인공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 열 번째 테마공간인 ‘비취빛 꿈을 담은 청자’는 청자에 대한 정보들을 3D 기술을 통하여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고려디지털청자박물관의 열 개의 테마공간은 청자의 아름다움을 ‘글’이 아닌 ‘체험형 전시’를 통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어른은 물론, 어린아이들까지도 청자의 아름다움에 공감하게끔 만드는 마법 같은 공간이 바로 이 고려디지털청자박물관이니, 고려청자박물관과 함께 고려디지털청자박물관을 둘러본다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강진 청자의 매력에 푹 빠져볼 수 있지 않을까.
아날로그의 매력과 디지털의 매력, 둘 중 어느 것 하나 빼 놓을 수 없겠어요! 강진청자박물관에서 역사와 시간을 담은 청자를, 강진디지털청자박물관에서 마법을 담은 청자를 만나보자구요~
글 트래블투데이 이승혜 취재기자
발행2016년 11월 2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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