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향기로 사람들을 이끄는 섬이 있다. 이른바 가고 싶은 섬이라 불리는 가우도는 숲, 바다,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향기로 가득한 곳이다. 산길을 굽이 감아 이어지는 해안로와 수더분한 섬마을이 바다의 푸른빛과 어우러지는 섬, 가우도. 가우도 한 바퀴 거닐며 아름다운 섬이 머금은 향기에 흠뻑 취해보자.
너도 나도 걷고 싶은 저두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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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가 소의 멍에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의 가우도는 강진의 여의도라 일컬어지며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가우도가 이렇게 큰 인기를 끌게 된 요소 중에 하나로는 육지와 가우도를 이어주는 저두출렁다리를 빼놓을 수 없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있는 듯한 가우도를 향해 길게 뻗은 저두출렁다리는 가우도를 찾는 이들에게 바다 위를 건너는 신선한 즐거움을 전해주며, 다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유리 바닥 또한 발아래로 넘실대는 파도가 그대로 느껴져 색다른 짜릿함을 선사한다.
혹시나 ‘출렁다리’라는 이름 때문에 ‘건널 때마다 다리가 흔들리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바람과 하중에 따라 교량이 흔들린다는 점에 착안하여 붙여진 이름의 저두출렁다리는 실제로 다리가 출렁거리는 느낌은 받지 못하기 때문. 다리가 출렁이는 아찔한 느낌은 아니지만 눈길이 닿는 곳마다 강진만의 아름다운 절경을 조망할 수 있기에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아찔함 이상의 큰 물결을 일렁인다.
저두출렁다리는 육지와 섬을 이어줌과 동시에 눈부신 바다의 절경과 저 멀리 기다랗게 자리 잡은 주작산의 산줄기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좋은 전망대가 되어준다. 비 오는날, 이곳에서 바라보는 가우도는 자욱하게 드리우는 물안개로 더욱 고요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가슴 가득 깊은 여운을 안겨주는 풍경들에 사로잡혀 한걸음, 한걸음 내딛다 보면 어느새 438m의 기다란 다리 끝에 다다라 있을 것이다.
자연과 ‘함께海길’
저두출렁다리를 건너 가우도에 이르렀다면 바다와 함께 가우도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해안 탐방로, ‘함께海길’을 거닐어보자. 가우도의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약 2.5km의 해안 트레킹 길, ‘함께海길’은 누구나 가볍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로 찬찬히 걷다 보면 가우도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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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海길’의 중간 중간에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한 번씩 쉬어가며 가우도의 풍취를 감상하기에 좋다. 특히 한 번쯤 머물고 가야 할 쉼터를 꼽자면 ‘영랑나루 쉼터’를 권하고 싶다. 강진의 대표 시인 ‘김영랑’ 시인의 작품들을 가우도의 환상적인 정취와 곁들어 읽어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기에 시의 의미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쉼터에 마련되어 있는 벤치에는 김영랑 시인의 조각상도 함께 있으니 그 옆에 앉아 가우도의 멋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트레킹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출출해진 배를 고소한 냄새로 잡아끄니 그 주인공은 바로 이곳 가우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황가오리빵이다. 청정지역 강진의 쌀과 단호박을 주재료로 하여 가우도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황가오리 모양으로 만든 황가오리빵은 귀여운 모양만큼이나 그 맛도 부드럽고 담백하여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색다른 먹거리이다.
또한 ‘함께海길’에는 강진만의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는 가우도 복합낚시 공원이 마련되어 있어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모여들고 있다. 강진만의 비경을 바라보며 짜릿한 바다낚시의 손맛을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니 놓치지 말고 꼭 즐겨보길 바란다.
해안선 따라 조성된 탐방로를 거닐며 가우도의 아름다운 장관을 만끽해보세요. 햇살 좋은 날이든, 비 오는 날이든 언제라도 특별한 추억이 될 거예요.
글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7년 08월 2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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