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국내 여행지 중 한 곳인, 순천! 아마도 그 이유는 순천 특유의 정취와 분위기가 주는 진한 감동 때문이 아닐까. 옛스러움 속 정겨움과 친근함이 있는 순천에는 송광사나 선암사 같은 고즈넉한 사찰을 비롯해 순천만습지 등의 자연 그대로의 풍광을 자랑하는 곳 등 이름만으로도 솔깃해지는 명소들이 여럿 자리하고 있다. 그리하여 순천에서는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을 위해 좀 더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선암사코스, 송광사코스, 순환코스 이렇게 총 세 코스의 시티투어를 운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순천에 왔다면 꼭 가봐야 하는 베스트 장소들로만 짜여 있는 송광사코스를 소개한다.
순천의 느낌적인 느낌! 순천의 정취 가득, 송광사코스
매주 화, 목, 토요일 운행되는 송광사코스는 팔마체육관을 거쳐 순천역 9시 30분 출발. 송광사, 낙안읍성,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를 거쳐 다시 순천역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한 마디로 순천의 인기장소들만 모아 놓은 인기 코스라 할 수 있다.
사실 순천을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송광사나 낙안읍성,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등의 곳곳을 둘러보는 데 시간이 여간 걸리는 게 아니라고. 필자 또한 일전에 순천 여행을 했을 때 부지런히 움직였음에도 불구, 계획했던 것보다 많은 장소를 둘러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던 기억이 있다. 아무래도 버스 등의 대중교통이 활성화되지 않았기에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까지의 시간이나 과정이 불편한 것이 사실. 실제로 낙안읍성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려 했을 때도 한 시간 넘게 버스를 기다리기도 했을 정도이니, 사실 일정 상 여유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순천의 여러 명소들을 한 번에 둘러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순천시티투어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으로 매력적이다. 팔마체육관과 순천역 모두 시티투어 탑승이 가능하니 시간만 잘 맞춰 탄다면 그날 하루는 순천의 대표 관광 명소들을 알차게 돌아볼 수 있을 것.
제일 먼저 순천시티투어가 보여준 곳은 송광사. 송광사에 대해 처음 듣는 사람도 있겠지만 순천에 대해 좀 안다 싶은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유명한 사찰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보통의 사찰과는 다른 분위기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 마치 현실과는 동떨어진 그곳만의 세계가 보여주는 분위기와 모습이 남다르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아름답고,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고고한 기품을 자랑하는 송광사. 경내를 천천히 거닐다 보면 석탑 하나에도, 기둥 하나에도 정감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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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시름이나 고민은 잠시 잊어도 좋다. 아니, 아마 이곳에 있는 동안만큼은 한 치의 잡념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저 사찰을 이루고 있는 하나마다, 주변의 자연 경관에 연신 감탄을 하게 될 테니. 아침 일찍 편백나무 숲을 거닐어 보는 것도 색다른 운치를 선사한다. 그렇게 한없이 여유롭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했다면 이제는 낙안읍성으로 이동할 차례.
입구에서 만날 수 있는 올망졸망 솟대나 장승이 이곳의 느낌을 한 마디로 보여준다. 민속촌의 정경을 자아내는 입구를 지나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초가집과 흙담들이 눈에 띈다. 특히 성곽 위에서 바라보는 초가집들의 풍경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포근하다. 또 한 번 시간이 멈춰 버린 듯 그대로 이곳에 푹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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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라운 것은 실제 주민이 아직도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 옛날 시골에서의 하룻밤을 꿈꿨다면 이곳에서 민박 체험을 해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터. 공기 좋고 경치 좋은 낙안읍성에서 점심까지 든든히 먹은 뒤 버스는 이제 순천만국가정원으로 향한다. 다소 무거워진 몸이 너른 정원에서의 산책으로 가벼워질 것.
순천만국가정원은 이름 그대로 세계 각국의 정원을 아기자기하고 아름답게 조성해 놓은 대형 정원이다. 특히, 풍차가 있는 네덜란드 정원은 봄에는 알록달록한 튤립들이 가득해 사진 찍기좋은 포토존이라고. 그렇게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 한켠, 눈부시게 노란빛이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니, 바로 유채꽃밭이다. 제주에 가지 않아도 마치 제주에 온 것처럼 노오란 유채꽃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 하나 쯤 남겨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지 않을까.
이어서 이동한 곳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이어져 있는 순천만습지. 아마 이곳의 명성은 웬만한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을 것. 왜냐고? 순천을 여행 갔다 온 사람이라면 백이면 백, 순천에 간다면 이곳 순천만습지는 꼭 가봐야 한다 강력 추천하기 때문. 아마 사진만 보더라도 그 이유를 짐작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이곳을 수놓은 아름다운 풍경을 두 눈에 담는 것임을 명심하자.
특히, 순천만습지가 제일 보기 좋은 때는 ‘가을.’ 해마다 가을이 되면 황금빛 갈대들이 습지를 가득 메우는데 감동 그 자체. 그렇다고 봄에는 아무것도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접어 두길. 봄, 여름에는 초록의 싱그러운 순천만습지를 볼 수 있다면 가을에는 황금빛으로 넘실대는 환상적인 갈대밭을 확인할 수 있을 테니.
포근한 햇살, 청량한 바람, 싱그러운 공기 모든 것이 딱!인 순천에서의 시티투어여행. 아마 순천을 여행하고자 하는 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 만약 참여하고 싶다면 사전예약은 필수! 더불어 시티투어 참여시 주는 관광통행증은 잘 챙겨서 다닐 것. 만약 분실할 경우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버스 한 번으로 순천의 여러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는 순천시티투어, 그 중에서도 순천의 옛스러움과 세련됨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송광사 코스로의 여행을 출발해 보자.
여행은 언제 누구와 어딜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가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국내 대표 여행지 중 하나인 순천의 시티투어로 알찬 여행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글 트래블투데이 서덕아 취재기자
발행2016년 05월 2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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