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면이 바다인 우리 국토, 그 바다의 개성은 각양각색 다르다. 동해는 수심 깊고 따뜻하지만 단조롭고 항구가 발달하기 어렵다. 하지만 깨끗하고 백사장이 아름다워 여름이 되면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이 서해, 남해에 비해 많다. 남해는 가장 많은 섬이 있다. 우리 국토의 70퍼센트에 달하는 섬이 남해에 있다. 그중 청산도, 보길도, 소매물도, 사량도 등은 이름만 들어도 설레게 하는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섬들이다. 그리고 서해는 조수간만에 차가 크고 리아스식만의 굴곡진 아름다움과 조개잡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그중 서해를 대표하는 태안반도는 그 길이가 130km나 된다. 넓게 펼쳐진 해안이 간직하고 있는 다양한 주제와 아름다움은 정평이 나 있어 사계절 많은 인파가 이곳 태안반도를 찾는다.
리아스식 해안이 주는 다양한 선물, 그중 가장 값진 선물은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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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는 “자연과 문화 그리고 인간이 살아 숨 쉬는 편안하고 안전한 길”이란 목표로 바라길, 소원길, 파도길, 솔모랫길, 노을길, 천사길, 샛별길, 바람길 총 8개의 각기 다른 주제로 해변 길을 조성했다. 이 해안 길은 걸으며, 드라이브하며 태안반도가 주는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리아스식 해안의 특징을 그대로 담은 푸른 바다의 아름다움과 해안생태계는 우리에게 다양한 선물을 준다.
그중 하루가 마무리될 때쯤 감상하는 일몰은 황홀함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특히 태안반도에는 각기 다른 개성으로 '名品'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곳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이들이 꽃지해변, 운여해변, 몽산포해변에서의 일몰을 꼽지 않을까 한다.
할배바위, 할매바위 애틋한 부부의 사랑이야기 – 꽃지해변 일몰
태안반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봄이면 유채꽃이 여름이면 해당화가 넓게 펼쳐진 곳! 할배바위, 할매바위 사랑 이야기가 있는 곳! 이곳 꽃지해변은 태안반도에 으뜸가는 명소이다. 그중 할배바위와 할매바위의 일몰은 태안을 대표하는, 서해를 대표하는, 어쩌면 한반도를 대표하는 일몰의 명소이다.
할배바위, 할매바위는 신라시대 장보고가 두었던 안면도 기지의 사령관인 승언과 미도 부부 이야기다. 전쟁에 나간 승언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고, 미도는 남편을 기다리다 죽어 할매바위가 되었고 승언은 그 옆에 있는 할배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꽃지해수욕장에 있는 동안은 할배바위와 할매바위의 이야기를 함께 온 이에게 이야기하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된다. 그만큼 '태안반도를 대표하는 이야기'로 할매바위와 할배바위 이야기가 알려져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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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오는 시간 할배바위와 할매바위로 떨어지는 태양은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처럼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밀물일 때와 썰물일 때는 각각 다른 장관을 연출하는데, 밀물 때는 할배, 할매 바위 주변이 바닷물로 가득 차오른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 가운데 외롭지 않게 서로 의지하고 있는 할배, 할매바위의 모습은 외롭지만 아름다운 일몰을 선사한다. 썰물일 때는 할배, 할매 바위까지 바닷길이 갈라지는데, 많은 사람이 그곳을 걸으며 밤이 오는 꽃지의 아름다운 모습을 함께 한다.
두 가지 얼굴을 보여주다 - 운여해변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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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해수욕장에서 남쪽으로 약 10km 정도 떨어진 곳에는 운여해변이 있다. 운여해변은 태안 해변 길 중 가장 아래 위치한 바람길에 있다. 운여해변의 모습은 두 가지의 아름다운 얼굴을 자랑한다. 해변에 들어서기 전 보이는 방파제의 모습이 그 첫 번째 얼굴. 그리고 방파제를 따라 자로 잰 듯 줄 맞춰 선 소나무숲의 모습, 고운 백사장 앞 멀리 펼쳐있는 섬들의 모습까지를 더하여 생각한다면 마치 개성 강한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는 운여해변을 만나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게 된다.
소나무를 배경으로 한 일몰과 고운 백사장 앞 펼쳐진 섬들 사이로 떨어지는 태양을 보고 있자면 다른 세상에 온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될 정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일몰이라고만 한다면 흔하디흔한 것이라 말할 수 있겠으나, 방파제 위 소나무 숲속으로 떨어지는 태양은 바닷가에서 보기 드문 모습을 선사한다.
등대, 솔섬, 송림 3박자가 어우러진 아름답다 - 몽산포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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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는 넓은 면적에 걸맞게 많은 항구가 있는데, 태안항을 비롯하여 채석포항, 구매항 등이 있다. 그중 몽산포는 송림이 울창하고 리아스식 해안의 매력이 그대로 담은 해변을 자랑하고 있어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다. 또한 낚싯배를 타고 선상낚시도 할 수 있어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역시 몽산포를 빼 놓지 않는다. 몽산포가 가지고 있는 정겨운 등대와 솔섬을 배경으로 한 바닷가의 모습은 한없이 넓은 해변을 걷고 싶게 한다. 또한, 주변에는 송림이 울창하여 또 다른 재미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곳 몽산포에서 볼 수 있는 일몰 역시 태안반도 어느 곳에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은 아름다운 황홀함을 선사한다. 해변에선 보는 일몰은 정겨운 등대와 솔섬을 배경으로 한 멋을 주고, 소나무숲에서 보는 일몰의 모습은 위에 소개된 꽃지해변, 운여해변의 일몰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태안반도는 130km나 되는 긴 면적에 국립공원답게 볼 것도 체험할 것이 많은 곳. 해안지역이라 그런지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통해 여행하기는 힘들 수도 있겠지만, 해안 길을 따라 걷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고, 태안의 리아스식 해변이 주는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도 있다. 자동차의 창문을 열고 뻥 뜷린 해안 길을 달리는 드라이브도 멋질 것이다.
어느덧 2016년도 막바지에 접어든 것 같은데요! 행복했던, 즐거웠던, 힘들었던 기억들 모두를 우리의 삶의 한 페이지 속에 간직하며 한 해가 가는 마지막 날, 이곳 태안의 바다와 함께 2016년의 마지막 태양을 배웅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나영수
발행2021년 05월 3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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