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맛’ 보러 갈까? 봉평5일장에서의 소소한 탐미(探味)여행,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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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맛’ 보러 갈까? 봉평5일장에서의 소소한 탐미(探味)여행


전국의 수많은 시장 중에서도 유독 그 이름을 잊을 수 없는 시장들이 있다. 강원도 평창군에 자리하고 있는 시골 장, 봉평5일장 또한 그런 시장 중 하나일 터. 이효석의 유명한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가 되기도 했던 이 시장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시장 중 하나이자, 시골 장에 대한 그리움을 대표하는 시장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데 이 봉평5일장, 들여다보면 들여다볼수록 그 매력이 넘치는 시장이라 하는데? 다른 매력도 아닌 ‘맛’에 대한 이야기다. 맛을 찾아 떠나는 봉평5일장으로의 탐미(探味)여행, 그 소소하고도 즐거운 현장을 트래블피플께 전한다.

                    
                

봉평5일장에서 빠질 수 있나요, 입소문 가득한 메밀요리들

봉평5일장 곳곳에서 '메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문학기행의 일환으로 봉평5일장을 찾고자 한 트래블피플이 아니더라도, 봉평5일장에서 메밀요리를 맛보는 것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 알싸한 메밀 향과 함께 기억되는 이 고장, 평창은 맛난 메밀 요리로 정평이 나 있는 고장인 데다가 봉평5일장은 그 기대에 부응하듯 최고의 메밀 요리를 선사해 주는 시장이니 말이다. (시장 곳곳에서 ‘메밀 요리 전문점’이라는 간판을 단 음식점들을 만날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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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의 본고장에서 맛보는 메밀국수의 맛을 어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봉평5일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메밀요리 중 대표적인 것을 꼽아보라 한다면 역시 메밀국수와 메밀 부침을 꼽을 수밖에. 우선은 메밀국수의 매력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전국 단위에서도 이름난 메밀 산지인 만큼, 봉평5일장의 메밀국수는 시장에서 직접 눌러 뽑은 면으로 조리한다. 메밀 특유의 검은 빛이 감도는 면 위에 김과 상추, 삶은 계란, 콩나물 등의 다양한 고명을 얹어 내어놓는 메밀국수는 쌉싸름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매력 포인트. 기본적인 메밀국수부터 메밀 비빔국수, 메밀 막국수 등의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니 입맛대로 골라잡으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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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 부침의 고소한 맛은 메밀국수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메밀국수에 반한다 한들 배를 모두 채워버려서는 곤란하다. 봉평5일장의 또 다른 명물 요리라 할 수 있는 메밀 부침을 먹어 볼 차례다. 시장 곳곳, 즉석에서 메밀 부침을 부쳐내어 주는 노점 상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나, 메밀 음식점에서 메밀국수를 먹은 뒤 메밀 부침까지를 한 번에 맛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메밀 부침 요리 또한 김치 등의 속 재료를 넣은 메밀전병과 곱게 편 메밀 부침 위에 채소류를 올려 부쳐내는 메밀전의 두 종류가 있으니 참고해 두자.

 

주전부리와 함께 걸어볼까? 소소한 시골장 풍경

메밀국수와 메밀 부침을 맛보았다 해도 봉평5일장의 탐미 여행은 쉽사리 끝나지 않는다. 미처 소개하지 못한 메밀 요리만 해도 메밀 씨앗 호떡, 메밀 묵사발, 메밀 찐빵, 메밀 피자 등 다 세어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니 말이다. 적당히 허기를 채웠다면 주전부리들을 맛볼 차례. 여유로이 걸으며 봉평5일장의 푸근한 분위기를 만끽하는 과정 또한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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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장의 여유로운 풍경 속에서는 저도 모르게 걸음이 느려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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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차 있다 한들 봉평5일장에 가득한 소소한 먹거리들의 유혹을 거절하기 힘들 것!

시장을 걷는 사람들의 느릿한 속도에 맞추어 걸음을 옮기다 보면 평창이 자랑하는 먹거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평창뿐만 아니라 강원도 전체의 특산물이라 할 수 있는 감자와 고구마는 물론, 약쑥과 메밀 가공품, 그리고 ‘시골 장’에서가 아니면 만나보기 힘들어진 옛날 과자들까지. 대부분의 경우 맛을 보는 것은 공짜. 슬쩍 에누리를 청해 본다거나 하는 여유로움 또한 이 봉평5일장에서라면 마음껏 누려볼 수 있다. 

갖은 먹거리들이 선사하는 냄새 사이를 걷고 있으면 어느새 평창에 와 있음을 실감하게 될 것. 그 이유는 물론 먹거리들의 냄새 사이에 진하게 배어 있는 메밀 향 때문이기도 하고, 소설의 분위기를 꼭 닮은 시끌벅적하고 정겨운 분위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나 지금이나, 여행자들의 나들목 역할을 충실히 해 내는 봉평5일장. 배를 모두 채운 뒤에도 쉽사리 장터를 떠날 수 없는 것은 봉평5일장의 맛 속에서 시골 장의 낭만을 찾아내었기 때문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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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여유가 넘치는 봉평5일장! 소설 속 바로 그 분위기와 소설이 전해주지 않았던 맛의 세계까지!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는 장날을 미리 확인해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9월 2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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