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돌목을 보며 고작 배 12척을 가지고 적군과 싸워야 했던 이순신 장군의 고뇌를 함께해 본다.
우리나라 서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보배섬 진도, 삶이 힘든 사람들에게 진도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울돌목 해협의 거센 파도를 이겨내고 명량대첩을 이뤄낸 이순신 장군의 불굴의 의지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기에 그러하다. 그리고 모질게 살아온 진도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에 그러하다.
눈으로 봐도 믿어지지 않는 자연적 지형
- 진도대교 밑 울돌목 회오리의 신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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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여행은 초입에서 진도대교와 진도타워, 울돌목의 거센 파도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진도대교는 1984년 국내 처음으로 사장교형식으로 다리가 놓이면서 육지와 연결되었고, 2006년 제2진도대교가 바로 옆에 완공되면서 국내 최초로 쌍둥이 사장교형식으로 개통되었다. 다리 아래는 거센 파도가 용솟음치며 우는 울돌목 해협이다. 울돌목 해협의 폭은 294m인데 좁은 협수 로에 바닷속 해구는 깊은 절벽을 이루고 있어서 흐르는 물살이 부딪쳤다 솟아오르면서 거센 물살과 소용돌이가 이는 곳이다. 특히나 음력 초하루 보름 사리 기간에는 유속이 우리나라 최대에 해당하는 11.5노트로 흐르게 되어서 선박운항이 매우 힘든 곳이라 한다.
이곳에는 보다 생생하게 물살체험을 할 수 있도록 10m가량의‘씨워크(sea walk)' 구조물을 설치해 놓았는데, 투명한 발판 아래로 움푹 패인 울돌목 회오리를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세찬 바람을 맞으며 발아래의 거센 물살을 찬찬히 보고 있자니, 취재 당시의 물때가 만조였음에도 울돌목 회오리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느낌이다. 물살 체험을 하고 나니, 울돌목을 바라보며 고뇌했을 이순신 장군을 생각하게 되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위대한 해전 뒤에 숨겨진 뛰어난 지략
- 조선 수군의 지혜가 담긴 판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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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돌목 옆에는 조선 수군의 병선인 판옥선을 복원해 관광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판옥선에 탑승해 명량해전이 일어났던 그 당시 상황을 상상할 수 있기에 학생들에게는 멋진 체험 학습장이 된다. 정유재란이 일어났던 1597년, 그해 음력 9월 16일 이곳 명량해협에서 이순신 장군은 판옥선 12척으로 일본 군선 130여 척을 격퇴했다. 해전 역사상 있을 수 없는 대승을 이뤄낸 것이다. 영화 ‘명량’의 인기로 울돌목은 여전히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이라면 꼭 한번은 와봐야 하는 곳이 아닐까?
판옥선 내부에는 조선 수군의 의복과 함께 전쟁 물품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판옥선은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해전에서 매우 유리한 장점이 되었다. 첫 번째는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판자 연결이 나무못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본 군함은 배의 한쪽 면에서만 포격이 가능한 반면, 조선 수군은 배의 좌우 양측에서 포격이 가능하였기에 연속적인 화포공격이 가능했다. 또한 판자의 연결 역시 조선 군함은 나무못인 반면 일본 군함은 쇠못을 사용하였기에 바닷물에 녹이 슬어 부식된 쇠못이 배의 안정성이 크게 떨어뜨리면서 화포공격을 통한 충격에 쉽게 파손되었던 것이다.
명량해전을 대승으로 이끈 이순신 리더십
- 진도 바다를 한눈에 조망하는 진도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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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을 진도타워로 옮겨보자. 진도타워는 망금산 정상에 높이 60m의 7층 건축물로 세워졌다. 건물 외관은 임진왜란 때 우리 수군의 병선인 판옥선 모양을 하고 있으며, 뾰족한 탑은 이순신 장군의 칼모양으로 세워졌는데 명량대첩을 상징하기 위함이다. 이곳에서는 진도대교는 물론 울돌목 해협과 멀리 아름다운 다도해의 풍경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다. 7층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물론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나이 드신 분이 관광하기에도 별 부담이 없다. 또한 2층에는 진도역사관과 명량대첩승전관이 있어서 학생들이 임진왜란에 관한 지식을 쌓기에도 적합하다.
진도타워 앞 명량대첩 전승공원에는 명량대첩을 상징하는 조각상이 세워져 있고,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중에 명량해전 관련 내용과 이순신 장군이 하신 말씀이 비석으로 만들어져있다. 그중에 가장 유명한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길 것이다.'라는 말은 두려움에 떨었을 수군들에게 용기를 줬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이 없었더라면, 바다의 지형, 지물 조석간만의 차를 몰랐더라면, 현자총통, 지자총통이 없었다면, 이충무공과 수군, 진도의 용기 있는 백성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승리는 없지 않았을까?
역사에 길이 빛날 푸른 바다의 영광
- 벽파항 언덕에 우뚝 솟은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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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타워에서 동쪽으로 5km 거리에는 벽파진이 있는데, 벽파진은 이순신 장군이 1597년 8월 29일부터 수군 진영을 장도에서 이곳으로 옮긴 이후 명량해전 직전까지 16일 동안 머물면서 작전을 구상했던 의미 있는 장소이다. 이곳에는 이충무공이 명량해전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하고, 진도 출신 참전 순절자들을 기록하기 위해 1956년 11월 29일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를 세웠다.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는 넓은 자연암반을 그대로 깎아서 거북이 모양 비석 받침을 만들고, 그 위에 높이 3.8m, 폭 1.2m, 두께 58cm의 비신을 만들었다. 비문은 시인 이은상이 짓고, 글씨는 이 고장 서예가 소전 손재형 선생이 썼다. 비문을 읽고 있노라면, 성웅 이순신 장군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숙연해짐이 절로 느껴진다. 판옥선 12척으로 130여 척의 적선을 무찌른 명량대첩의 영광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그 영광 속에는 이충무공만이 아닌 조선의 수군, 조선의 백성이 모두 함께함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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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김미장
발행2020년 11월 2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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