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은 예부터 사통팔달한 교통의 요지요, 수도권을 가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통했다. 여러 지역의 여러 사람이 오고 가는 까닭에, 천안은 여러 문화가 합쳐진 저만의 특색 있는 문화를 가지게 됐다. 교통의 요지여서 발달하게 된 것은 비단 도로나 휴게시설뿐만이 아니다. 긴 여정 중에 잠시 쉬었다 가는 이들을 위한 간편한 먹거리도 발달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호두과자다. 호두과자는 '휴게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인기 있는 간식이자, 천안을 대표하는 명물이다.
천안의 대표 명물 '호두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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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자'는 휴게소를 들르는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간식 중 하나다.2
'호두과자'는 천안을 대표하는 간식으로 알려져 있다.여행자들에게 있어 호두과자는 친구 같은 존재다. 휴게소에 들르면 왠지 꼭 맛봐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일종의 '의리'랄까. '호두과자' 하면 함께 떠오르는 지역이 있다. 바로 천안이다. 천안은 호두과자의 '원조 지역'으로 통한다. 1934년 이 지역에 살던 조귀금 씨와 그의 처인 심복순 씨가 만든 호두과자가 시초라고 전해진다. 그들은 이미 뛰어난 제빵 기술을 가지고 있던 '선수'였다. 특별한 간식거리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던 부부는 풍부한 영양과 맛이 느껴지는 호두를 재료로 선택하였다. 호두는 당시 이미 천안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었다. 과자의 모양은 호두의 외관에서 얻었다.
그렇게 처음 호두과자가 세상에 태어났고, 이후 호두과자는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대표 간식이 되었다. 지금도 천안에서는 그의 후손들이 호두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다. 호두과자는 밀가루 반죽을 호두 모양의 틀에 넣고 호두와 팥 앙금을 넣어 구워 만든 간식이다.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유독 여행할 때 가장 많이 생각나는 간식이기도 하다.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호두과자는 여행자들에게 불티나게 팔린다. 갓 찍어내 따끈따끈한 호두과자를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팥 앙금과 호두의 구수한 맛이 퍼진다. 호두과자는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천안 호두가 특별한 이유
천안은 '호두과자'의 원조인 지역이기도 하지만, '호두나무'가 제일 먼저 심어진 지역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무엇이 천안의 호두과자를 이렇게 특별한 존재로 만들었을까? 일단 호두과자의 주재료인 호두부터 살펴보자. 천안 호두의 대부분은 광덕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천안 호두라 부르지 않고 광덕 호두라 부르는 사람도 많다. 광덕면에 호두가 많아지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려 시대 때 류청신이 원나라에서 호두나무를 가져와 지금의 광덕면 일원에 심었는데, 그것이 우리나라에 심어진 최초의 호두나무였다고 한다. 실제로 광덕산 자락 아래를 보면 온통 호두나무밭이다. 호두는 물이 잘 빠지는 모래질의 경사진 곳에서 잘 자란다.
광덕산 자락은 호두나무가 자라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한편, 호두는 자연 상태로 두면 과육과 분리된 핵과가 땅에 떨어지는데 이렇게 떨어진 호두는 과육이 단단하게 붙어 있어서 사람이 직접 탈피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과육이 익기 시작하면 장대를 이용해서 흔들어 떨어뜨리고 수확을 한다. 천안의 호두도 이처럼 수고로운 과정을 거쳐 수확한다. 그러니 천안의 호두가 특별한 이유를 정리하자면,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다. 첫째는 유서 깊은 역사를 가졌다는 것이고, 둘째는 호두나무가 자라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셋째는 많은 이들의 정성이 들어간다는 것. 그런 호두로 만들었으니 호두과자의 맛이 특별할 수밖에!
그것이 알고 싶다! 천안 호두과자에는 천안 호두가 들어갈까?
우선, 정답부터 말하자면 천안의 호두과자 모두에 천안 호두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우선 천안 호두는 뛰어난 품질을 가지고 있지만, 면적당 수확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가격이 높다. 그러다 보니 호두과자 업체에서는 단가를 맞추기가 힘든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전통 있는 호두과자 집을 중심으로 천안 호두과자에는 천안 호두를 사용하자는 운동이 퍼지고 있으며 점차 확산되는 중이다. 곧, 천안 모든 호두과자에 천안 호두가 사용되어 그 깊고 구수한 맛을 어디서든 먹게 될 날을 기대해본다.
여행자들의 필수 간식 호두과자! 원조 호두과자를 맛보고 싶다면? 충남 천안으로 떠나 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4년 02월 2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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