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형에서 순환형으로! 무엇이 좋은 거지?

새롭게 바뀐 인천시티투어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선택의 자유’가 보장된다는 것 아닐까. 기존 ‘테마형’에서는 한 번 버스에 탑승하면 정해진 코스를 그대로 따라 이동해야만 했지 중간에 내린다거나 자신이 보고 싶은 곳만 볼 수 있다거나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이번에는 ‘순환형’ 코스로 전면 개편된 만큼 정해진 코스가 있더라도 그 안에서 좀 더 둘러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내려서 구경할 수 있다는 점!
 

더불어 새롭게 바뀐 시티투어 코스는 ‘인천’이라는 도시가 가진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인천만이 보여줄 수 있고, 인천만의 매력이 담겨 있는 장소들로만 이루어졌기 때문. 그렇다면 새롭게 바뀐 인천시티투어 버스는 인천의 어느 장소들을 들르게 될까? 야경이 멋진 센트럴파크에서 출발해 개항장거리, 인천역, 월미공원, 월미문화의거리, 하버파크 호텔, 송도테크노파크, 송도컨벤시아를 거치게 되는데, 거치는 장소는 많지 않아도 인천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각 장소마다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해 어느 곳 하나 놓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출발지인 센트럴파크만 해도 그렇다. 이미 방송을 통해 수차례 소개되었을 정도로 이국적인 매력을 자랑하는 센트럴파크는 고풍스러운 한옥마을과 함께 도시적인 고층 빌딩이 오묘한 화를 이루는 신개념 공원이다. 일반 공원과는 달리 토끼와 사슴도 볼 수 있고, 보트 타는 곳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자연과 편의,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호수 위를 유유히 거니는 수상택시까지 더하면 센트럴파크만의 이국적인 풍경이 완성된다.
 

센트럴파크에서 시간을 보낸 뒤에는 인천역 바로 앞에 자리한 차이나타운에 들러보는 것도 괜찮다. ‘인천 안의 작은 중국’이라 불리는 차이나타운은 인천의 오랜 역사와 함께 중국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 이곳에서는 잠시 한국이란 걸 잊고 마음껏 ‘중국스러운’ 분위기에 젖어보자. 그렇게 구경하다 배가 좀 고프다 싶으면 차이나타운의 맛집을 찾아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것도 좋고. 어느 정도 배도 채웠겠다, 슬슬 몸을 다시 움직여야 할 때, 시티투어 버스에 탑승한다. 
 

그리고 인천의 오랜 자랑 ‘월미공원’을 찾아보자. 평범한 공원이 아닌 특별한 볼거리를 가득 갖추고 있는 공원이기 때문. 조선 시대의 정원들을 모아 그대로 재현해 놓은 한국전통정원을 비롯해 전통문화체험 및 전통한식을 체험하는 월미문화관, 그간 우리 민족이 겪어야만 했던 격동의 이민사를 살펴볼 수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까지 비단, 인천뿐 아니라 한국의 살아 숨 쉬는 전통과 역사를 눈여겨볼 수 있을 것.
 
차례로 구경을 마쳤다면 잠시 숨 고르기를 해보는 것도 괜찮다. 공원이 주는 평온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만끽하다 보면 어느새 월미공원의 명물, 월미전망대에 다다를지도 모른다. 만약 이곳을 만나게 된다면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을 것. 인천 시가지의 시원한 경관과 함께 은빛 서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기 때문. 드넓게 펼쳐지는 경관에 감탄하는 것은 물론 그간의 답답함이 시원스레 해소될 수 있기에 직접 보지 않고는 모르는 법. 월미공원을 찾는다면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
 

이어서 도착하는 곳은 ‘월미문화의거리.’ 친구, 연인, 가족 누구와도 걷기 좋은 거리로 동심과 낭만이 넘쳐나는 곳이다. 모두 4개의 테마 아래 조성된 거리로 거리 주변에 해안가가 자리해 있어 시원한 바다 향기까지 덤으로 누릴 수 있다. 특히, 거리를 좀 지나다 보면 한편에 자리한 놀이공원도 마주할 수 있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월미도와 인천을 대표하는 놀이기구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간만에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하다.
 

인천시티투어의 다음 장소는 '송도테크노파크.' 현대아울렛이 자리해 있으니 야무지게 쇼핑도 하고 주변을 거닐기에도 좋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떠올리게 하는 외관과 고급스러운 내부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으로 이미 수많은 방송에 소개된 송도컨벤시아까지 둘러보면 오늘의 시티투어 일정은 어느덧 마무리. 지금까지 소개했던 장소들을 모두 둘러봐도 괜찮고, 이 중에 몇 곳만 골라 둘러봐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