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특유의 엄숙하고도 숭고한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성당. 우리나라에도 이미 많은 성당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성당을 꼽으라면 서울의 명동성당, 전주의 전동성당, 대구의 계산성당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여기, 충남 아산시 공세리성당이 있다. 이미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나와 한 폭의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던 그곳. 오늘은 공세리성당에 대해 알아보자.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성당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의 한편에는 참 예쁘기로 소문난 성당이 하나 있다. 바로 앞에서 말했던 공세리성당! 이곳의 이름이 왜 ‘공세리’ 인지 아는가? 원래 충남 아산시는 전국에서 조세미를 거둬들이는 창고가 있어 ‘공세창’이라 불렸다가 현재는 ‘공세리’가 되었고, 성당의 이름 또한 공세리성당이 되었다고 한다. 2005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이기도 한 공세리성당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마다 다 다른 아름다움과 독특한 매력을 내뿜고 있어 더욱 발길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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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00년이 넘는 이야기를 간직한 공세리성당의 구석구석을 살펴볼까. 공세리성당의 한편에는 32인의 순교자들이 이미 잠들어 있다. 원래 이곳 아산시는 천주교 신앙의 거점지로 볼 수 있는데, 과거 수많은 신자들이 이곳에서 잡혀 각지로 끌려가 결국 순교해야만 했던 아픔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4번의 박해를 통해 만여 명의 순교자가 생겨났고, 그것도 대부분 이 지역에서 일어났다고 하니 얼마나 비극적이고도 안타까운가. 신유박해 당시 아산시 최초의 순교자였던 하 발바라를 비롯하여, 병인박해 때는 부부 선교자였던 김 필립보와 박 마리아 등 총 32명의 순교자들이 잠들어 있는 공세리성당! 아름다운 성당의 모습 이면에는 너무나도 숭고한 그들의 희생정신이 있었다는 사실이 어쩐지 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이외에도 공세리성당의 볼거리는 무척 다채롭다. 성당 초대 신부인 에밀 드비즈 신부의 유물을 비롯한 1,500여 점의 다양한 유물을 전시해 놓은 성당 박물관부터 매년 봄, 가을마다 각종 기획전이나 초대전을 열고 있는 전시실도 눈길을 끈다. 특히 이곳은 전시 때마다 평균 3만 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찾을 만큼 호응이 엄청나다.
바쁜 일상에 치여 정작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공세리성당의 특별한 공간, 피정의 집! 일상생활의 모든 업무를 피해 성당 같은 곳에서 조용히 오랜 시간 자신을 돌아보며 기도하는 ‘피정’의 뜻을 담아, 내가 원하는 주제에 맞게끔 프로그램을 신청하여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고즈넉한 자연을 벗 삼아 산책도 하고, 겸허히 기도도 드리며 공세리성당에 잠든 분들의 넋을 위로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아름다움 이상의 아름다움을 이곳 공세리성당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기품이 있고, 세련되진 않지만 옛 정취가 있는 공세리성당! 사진으로 보이는 아름다움보다 실제로 가서 보는 아름다움이 훨씬 더 크답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2년 11월 2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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