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으론 너른 서해가 접하고 남쪽으론 금강이 접한다. 매년 겨울이면 온갖 철새들이 찾아와 절경을 이룬다. 또한, 풍부한 수자원을 바탕으로 광활한 옥토의 평야가 펼쳐져 있어, 예부터 축복받은 땅으로 여겨졌다. 충청남도 서남단에 자리한 충남 서천군은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며 접근성이 좋아져 전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서천군의 보물 같은 비경, '서천 8경'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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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경이면 마량리 동백나무 숲에는 빨간 동백이 활짝 핀다. 이곳은 일몰 풍경으로도 유명하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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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한산모시마을과 신성리갈대밭의 모습.
제1경. 마량리 동백나무 숲과 해돋이
사철 푸름을 자랑하는 마량리 동백나무 숲이지만,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건 동백꽃이 활짝 피어나는 3월 하순쯤이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바닷바람을 피할 수 있는 바닷가 언덕 동쪽에 군락을 이루고 서 있다. 바다를 접하고 서 있어 풍광이 뛰어나지 않은 곳이 없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은 중층누각인 동백정. 서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몰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멀리 바다 위에 떠 있는 무인도와 서해의 풍경이 황혼으로 물들어 가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진다.
제2경. 금강 하굿둑 철새 도래지
4대강 중 하나로 충청의 젖줄이라 불리는 금강은 우리나라의 대표 철새 탐조지다. 매년 겨울이면 40여 종 50여만 마리의 철새가 북쪽에서 날아든다. 특히 서천군에 자리한 금강 하굿둑 주변은 가장 가까이서 철새를 볼 수 있는 탐조지다. 광활한 대지와 풍부한 수자원이 있어 철새가 머물기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겨울이면 큰고니, 가창오리, 청둥오리, 개리 등 천연기념물과 희귀어종이 월동하며, 이들이 한꺼번에 날아오르는 장관도 볼 수 있다.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인 만큼, 세계적으로도 보존할 가치가 있는 생태 지역이라 할 수 있겠다.
제3경. 한산모시마을
민족의 혼이 담겨 있는 전통 한산 세모시는 단아하고 청아한 멋을 품고 있다. 올이 가늘고 촘촘해, 무더운 여름에 입으면 시원함이 느껴지고 날아갈 듯 가볍다. 서천군에는 한산 모시의 제작 과정과 서천군의 전통문화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한산 모시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전통 가옥으로 이뤄진 이 마을에서는 한산 모시뿐만 아니라, 우리 선조의 삶과 생활양식도 엿볼 수도 있다.
제4경. 신성리갈대밭
신성리갈대밭에서는 금강과 조화를 이루는 너른 갈대밭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갈대밭은 우리나라 4대 갈대밭 가운데 하나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지로 유명하다. 일 년 내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특히 갈대밭이 장관을 이루는 가을철에 많은 사람이 찾는다. 23만여 제곱미터의 규모를 자랑하는 광활한 갈대밭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절로 마음이 평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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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춘장대해수욕장과 문헌서원, 희리산자연휴양림과 천방산 풍광
제5경. 춘장대해수욕장
춘장대해수욕장의 백사장은 고운 찰 모래로 이루어져 푹푹 빠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비치발리볼 등 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좋고, 해안선을 따라 찬찬히 걷기에도 제격이다. 완만한 경사와 얕은 수심은 누구나 안심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바다를 닮은 해송과 아카시아 숲이 어우러져 있어 장관을 이룰 뿐만 아니라, 야영지와 휴식처로써도 활용되고 있다.
제6경. 문헌서원
문헌서원은 고려 말 충신인 목은 이색 선생과 가정 이곡 선생의 덕행과 업적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이 서원은 위패를 모시고 있는 사우와 이색의 영당, 유림이 학문을 토론하던 진수당, 2층으로 만들어진 누각식 강당, 관리인 숙소인 수호사, 제기를 보관하는 전사청, 내·외삼문, 이종덕 효행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매년 8월경이면 이색 영당의 후면에는 백일홍이 아름드리 피어나 방문객들을 더욱 즐겁게 한다.
제7경.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은 국내 유일의 해송휴양림으로,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천연 해송림을 간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희리산은 산 전체가 해송으로 이루어져 사계절 내내 푸름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수종별로 특색 있는 향을 맡을 수 있는 ‘숲속의 집’이 조성돼 있어 숙박하기에도 좋다. 휴양림과 맞닿아 있는 저수지 또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숲의 생태를 이해하고 자연을 체험하는 자연학습 교육장으로 인기가 많다.
제8경. 천방산 풍광
서천군 제일의 산으로 꼽히는 천방산은 산이 험준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동서남 방향으로 7개의 봉우리가 둘러쳐져 있어 수려한 산세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매력적이며, 동남북 방향의 훤히 트인 풍광을 감상하는 것도 매력적이다. 산 아래로 펼쳐지는 논밭과 시골 마을 특유의 모습이 어우러지며 저수지의 풍경까지 더해져 더욱 기억에 오래 남는다.
충남 서천군은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을 간직한 고장으로 알려졌는데요! 서천 8경을 통해 충남 서천군의 매력 속에 퐁당 빠져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2년 01월 1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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