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메타세쿼이아’하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가로수와 춘천의 남이섬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남이섬의 메타세쿼이아 길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메타세쿼이아 길이라면,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 말하고 싶다. 실제로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은 2002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대상, 2006년 전국 아름다운 도로 100선, 2007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세상
가을철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을 찾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에 가까워질수록 맑아지는 것은 비단 공기뿐만이 아니다. 혼탁했던 정신이 맑아질 뿐만 아니라, 사물을 바라보는 눈 또한 맑아진다. 눈이 맑아지는 데는 시야를 가득 메우는 초록빛도 한 몫 할 것이다. 초록색이 눈을 가장 편안하게 하는 색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공기와 대지와 두 눈과 정신을 맑게 해주는 색. 전남 담양에 가면, 이 초록빛을 원 없이 볼 수 있다. ‘담양’하면 열에 아홉은 ‘대나무’를 떠올릴 만큼, 담양은 대나무가 많은 고장이다.
하지만 대나무 못지않게 초록빛을 내뿜는 것이 있으니 바로 메타세쿼이아다. 메타세쿼이아는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무려 1억 년 전 백악기 공룡시대 화석에서도 발견됐기 때문이다. 중국이 원산지이나 미국으로 가며 품종이 개량되었다고 한다. 담양군에 메타세쿼이아 길이 조성된 것은 1970년대 초반의 일. 당시 전국적으로 가로수 조성사업이 진행되었는데, 이때 3~4년 된 묘목을 심은 것이 지금처럼 울창하게 자라났다고 한다.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은 담양에서 순창으로 가는 24번국도 위 약 8.5km 구간에 걸쳐 펼쳐져 있다. 길 양쪽 옆으로 줄을 맞춰 서 있는 거대한 수목의 모습은 흡사 벽처럼 보이기도 하고, 거대한 터널 같기도 하다. 2015년 현재 메타세쿼이아 길은 일반 도로와 산책로로 나뉘어 있다. 산책로는 2012년 우회도로가 생겨나면서 폐선 된 구간을 활용해 만들었다. 딱딱했던 아스팔트 대신에 흙과 자갈이 깔렸다. 이 산책로는 사계절 다른 모습을 선보여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낭만 가득한 드라이브 코스
담양에서 순창으로 향하는 24번국도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메타세쿼이아 길이 펼쳐져 있는 24번국도는 운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메타세쿼이아 길이 만드는 초록 터널은 흡사 동화 속 어디쯤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 메타세쿼이아의 풍경이 이국적인 듯하면서도 정겹게 느껴진다. 그 사이를 달리고 있으면, 몸도 마음도 시원해진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사계절 다른 매력을 뽐낸다. 봄에는 짙은 갈색 가지에 푸른 새순이 돋아나고, 여름이면 초록이 울창하며, 가을에는 단풍이 가득하다. 겨울 설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이처럼 사계절 아름답지만, 역시 드라이브를 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을 꼽으라면 여름을 들겠다. 잠시 차를 세워 걸어도 좋고, 창문을 열고 메타세쿼이아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들이마셔도 좋으니 말이다.
담양엔 대나무만 있다? 아니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힌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 죽녹원, 관방제림 근처에 있으니 함께 둘러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김혜진 취재기자
발행2018년 09월 2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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