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물줄기를 유일하게 가로막고 있는 댐. 바로 임실의 섬진강 다목적댐이다. 이 콘크리트 댐은 전라도 지방에 산업용수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목적은 단지 그뿐이었다. 그런데 이 댐으로부터 새로운 명소가 탄생했다. 아래위로 높은 수차와 그에 따라 커진 일교차 때문에 이곳은 물안개로 유명해졌다. 그리하여 생긴 길이 ‘물안개길’. 이 길은 과거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전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된 바 있다.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섬진강 물안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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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호는 섬진강댐이 건설되면서 생긴 임실군의 ‘인공호수’다. 옥정이라는 이름은 차라리 그 옛날 아버지들의 첫사랑 이름만 같다. 그만큼 정답고 구수한 이름과 함께 한국적 정취를 간직한 곳이 옥정호다. 4억 3,000만 톤의 총저수량을 자랑하는 옥정호는 호남평야의 생명수가 되어주기도 한다. 섬진강 상류, 목 좋은 곳을 막아선 채 아름다운 풍광까지 덤으로 갖춘 호수. 옥정호는 또한 사진 동호인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출사지가 된지 오래다.
물이 맑기로 유명한 섬진강에서 아침햇살까지 받아 호수 면에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옥정호의 물안개.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마치 무릉도원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덕분에 이른 아침이나 새벽여행으로 옥정호를 찾아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교차로 인해 만들어지는 만큼, 물안개가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은 봄과 가을에 절정을 이룬다.
물안개길을 렌즈에 담으려 할 때 포인트는 옥정호의 ‘붕어섬’이다. 붕어섬은 일종의 애칭으로, 이 섬의 정식 명칭은 ‘외앗날’이다. 옥정호주차장에서 등산로를 따라 국사봉전망대로 올라가보자. 호수 가운데 씨알 굵은 붕어처럼 떠있는 붕어섬과, 그 사방으로 흩어지듯 자리한 물안개를 렌즈에 담았다면 성공이다. 옥정호 주변으로 난 물안개길은 임실군 마암리부터 용운리까지 이르는 구간으로, 총연장 13킬로미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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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국사봉전망대에서 운암대교까지 이어진 길에는 벚나무가 심어져 있다. 봄 벚꽃 개화시기가 되면 이곳은 분홍 벚꽃이 흐드러져 운치를 더한다. 물 좋고 산 좋은 곳에 벚꽃까지 흐드러졌으니, 자연스레 드라이브 명소가 되었다. 과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만하다. 대도시의 벚꽃축제 장소처럼 요란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바로 그런 수수함이 옥정호반 벚꽃길의 매력이다.
벚나무와 함께 옥정호의 또다른 유명한 식물로는 구절초가 있다. ‘아홉 번 꺾이는 풀’이라는 유래를 가진 구절초는 9~11월 경에 개화 절정의 시기를 맞는다. 이에 매년 음력 9월 9일에는 ‘옥정호 구절초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흰색과 담홍색으로 피는 구절초가 나란히 피어있는 산책길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연인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이 드라이브 코스에는 붕어찜, 향어회, 송어회와 같은 토속음식을 파는 식당들도 있어 방문하는 이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시간상 부담스럽다면 옥정호를 따라 형성되어 있는 카페촌에 들러 잠시 쉬어가도 좋다. 바쁜 일상에 지쳤다면, 자연 속 물안개길과 조용한 옥정호의 풍경을 보며 한숨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온갖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곳에 모아놓은 듯한 옥정호! 탁 트인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며 홀가분한 기분도 만끽해보고 싶어요!
글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6년 10월 0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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