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한 시간 정도 달려 시화방조제에 닿는다. 방조제의 양옆으로 펼쳐진 바다의 풍광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다 보니 금세 대부도다. 여유로운 드라이브를 마치고 대부도의 별미라 알려진 바지락 칼국수를 한 그릇 뚝딱 먹는다. ‘생태’에 대해서 아는 것은 많지 않지만, 주변 경관을 보고 있자니 어째서 대부도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됐는지 알 것도 같다. 지난 2014년 대부도와 대송단지 일원의 습지는 환경부가 뽑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대부도의 ‘보물’이 궁금해
대부도는 서울에서 가까운 섬으로 '힐링 여행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경기 안산시에 있는 대부도는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섬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경관이 아름다워 ‘힐링’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여행지다. 최근 안산시는 이른바 ‘대부도 보물섬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그간 수도권의 대표적인 힐링 여행지로만 알려졌던 대부도를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조성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보물섬’으로 만들어 보이겠다는 것. 자고로 보물섬에는 ‘보물’이 있어야 하는 법. 대부도에 어떤 보물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대부도의 첫 번째 보물 ‘습지’
대부도가 간직한 첫 번째 보물은 바로 ‘습지’다. 특히 간척지 매립으로 형성된 대송단지 일원의 대송습지는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안산시에서 ‘람사르습지’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00년 정부가 시화호 담수화를 포기 선언하면서 이 지역에 바닷물이 다시 드나들게 되었고, 그 결과 생태계가 다시 살아났다. 먹이가 풍부해지자 자연히 철새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노랑부리백로와 노랑부리저어새 등도 있었다.
현재 대송습지에서는 연중 약 130여 종의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이는 종 다양성 면에서 보자면 서해안 최대 규모다. 한편, 안산에는 대송습지 외에도 시화호로 유입되는 지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조성한 ‘안산 갈대습지공원’도 위치하고 있다. 조성 당시 ‘죽음의 호수’로 불렸던 시화호는 이 습지로 인하여 생태계의 보고로 탈바꿈했다. 이들 습지는 조류 서식지로서 생태학적으로 깊은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평소 자연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도시민들의 휴식처로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부도의 두 번째 보물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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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은 많은 바다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의 보고'다.2
대부도의 어촌마을에서는 3월부터 11월까지 갯벌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대부도가 간직한 두 번째 보물은 바로 ‘갯벌’이다. 대부도는 약 100km에 이르는 수려한 해안선을 간직한 섬으로, 해안선 곳곳에 광활한 갯벌이 자리 잡고 있다. 갯벌은 많은 바다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삶의 터전으로, 예부터 ‘생명의 땅’이라 불려 왔다. 또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정화기능도 뛰어나 바다의 생태계를 보전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워 심미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자연 체험 학습장으로서도 안성맞춤이다.
대부도에 있는 일부 어촌마을에서는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는 갯벌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날이 따뜻해지는 3월부터 11월까지 연중 수시로 운영된다. 갯벌체험에서는 바지락과 동죽 등 조개를 손수 잡아보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직접 잡은 바지락으로 만든 칼국수를 시식하거나 갯벌트랙터에 타보는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특수 제작된 갯벌썰매를 끌어보는 체험도 가능하니, 대부도에 갔다면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제대로 갯벌을 만끽해 볼지어다.
대부도의 세 번째 보물 ‘대부해솔길’
'대부해솔길'은 대부도의 해안선을 따라 자연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도보여행길'이다.
대부도의 세 번째 보물은 ‘대부해솔길’이다. 대부해솔길은 지난 2012년 개통된 도보여행길로, 대부도의 해안선을 따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됐다. 대부도의 또 다른 보물인 ‘갯벌’은 이 길 위에서 원 없이 볼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갯벌과 마치 살아 숨 쉬는 것만 같은 푸른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도심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이미 저만치 달아나고 없다.
대부해솔길은 총 7개 코스 74km로, 해안선을 따라 대부도 전체를 둘러볼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또 인공적인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길을 활용해 코스로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해솔길을 따라 걸으면 대부도가 품은 관광명소와 숨은 볼거리를 만나게 되니, 대부도에 간다면 단 몇 코스만이라도 걸어볼 것을 추천한다. 생태습지부터 갯벌, 그리고 자연을 그대로 따른 대부해솔길까지 진귀한 ‘보물’을 가득 품고 있는 섬,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대부도’로 떠나보기를.
대부도가 이토록 많은 ‘보물’들을 품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수도권과 같까운 '섬 여행'을 물색하고 있다면, 천혜의 자연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대부도로 떠나보는 게 어떨 까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08월 3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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