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차를 타고 이동하며 늘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풍경도 걷다 보면 새삼 새롭게 다가온다. 평범한 풍경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일, 그것이 '걷기'라는 운동이 지닌 가장 큰 힘이리라.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월악산이 우뚝 서 있는 충주에는 자연과 어우러진 걷기 좋은 길들이 몇 군데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길들을 소개한다.
전국 10대 녹색길, 비내길
남한강변을 따라 아름답게 펼쳐진 비내길은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전국의 우리 마을 녹색길 베스트 10에 꼽히면서 그 이름이 더욱 널리 알려졌다. 약 10km 길이의 도보여행길로 남한강 하류에 위치한 앙성면과 소태면 사이를 잇고 있다. 비내길은 우리나라 유일의 탄산온천 지대인 앙성온천광장에서 시작한다. 길 위에서 마주하게 되는 풍경이란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니다. 논과 밭, 과수원 등 시골 마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풍경들이 펼쳐진다. 시골의 정취를 만끽하며 걷다 보면, 멀리 남한강의 물줄기를 마주하게 된다. 강변 오솔길을 따라 한적한 강촌의 풍경을 두 눈에 담다 보면, 어느새 마음에 평화로움이 찾아온다. 비내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단연 비내섬이다. 비내섬은 백로와 고니의 서식처로써, 매년 각종 철새가 쉬었다 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물억새 군락이 펼쳐져 있어 늦가을 이곳을 찾으면 억새와 철새가 이루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비내섬 구간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비내섬과 남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코스에 포함되어 있는 조터골마을(조대마을)도 들렀다 갈 만하다. 조터골마을은 약 300여 년 전 경주 김씨의 송국당 익창이라는 사람이 조용한 곳을 찾다가 낙향한 곳이라고 한다. 당시 미수 허목과 송시열 등이 찾아와 관직에 오르기를 권하였으나, 그는 자연을 벗 삼아 지내는 삶을 택한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매일 낚시를 하며 보냈는데, 그때 당시 읊은 시가 지금까지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곳의 또 다른 명물인 할미 바위에는, 어느 날 마고 할미가 앞치마에다 수정을 가지고 가다가 수정이 너무 많아서 떨어뜨렸고 그 수정이 바위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외에도 비내길 곳곳에는 쉼터, 체험 공간 등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하늘에 닿을 듯, 하늘재길
월악산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하늘재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갯길로 알려진 하늘재까지 걸어 오르는 길이다. 미륵리 3층 석탑을 지나 조금만 걷다 보면, 작은 오솔길이 나타나는데 그 길이 바로 하늘재길의 시작점이다. 하늘재길의 끝자락에 자리 잡은 '하늘재'는 하늘과 맞닿아 있는 모습 같다고 하여 이 같은 이름을 얻게 됐다고 전해진다. 그러니 고쳐 말하면, 하늘재길은 하늘로 걸어가는 길인 셈이다. 길 곳곳에는 황장목과 떡갈나무, 해송 등 운치 있는 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 나뭇잎 사이로 펼쳐지는 청명한 하늘과 이따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걷는 이로 하여금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곳곳에 기암절벽과 야생화, 야생초 등이 자리 잡고 있어 볼거리도 풍성하다.
하늘재 인근에는 송계계곡과 수안보온천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이와 연계해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송계계곡은 월악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청정 계곡으로 너른 바위들이 펼쳐져 있어 물놀이 명소로 알려져 있다. 또한, 월악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무더위를 피하기에도 좋다. 이곳의 계곡물은 한여름에도 마치 얼음처럼 맑고 차갑다고 한다. 한편, 수안보온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용출 온천수로 유명하다. 수안보온천의 온천 원액은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약알칼리성이며, 인체에 이로운 각종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덕분에 예부터 치료를 위해 찾아온 이들로 사시사철 붐볐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걷기 여행 후, 계곡에서 또 온천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피로한 몸을 풀어도 좋겠다.
[트래블스테이] 충주다릿재농원캠핑장
캠핑장 곳곳이 자연이 주는 선물로 가득한 곳, ‘충주다릿재농원캠핑장’을 추천합니다. 어떤 곳에는 앙증맞은 강아지풀과 노오란 해바라기, 보기만 해도 상큼 아삭할 것 같은 빨간 사과 농장 아이들과 함께 하는 특별한 농촌체험 등으로 캠핑장 안은 볼거리가 더욱 다양합니다. 여기에 더해 새벽이 되면 소나무 숲에 드리워지는 운무의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절대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상품 보러 가기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2년 11월 17 일자
해당 콘텐츠에 대한 기여도 기사+사진 기사 사진 오류수정
테마리스트 페이지 버튼 테마별 기사리스트 페이지로 이동
테마리스트 해당기사와 같은 테마기사 리스트
테마리스트 바로가기 버튼 테마별 리스트 정보제공
핫마크 콘텐츠에 대한 중요도 정보
콘텐츠호감도
콘텐츠들에 대한
트래블피플의 반응도
사용방법 안내버튼 설명 페이지 활성화
함께하는 트래블피플
트래블파트너, 슈퍼라이터,
파워리포터, 한줄리포터로 구성된 트래블피플
스크랩
마이페이지
스크랩 내역에 저장
해당기사에 대한 참여
추가정보나 사진제공,
오탈자 등 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