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맥의 한 줄기에 자리 잡고 있는 충북 괴산은 청정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어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기로 유명한 고장이다. 그 중에서도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도보여행길들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괴산의 대표 관광 명소다. 가장 널리 알려진 산막이옛길을 비롯하여 충청도양반길, 사계절사랑해길 등이 괴산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길들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괴산이라는 고장이 지닌 유구한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에 흠뻑 빠지게 된다. 또 걸으며 몸과 마음도 재충전할 수 있게 되니 일석이조다.
괴산 도보 여행의 백미, 산막이옛길
산막이옛길을 걷는 사람들. 나무 데크 길 뒤로 괴산호의 수려한 풍경이 펼쳐진다.
괴산군 칠성면 사오랑마을에서 산촌인 산막이마을까지 이어지는 산막이옛길은 약 4km 남짓한 거리의 도보여행길이다. 과거 마을 주민들이 오갔던 길로, 흔적만 남아 있던 길을 다시 복원하여 산책로를 조성했다. 산책로는 자연 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 친환경 공법으로 조성됐다. 구불구불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산막이옛길을 걷는 동안에는 꽃과 나무, 물 등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괴산댐으로 만들어진 괴산호를 끼고 있어, 다른 도보여행길보다도 경관이 가장 빼어나기로 유명하다. 산막이옛길을 걷다 보면 누구나 근심과 걱정을 잊게 된다. 호수에서는 시종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길 아래로는 푸른 물 줄기가 펼쳐지며, 주변으로는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 천지다. 자연이 선사하는 치유란, 그 어떤 약이 주는 효능보다도 뛰어나다. 한편, 산막이옛길에는 특별하거나 아름다운 26개의 명소가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며 걷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산막이옛길의 명소로는 고인돌 쉼터, 연리지, 소나무 동산, 소나무 출렁다리, 정사목, 노루 샘, 연화담, 망세루, 호랑이굴, 매바위, 여우비 바위굴, 옷 벗은 미녀 참나무, 앉은뱅이 약수, 얼음 바람골, 호수전망대, 괴산바위, 괴음정, 고공전망대, 마흔 고개, 다래 숲 동굴, 진달래 동산, 가재연못, 산딸기길, 풀과 나무의 사랑, 신령 참나무, 시련과 고난의 소나무 등이 있다.
맑은 계곡이 이어지는, 충청도 양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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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양반길 모습(좌)과 길 위에 조성된 출렁다리(우).충청도양반길은 산막이옛길이 끝나는 지점부터 시작된다. 괴산군이 자랑하는 대표 계곡인 갈은, 화양, 선유, 쌍곡구곡 등을 연결하는 도보여행길이다. 충청도양반길은 현재 약 25km 구간까지 조성돼 있으나, 장차 85km로 구간을 늘려갈 예정이다. 충청도양반길의 특징은 태고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 흙길과 계곡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산막이옛길과 마찬가지로 걷는 동안 산자수려한 경관이 펼쳐져 두 눈을 즐겁게 해준다. 울창한 자연 송림과 곳곳에 만개한 야생화가 걷는 이들에게 쉼 없이 감동을 선사한다. 충청도 양반길의 대표 명소로는 신선이 내려와 지냈다는 강선대, 구슬처럼 맑은 물방울이 맺히는 절벽인 옥류벽, 비단 병풍처럼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한 금병, 마치 거북이를 닮은 형상을 하고 있는 구암, 일곱 마리 학이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칠학동천, 신선들이 바둑을 두며 풍류를 즐겼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선국암 등이 있다.
특별한 테마임도, 사계절사랑해길
본래 임도는 조림, 숲가꾸기, 산불예방 등 숲을 관리하기 위해 조성된 길이나, 최근 들어 자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림휴양과 관련된 명소로써 탈바꿈하고 있다. 괴산에 자리한 '사계절사랑해길' 역시 그런 임도 중 하나다. 괴산읍에서 칠성면까지 이어지는 이 임도는 사계절 아름다움 풍광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하여 '사계절사랑해길'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사계절사랑해길은 오봉산 자락에 자리 하고 있어, 도보와 등산을 함께 즐기기에 좋다. 오봉산의 정상에서는 괴산군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오랜 걷기 여행 끝에 펼쳐지는 탁 트인 경관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왠지 모를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 이 길은 봄이면 조팝나무, 산수유, 산철쭉, 미선나무 등 꽃나무가 피어나고, 여름이면 자귀나무, 함박꽃나무, 쪽동백나무 등이 시원한 녹음을 제공하며, 가을에는 알록달록한 단풍이 든다. 또 늘 푸른 구상나무, 주목, 갈대 등이 식재돼 있어 겨울철에도 푸른 녹음을 만끽할 수 있다. 모르는 사이에 훌쩍 변하고 마는 계절의 변화를 몸소 느끼고 싶다면, 사계절사랑해기를 찾아보기를 권한다.
올레길? 둘레길? 괴산에는 특별한 이름을 가진 도보여행길들이 자리 잡고 있어요. 산막이옛길과 충청도양반길, 그리고 사계절 아름다운 사계절사랑해길까지! 천천히 걸으며 괴산 구석구석을 돌아 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11월 2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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