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길거리 음식의 메카가 되다!

서울을 대표하는 번화가들 중 하나인 명동. 충무로·을지로·남대문로 사이에 있는 명동은 국내외적으로 쇼핑, 먹거리, 패션의 거리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명동은 본래 서울의 전통적인 상업지구였다. 1956년 이후 도시재개발로 고층 빌딩이 들어서면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상점들이 명동 일대에 대거 입점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쇼핑 명소’로 새로이 거듭나게 된 것이다. 

쇼핑 명소로써의 명동의 입지는 상당한 편이니, 우리나라 사람, 특히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명동에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것이 힘들 정도다. 쇼핑을 즐긴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계속 돌아다니거나, 혹은 서 있는 것. 명동 거리를 찾아 온 이들은 으레 명동에서 끼니까지를 해결하기 마련인데, 쇼핑하기도 아까운 시간에 느긋한 식사를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보다는 빠른 시간 안에 허기를 달래 줄 음식을 찾는 이들이 더 많았으니 이것이 바로 명동이 ‘쇼핑의 메카’에 이어 ‘길거리 음식의 메카’가 된 이유라 할 수 있겠다. 명동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꼭 한번 들르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니, 다양한 이들의 취향을 맞추기 위한 다양한 음식들을 명동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명동, 트렌드를 담은 먹거리들

명동은 기본적으로 20~30대의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쇼핑의 명소. 때문에 명동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들은 달콤하거나, 매콤하거나, 짭쪼롬하거나. 여하튼 젊은 사람들의 입맛을 자극할 수 있을 만큼 강렬한 맛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2010년 초부터 우리나라를 강타한 ‘웰빙’의 바람까지가 더해지니, 오랜 시간을 들여 조리한 음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상품화 한 것이나, 혹은 ‘유기농’이라는 단어를 덧붙여 판매하는 것들까지 명동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이쯤 되면 그야말로 먹거리 천국. 실제로 어떤 음식을 만나볼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아래의 사진들을 참고해 보는 것이 좋겠다. 
 

먼저 소개할 것은 명동의 명물로 거듭난 먹거리들(위). 소시지와 회오리 감자, 군밤과 핫바까지! 명동에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은 먹어보았음직한 음식들이다. 다음은 트렌드를 따라 새롭게 등장한 음식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들(아래)인데, 대체로 젊은 여성층들 타겟으로 한 것 같은 모양과 맛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과일을 주 재료로 삼고 있거나 이국적인 맛, 혹은 추억의 맛이 담겨 있으니 이 또한 명동의 새로운 명물 먹거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 명동에 가면 위의 사진들에 담긴 음식들을 모두 맛볼 수 있느냐? 그것은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앞서 이야기했듯, 명동의 음식들은 20~30대의 트렌드와 개성, 취향 등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는 음식들이니 말이다. 이 점이 바로 명동에서의 소소한 미식여행의 ‘끝’을 보기가 힘든 이유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맛을 선사하는 곳, 온갖 맛이 넘쳐나는 먹거리 천국이 바로 명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