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곳곳이 문화의 거리이다. 근대화 골목은 물론이거니와 반월당 내에 있는 성당이며 교회에서 풍기는 느낌은 한국인지 외국인지 착각하게 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것은 근대화 골목 속 풍경은 한국 중에서도 한국다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선교사의 정착이 빨랐던 대구는 근대의 골목 곳곳에 서양의 이미지도 함께 가지고 있어, 보면 볼수록 흥미로운 곳이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1919년 3월 1일의 함성을 찾아보자.
일본으로부터 탄압받던 1900년대 그 시절, 3월 1일을 맞아 오늘 하루 민족저항가가 되어 독립운동 여행을 떠나보자.
달성공원-3.1운동길·계산성당-이상화고택-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대구의 선사시대를 만나는 달성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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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공원은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다. 대구의 여러 공원 중 가장 오래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알 수 있다. 이 터는 삼한시대의 성곽이었다. 청일전쟁 때 일본군이 주둔했고 그 후 고종 임금 때 이곳을 공원으로 만들었다. 이미 공원의 성향을 가지고 있었기에 1965년 대구의 종합공원 조성 계획에 편입될 수 있었다. 과거부터 일본군의 침략에 민감한 곳이었기 때문일까? 대구에는 유난히 항일운동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있다. 달성공원을 둘러보면 지금은 없어진 경상감영의 정문이었던 지방 문화재 자료 제3호인 관풍루가 있다. 선사시대부터 삶의 터전이었던 곳을 공원으로 유지해 놓은 것은 지역 주민들에게 이곳의 역사성을 인식시켜 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된다. 공원 구성은 주로 녹지로 펼쳐져 있고 작은 동물원, 그리고 선사시대의 유물과 내용을 전시하고 있는 향토역사관이 있다. 그리고 민족 저항시인 이상화시비 등도 있어 함께 들러보면 좋겠다.
3.1만세 운동, 일본 순사를 따돌린 90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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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공원을 둘러보았다면 이제 3.1운동길을 따라 걸어보자. 1919년 3월 1일 전국 곳곳에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진다. 이곳에서도 만세를, 저곳에서도 만세를, 흩어졌다 모이고 흩어졌다 모이며 울려 퍼지는 만세 함성을 쫓아 일본 순사가 뒤를 쫓는다. 힘찬 만세 함성을 뒤로하고 우리의 선조들이 순사를 피해 골목 구석구석으로 흩어지며 몸을 피하는 데 일조했던, 3.1만세 운동을 도왔던 90계단을 걸으며 잠시 그날의 급박함을 마음에 스쳐본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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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계단을 지나 계산성당을 향하노라면 멀리서 뵈는 계산성당의 두 십자가가 발걸음을 맞아준다. 조선 시대 수도인 한양과 거리가 멀어 비교적 탄압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들면서 큰 교세를 형성하던 그 중심에 계산성당이 있었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듯 그 외관과 내관의 모습이 고풍스러운 모습을 취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
국권을 향해, 이상화·서상돈 고택과 국채보상운동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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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발달한 국권회복운동이 국채보상운동이다. 일본으로부터 차관받은 1,300만 원을 갚아주고 국권을 되찾아오자는 내용을 중심으로 서상돈 선생 등의 제안과 함께 시작되었다. 문필가는 글로서 사람들의 억울한 마음과 시대 의식을 대변해 주었고, 민족 운동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며 국권 회복에 힘썼다. 모든 지식인과 종교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뜨겁게 이어졌던 전 국민 국권회복운동은, 일제의 방해와 탄압으로 결국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 억울함을 고스란히 알 수 있도록 재연해 놓은 기념관까지 관람한다면 삼일절을 맞아 떠나보는 독립여행이 알찰 것 같다.
한국의 근대사를 볼 수 있는 곳, 대구 중구의 반월당 일대는 우리나라의 일제 강점기와 그 시절 많은 독립운동가와 문학인들의 삶이 묻어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만나는 독립운동의 흔적을 찾아 떠나보자.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2년 03월 0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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