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서 대진항까지 이어지는 4km의 해안에는 바다 전망으로 어촌마을을 느낄 수 있는 횟집 명소거리 까막바위회마을이 있다. 묵호항 해변에서 북쪽으로 300m지점에는 한눈에도 잘 보이는 거뭇한 큰 바위 하나가 있는데 까마귀가 이 바위에 새끼를 친다 하여 까막바위라 부른다. 싱싱한 활어와 함께 정감어린 어촌마을의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까막바위회마을로 가보자.
시원한 바람 곁에서 만나는 바다 전설
소박한 어촌과 광대한 바다 사이에 까막바위회마을이 있다.
강원 동해시 묵호진동 하늘과 같은 색을 지닌 바다가 바람을 이야기한다. 이 곳 푸르스름하고도 회색빛이 도는 공기 속에 알록달록한 간판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해안을 따라 즐비한 횟집들을 통해 갖가지 바다 음식을 누려 볼 수 있는 까막바위회마을이다. 동해시청에서 제작한 '동해관광' 홈페이지에서는 관광명소를 총 9가지로 구분해 놓았다. 바다, 산과 계곡, 리조트와 캠핑장, 동굴과 바위, 공원과 박물관, 묵호항, 묵호 등대와 논 골담길, 횟집 명소거리 까막바위회마을, 그리고 동해의 비경이다. 여행 계획에 따라 당일, 1박 2일, 2박 3일 이렇게 세 일정을 추천하고 있는데 이 세 가지 추천코스에는 5곳의 공통된 장소가 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순으로 망상해변, 까막바위회마을, 묵호 등대와 묵호항, 천곡 천연동굴, 추암해변이다. 이 중 까막바위회마을은 2006년 “아름다운 간판” 최우수상을 받은 곳으로 짙은 밤일수록 그 아름다움이 더욱 빛나 멋진 야경을 만들어 낸다.
망망한 수평선을 등진 까막바위가 전설을 들려준다.
까막바위회마을 앞에서 마치 이 해안가를 지키고 있듯 서 있는 바위 하나가 바로 이 마을의 전설을 품고 있는 까막바위이다. 사연은 이러하다. 조선 시대 중엽 어느 날 왜군이 배 두 척을 끌고 마을에 들어와 재물을 빼앗고 부녀자를 농락한 후 마을 호장(지금의 마을 통장이나 반장)과 그의 재물을 싣고 떠나려 할 때 호장이 크게 꾸짖자 천둥이 치고 파도가 일어 호장이 탄 배 한 척이 전복되어 모두 죽게 되었다. 이때 남은 배 한 척으로 달아나려던 왜군을 큰 문어가 나타나 침몰시키자 거칠게 일던 파도는 잠잠해지고 하늘은 맑게 개었다고 한다. 그 나타난 문어를 사람들은 죽은 호장이라 여겼고 그 후 이 마을엔 왜구의 침입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까막바위 밑 두 개의 굴에 호장의 영혼이 살고 있다고 믿어 오늘까지도 해녀들은 그곳을 가까이하지 않는다고 한다. 주민들은 매년 이곳에서 풍어제를 지내기도 한다.
횟집거리에서 맛보는 싱싱한 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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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바위회마을은 동해시의 대표적인 횟집거리로 50여 곳의 식당이 해안을 마주하고 들어서 있다. 일출을 볼 수 있는 시원한 해변 때문인지 ‘일출로’라 이름 지은 길을 따라 걸으면 과연 어떤 집을 들어가야 할지 고민을 거듭해야 할 것. 묵호항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물고기를 바로 공수해 오는 탓에 여행객들에게는 맛도 가격도 기분 좋은 곳이다. 묵호항 바로 앞에서는 횟감을 사갈 수 있는 활어판매장도 있다.
동해시의 별미는 역시나 해산물이다. 까막바위회마을에서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은 활어회, 해물탕, 대게, 물회 등. 특히 동해안은 오징어가 많이 나기로 소문난 곳이니 만큼, 쫄깃하고 싱싱한 맛이 일품이다. 활어회 역시 신선도가 좌우하는 품질에 있어서는 뒤질 세가 없으며 해물탕은 계절 가릴 것 없이 시원한 국물로 발길을 붙든다. 여름에 가장 인기 있는 물회의 새콤한 맛도 동해안에서 회를 즐기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또 하나, 까막바위회마을에서 먹는 바다의 맛이 좋은 이유는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의 풍경. 바다를 곁에 두면 그 맛이 배가 되기에 먼 길도 마다하고 사람들은 동해안을 찾는 게 아닐까?
시원한 동해 풍경은 바다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사진은 까막바위마을 주변 어달해변
전설이 있는 까막바위회마을, 우두커니 서있는 까막바위와 넓은 동해의 품이 있는 이곳에서 입 속 가득 바다를 느껴보자. 기분 좋게 배를 채웠다면, 쭉 뻗은 해안가를 따라 걸어 올라가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장관이 펼쳐지므로, 계획도 고민도 없이 찾아도 좋을 곳이다.
2006년 ‘아름다운 간판’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까막바위회마을, 경관을 해치지 않고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진 간판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겠어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09월 1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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