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우리나라 첫 특별자치시로 출범한 세종시는 광역자치단체로서는 그 역사가 짧지만, 영토 자체만 놓고 보자면 백제와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장구한 역사를 가진 땅이다. 세종시의 관할구역은 연기군 전역, 공주시와 청원군의 일부를 흡수해 조성됐다. 짧은 듯하면서도 오랜 역사를 간직한 세종특별자치시가 지나온 시간이 궁금하다면, 이곳들을 찾아가보길 바란다.
세종의 역사와 문화를 담다, 세종시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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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된 금사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세종시립민속박물관 전경.2
박물관에서는 지역에서 출토된 토기와 전통 농기구 등을 감상할 수 있다.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에 위치한 세종시립민속박물관은 세종시에서 출토되거나 수집된 민속자료를 널리 알림으로써, 과거의 생활 모습을 되짚어 볼 수 있도록 마련한 문화교육공간이다. 지난 2012년 10월 폐교된 금사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만들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것은 다름 아닌 운동장이다. 향수를 자극하는 운동장을 가로 질러 내부로 들어선다. 현관문 안쪽으로 들어서면, 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한 이들의 이름을 볼 수 있다. 세종시립민속박물관은 지역 시민들에게 유물을 기증, 기탁받아 마련된 공간이기도 하다. 박물관은 크게 전시실과 체험학습실, 수장고와 야외전시장, 학예연구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입구에서 서서 바라 보면, 왼편이 전시실, 오른편이 체험학습실이다. 전시실은 다시 상설전시실과 기획, 테마전시실로 나뉜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지역의 발전사와 지역에서 출토된 토기와 의식주 관련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로는 토기 140여 점, 의식주 관련 유물 400여 점, 생업, 제례와 관련된 유물 300여 점 등이 있다. 한편, 체험학습실에서는 민속놀이, 탁본, 퍼즐맞추기 등의 간단한 체험이 가능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에 참여할 수 있으며, 교육프로그램의 경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야외 전시장에는 본래 금사초등학교에 있었던 조각상과 돌절구 등 민속품이 전시돼 있다.
세종의 향토문화를 한눈에, 연기향토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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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향토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연기향토박물관의 내부 모습.지난 1996년 개관한 연기향토박물관은 세종특별자치시의 향토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향토박물관은 세종특별자치시와 백제의 얼을 품은 시대별 유물 1천여 점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 입구부터 끝까지 온통 우리네 정서와 전통이 담긴 물건들로 어떤 이들은 향수를 느끼기도, 어떤 이들은 추억과 마주하게 된다. 세종 향토박물관은 백제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인 동시에 우수 도자기의 생산지였음을 알 수 있는 놀이 기구, 전설, 설화 등을 기록하여 지역의 역사를 느낄 수 있게 꾸며놓았다. 또한 석탑이나 토기, 청자와 희귀한 놀이도구들은 과거의 흔적을 더듬어 추억할 수 있는 도구로서 어린이들은 조상들의 얼을 느낄 수 있고 어르신들은 옛날의 추억을 거슬러 올라가는 타임머신의 역할을 한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과거를 들여다본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보기 좋은 향토박물관은 정겨운 시골동네를 돌아보는 느낌도, 살아있는 박물관을 체험하는 느낌도 든다. 정돈되지 않은 듯이 전시되어있는 물품들은 정돈되지 않은 그 자체로도 정감을 준다. 쌍육 놀이, 승경도 놀이, 시패놀이, 저포놀이 등 요즘 아이들은 놀이 방법을 하나도 감을 잡지 못하는 전시물부터 비교적 최신 생활용품까지 전시되어 세종시의 과거와 현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공간이다.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세종시! 세종시립민속박물관과 연기향토박물관에서 세종의 역사를 살펴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1월 1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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