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최남단,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이 두 갈래로 나뉘는 곳에 자리한 충북 영동군은 수려한 산세와 맑은 물을 간직한 고장으로 유명하다.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청정 자연에서 귀한 ‘맛’들이 난다. 영동의 자연에서 나는 음식 재료들은 대부분 맛이 좋고 향이 뛰어나다. 물 맑고 공기 좋은 고장인 만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트래블투데이]에서 영동의 대표 별미들을 모아봤다.
영동의 대표 별미, 가죽 자반과 한방오리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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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자반은 봄이 되면 가죽나무에서 올라오는 새순을 이용해 만드는 음식이다. 5월경에 나오는 연한 가죽이 더욱 맛이 좋다고 한다. 새순이 올라온 가죽을 잘 다듬어서 소금물에 살짝 절이고 데친 후 물기를 뺀다. 여기에 찹쌀가루와 고추장을 더한 양념을 발라서 말리고 항아리에 꼭꼭 눌러 담는다. 건조하여 먹거나 튀김을 해서 먹기도 하며, 밑반찬이나 술안주로도 인기가 많은 고급음식이다.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이며 가죽 특유의 향을 맡으면 절로 군침이 돈다. 가죽 자반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속을 달래는데 효능이 있다고 한다.
오리고기는 알칼리성 식품에 속하기 때문에 우리 몸의 체질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불포화 지방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으로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오리 백숙이야 전국 각지에서 흔히 맛볼 수 있다지만, 영동 지역의 오리 백숙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 이곳의 오리고기에는 각종 한약재가 포함되어 더욱 깊은 맛과 풍부한 영양분을 자랑한다. 게다가 금강 상류 하천 등에서 사육하는 오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고기가 질기지 않고 몸집이 커 고기를 뜯는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보양식의 선두 주자인 용봉탕과 어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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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의 궁중요리에 뿌리를 두는 용봉탕은 예로부터 귀한 음식이자 스태미너를 증진시키는 보양식으로 알려졌다. 주메뉴인 자라뿐만 아니라 잉어와 오골계를 함께 넣어 끓인다. 모든 재료가 사람의 몸에 기운을 채워주는 보양 식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용봉탕 한 그릇이면 무기력한 날들도 거뜬히 넘어갈 수 있을 것만 같다. 용봉탕의 고기 맛은 토종닭의 맛과 비슷한데 씹을수록 입 안 가득 퍼지는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껍질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해서 씹는 맛 역시 뛰어나다. 용봉탕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일상생활 도중에 기운과 입맛이 떨어질 때 먹으면 활력을 되찾아 준다. 또한 생리 리듬을 잡아주는 최고의 보양식으로도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영동군은 금강을 끼고 있는데 이곳에서 건져 올린 각종 민물고기로 죽을 쑤어서 빚어내는 어죽의 맛이 일품이다. 붕어, 빠가사리, 피라미 등의 민물고기를 푹 익혀서 뼈를 걸러내고 각종 야채를 넣어 끓여낸다. 영동의 맑은 물에서 자란 민물고기라 그런지 맛이 더욱 뛰어나고 어죽 특유의 건강 효과가 더욱 강하게 담겨있는 기분이 든다. 칼국수나 수제비 등이 함께 들어가는데 고소한 밀가루의 맛과 담백한 생선의 맛이 어우러져 한 번 먹으면 그 맛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어죽을 쉽게 먹지 못하는 사람도 쉽고 편하게 맛볼 수 있도록 비린내를 제거했으며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술안주로도 좋지만 술을 마신 다음 날 속 풀이용으로 더욱 좋으니 영동 어죽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다.
피로한 몸과 기운이 없는 사람들을 회복시켜줄 영동군! 맛뿐만 아니라 영양도 꽉 잡은 영동 별미들로 기력을 회복해보세요. 몸도 기분도 한층 더 좋아질 거에요!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1년 09월 0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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