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펄떡이는 심장, 자갈치 시장

자갈치시장은 ‘살아있는 부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을 그저 많고 많은 시장들 중 한 곳 정도로 생각하고 큰 오산이라 할 수 있겠는데, 우리나라 최대의 수산시장이자 부산 최고의 관광명소 중 한 곳이 바로 이 자갈치시장이다, 때문에 부산 여행에 잔뼈가 굵은 트래블피플이라면 꼭 한 번씩 들러 가는 명소 중의 명소이니, 부산 여행을 간 적은 있어도 자갈치시장에 들러본 적은 없다면 반드시 한 번쯤은 자갈치시장을 둘러보기 위한 시간을 여행 계획에 포함시켜 보기를 권한다. 
 

자갈치시장의 매력 포인트라 하면 역시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라는 말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말은 실제로도 자갈치시장을 대표하는 슬로건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제주라 하면 ‘혼저옵서예.’가 떠오르듯, 자갈치시장 하면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가 떠오르게 된 것도 이미 역사가 오래 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자갈치시장 안에서는 실제로 이 정겨운 말들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는데, 기억 속에 콕 틀어박힌 자갈치시장을 대표하는 말을 두 귀로 직접 들어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그 유명한 ‘자갈치 아지매’들이 진담 반, 농담 반을 섞어 쉼 없이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정겨운 상인들의 손짓은 시장 안에 가득한 생선의 비린내마저 추억의 냄새(?)로 탈바꿈하게 만드니, 자갈치시장 안 사람들의 얼굴에는 항상 웃음이 가득하다. 

 

자갈치시장에서 ‘싱싱함’을 사다!

자갈치시장에서 정겨움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 싶기는 하지만, 정(情) 만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는 없는 일. 자신 있게 부산을 대표 한다 소개할 수 있는 수산물 시장답게, 자갈치시장에서는 부산 최고 품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싱싱한 수산물들을 연중 만나볼 수 있음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그저 시장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생선이 든 비닐봉투를 쥐고 자갈치시장을 나서게 되니 그 매력을 짐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 중에서도 자갈치가 많은 것은 ‘자갈치시장’이라는 시장 이름의 유래가 되기도 하였다고 하니 재미있는 일이다.(일설에 따르면 자갈치시장 자리에 자갈이 많아 ‘자갈치’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기도 한다.)

관광명소로 이름을 떨친 지 오래 된 시장답게, 시장 내의 편의 또한 최고 수준.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주차가 편리함은 물론, 밤에는 건물 전체에 색색의 조명을 밝혀 부산 바다의 밤 풍경을 아름답게 가꾸고 있기도 하다.(이 경관조명, 계절마다 그 빛깔이 다르니 유심히 관찰해 보라!) ‘친수공간’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 또한 자갈치시장의 특징 중 하나. 자갈치시장에서 조망해 보는 부산 앞바다는 더욱 특별한 감상을 선사해 줄 것이다. 자갈치시장의 역사가 담긴 전시관과 높은 곳에서 부산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또한 특별하기는 마찬가지. 소비자들의 편의뿐만 아니라 여행자들의 편의까지를 생각하고 있는 이 시장,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