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라는 도시의 매력은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그 끝이 없다. 처음에는 널리 알려진 관광 명소에 반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도심 곳곳에 숨겨져 있는 곳들에 눈길이 간다. 오랜 세월 동안 부산 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곳들이 특히 그렇다. 사하구에도 다대포, 을숙도, 감천문화마을 등 다양한 관광 명소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있으니, 바로 사하구의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승학산이다.
알 사람은 아는 사하구 명소
승학산은 부산 시내의 모습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부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사하구 당리동과 사상구 엄궁동의 경계를 이루는 승학산은 해발 496m의 나지막한 산이다. 금정산지의 남쪽 말단부에 솟아 있는 산으로, 부산에서는 가장 서쪽에 있는 산이기도 하다. 당리동에 뒤쪽에 있어 사하구민들은 ‘동아대 뒷산’이라는 명칭으로 더 많이 부른다. 승학산(乘鶴山)은 고려 말 무학대사가 산세가 험준하고 기세가 높은 것이 마치 학이 나는 형태라 말했던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전형적인 노년산지로서 정상은 완만한 편이지만 산기슭은 비교적 가파른 것이 특징이다. 승학산에 오르면 부산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주말마다 많은 부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유유자적 승학산 둘레길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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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부산 시내 전경.2
승학산은 가을철 아름다운 억새 군락으로도 유명하다.승학산 둘레길 걷기는 사하구와 사상구 어디에서든 시작할 수 있다. 그 중 사하구에서 시작하려면 당리동에 있는 혜성아파트 앞 정류소를 기점으로 삼는 것이 좋다. 사하구 지역의 둘레길은 사상구에 비하면 아직 시설 면에 있어 부족한 점도 있지만, 오히려 그 거친 부분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승학산은 부산 시민, 특히 사하구민들에게 있어서는 오랜 친구 같은 산이다. 그래서 많이 찾아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가까이 있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음 기점은 건국중학교, 건국고등학교다. 둘레길이긴 하지만 시내에서 보면 제법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여기까지 이르면 다리가 얼마간 뻐근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쉬엄쉬엄 1시간 남짓한 시간을 걷다보면 이윽고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에 이른다. 이곳에서부터는 사하구가 아닌 ‘사상구’가 시작된다. 사상구 둘레길에는 쉼터와 다양한 볼거리가 조성돼 있다. 승학산 둘레길은 산의 둘레를 따라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경사가 완만하여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 가벼운 산행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평소 산행을 즐기는 이라면,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 뒤편으로 승학산에 올라보는 것도 좋겠다. 승학산에 오르면 부산 시내의 모습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철쭉과 억새가 군락을 이루는 봄과 가을철에는 유난히 등산객들이 많다. 바람 따라 일렁이는 승학산 억새 장관은 전국의 어느 억새 명산에도 뒤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 동안 늘 친구처럼 제 자리를 지켜온 승학산. 올 주말, 기대어 쉴 친구가 필요하다면 부산 사하구의 승학산을 찾아보라.
가벼운 산행을 원한다면 둘레길을, 아름다운 부산 시내의 모습을 두 눈에 담고 싶다면 정상까지 오르는 산행을 즐겨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5년 07월 1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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