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익산시는 백제문화의 숨결이 살아있는 백제문화유산의 보고이다. 백제의 문화를 관람하고 학생들의 역사교육과 체험학습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익산을 찾아온다. 이곳에는 현재 남아있는 백제 유적 중 미륵사지와 함께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7월에는 공주와 부여를 포함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는데 그 안에는 익산의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포함되어 있다.
[Q] 초등학생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들도 저도 평일에는 너무 바빠서 주말에 근교로 가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이 있어서 그것과 관련된 지역을 찾아보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쉬러가는 것도 좋지만 아이에게 역사적인 사실을 알려줄 수 있는 교육적인 곳을 가고 싶은데요. 전라도 지역의 역사 문화로 유명한 곳은 어디가 있을까요?
[A] 쉬는 와중에도 아이의 교육까지 생각하시는 현명한 어머님이시네요. 아이가 역사문화에 관심이 많으니 그곳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 전라도는 삼국시대에서 백제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백제의 유적과 유물이 많은데요. 추천해드릴 곳은 전라북도 익산시입니다. 이곳은 백제문화가 꽃피운 곳으로 유명합니다. 익산의 왕궁리 유적은 백제왕조의 역사를 품고 있으며 융성했던 백제의 유물이 많이 출토된 지역이라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의 교육에 아주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제의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는 왕궁리 유적
익산은 고대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학설들이 생기는 지역이기도 한다. 기원전 1세기에 한반도 남쪽을 지배했던 마한의 도읍지설과 백제 무왕이 이곳에 궁궐을 축조했고 수도를 익산으로 옮겼다는 익산 천도설, 고구려 멸망 후 안승이 세웠던 보덕국의 근거지 설, 견훤이 백제의 뜻을 이어서 세운 후백제의 도읍지 설 등 다양한 이야기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특히 무왕이 도읍을 옮겼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익산에 궁을 세울 정도로 백제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도시임은 각종 문헌과 사료들을 통해 입증되었다. 이러한 설이 만들어진 이유는 무왕의 서동설화가 탄생한 곳이 바로 익산이기 때문이다. 서동의 어머니가 용과 인연을 맺었던 연못 ‘마룡지’와 서동이 어린 시절 마를 캐고 금을 쌓고 놀았다고 하는 오금산이 지금도 익산을 지키고 있다. 익산 천도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서동이 무왕으로 즉위할 때까지 익산에서 정치적 기반을 다졌기 때문에 즉위 후 도읍을 바꿀 생각을 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의 왕궁리 지역에 왕궁의 터를 잡은 것이다. 무왕의 익산 천도설은 지금도 여러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왕궁리 유적은 이러한 무왕의 바람이 가득 담겨있는 곳이다. 그 사실을 뒷받침하듯이 지금까지 수많은 유물이 출토되고 있다. 왕궁을 나타낼 수 있는 각종 금제품과 유리공예품, 인장와, 토기 등 다양한 분야의 보물들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왕궁리 유적지에는 국보 제289호로 지정된 왕궁리 오층석탑과 주춧돌, 백제 시대의 정원석인 관상석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인근 지역에는 또 다른 백제의 유물인 미륵사지가 있어 이와 연계한 관광 코스도 인기가 많다.
왕궁리 유적의 모든 것, 왕궁리 유적 전시관
왕궁리 유적 전시관은 백제의 왕궁이었던 왕궁리 유적지를 가장 자세히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백제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데 왕궁리 유적지에서 출토된 수많은 유물 중 300여점을 엄선해서 선정하여 전시해두었다. 백제의 왕궁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황금제품이나 인장, 토기, 도가니 등 다양한 전시품목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 전시된 유물들과 옛이야기를 통해 삼국으로 분리되어 있던 한반도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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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은 크게 다섯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있다. 맨 처음 볼 수 있는 것은 벡제의 왕궁과 왕궁리 유적에 대한 전시이다. 이곳에서는 익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무왕과 왕궁리 유적과의 연계성을 설명하고 현재까지 진행된 왕궁리 유적의 발굴에 대한 모든 자료를 보여주고 있다. 축소모형과 영상을 통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왕궁리 유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왕궁리 유적에 남아있는 왕궁의 흔적과 백제 건물, 통일신라 및 고려시대의 건물들에 대한 자료도 남아있기 때문에 옛 선조들의 궁성건축과정과 주거형태를 자세히 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백제의 왕궁에서 사찰로 변한 과정과 내용을 만날 수 있다. 왕궁리 유적 전시관은 눈길이 닿는 곳 어디에나 고대 한반도의 문화가 깃들어있기 때문에 역사교육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왕궁리 유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다. 아직 발굴되지 않은 성곽과 유물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계속 진행 중인 유물의 발굴이 아직까지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여러 가지 학설들을 풀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곳은 계속 지켜봐야 할 역사유적이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백제의 문화, 왕궁리 유적지에는 아직도 백제의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고 후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백제의 많은 문화를 품고 있는 익산! 그 백미는 왕궁리 유적지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1월 2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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