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배출한 문학가인 김용택 시인은 서정적인 문체의 시를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김용택 시인의 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은 그의 고향을 흐르던 섬진강이다. 그는 섬진강을 흐르는 물과 푸른 숲과 같이 임실군의 다양한 모습이 문학적인 영감을 주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임실군에는 구담마을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1998년에 제작된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영화가 촬영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아름다운 시절’ 속 구담마을
섬진강의 아름다운 광경을 가득 담고 있는 구담마을은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배경이 된 장소이다. ‘아름다운 시절’의 이광모 감독은 영화에 걸맞은 배경을 찾기 위해 7개월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고 강과 산의 조화가 아름다운 구담마을을 영화의 로케이션 장소로 선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영화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영화 ‘아름다운 시절’은 6.25 전쟁 이후 힘든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 삶을 살아가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해야 하는 사람들의 처참한 이야기는 구담마을의 잔잔한 자연 풍경과 대비되어 그 비극성이 극대화되었다. 6.25 전쟁 이후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슬픈 현실을 담아내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작은 곳에 살아있는 희망 또한 나타내고 있는 영화다. 많은 이야기를 담은 ‘아름다운 시절’은 대종상의 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으며 도쿄영화제 금상 및 하와이 국제영화제 최고 작품상 등 외국 영화제에서도 수상을 했다.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많은 화면들은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가 멀어 많은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샷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덕분에 마을 앞쪽을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과 마을을 둘러싼 숲의 모습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보통 이런 화면은 화면 속 상황을 멀리서 관조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감독의 의도가 어떤 것이었는지는 유추할 수 없으나 구담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은 이러한 샷들 덕분에 영화 속에 가득 담겨있다.
구담마을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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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담이라는 이름은 마을 앞에 흐르는 섬진강과 관련이 있다. 구담마을 앞을 흐르는 강가에는 9개의 물웅덩이가 있다고 하여 구담(九潭)이라고 불렸다는 이야기와 마을 앞의 강가에 유독 자라가 많아서 거북 구(龜)를 사용한 구담으로 부른다는 이야기이다. 두 가지 이야기 모두 구담마을 앞쪽에 흐르는 섬진강으로부터 나온 이야기라 어느 것이 맞고 어느 것이 틀리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홉 개의 웅덩이면 어떻고 자라가 많이 나오면 어떤가. 이곳이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을 사실이다.
마을 앞으로 흐르는 섬진강과 강줄기를 따라 핀 매화꽃이 어우러지는 형상이 아름다운 구담마을은 사람들의 입소문만으로 유명해진 마을이다. 구담마을의 매실나무는 약 20여 년 전부터 심기 시작했다. 처음 시작은 마을 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렇게 마을 곳곳에 하나둘씩 심어지던 매실나무는 구담마을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되었다. 매년 봄이면 매실나무에서 피는 매화를 보기 위해 많은 사진작가와 미술가들이 구담마을을 찾는다.
구담마을은 활짝 핀 매화가 없더라도 매력적인 곳이다. 마을 주변을 초록으로 둘러싸고 있는 숲과 마을 이름의 기원인 마을 앞 섬진강의 흐름은 보는 것만으로도 차분해지는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며 심신의 휴식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이렇게 차분하고 고즈넉한 매력이 있는 구담마을은 한 번 찾아온 사람이라면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적한 시골마을이 주는 편안함. 구담마을의 아름다운 시절은 바로 지금입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김영호 취재기자
발행2015년 09월 0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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