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절경의 시작 '영도 8경',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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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영도구 지역호감도

부산 절경의 시작 '영도 8경'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이 부산이라고 생각될 만큼 여름뿐 만아니라 4계절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특히 부산하면 태종대의 멋진 절경과 다양한 길거리 먹거리가 유명하다. 그러나 반드시 태종대에서만 영도구의 절경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도구는 발길 닿는 곳, 고개를 돌려 돌아보는 곳이 그 어디든 절경이 아닌 곳이 없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가 장관인 태종대를 비롯하여 피란민의 애절한 사연이 얽혀있는 영도대교와 아기자기한 절경이 가득한 절영해안 산책로, 영도 제일의 명산인 봉래산까지 '영도 8경'이 모두 장관이다.

                    
                
  • 순서대로 제1경 태종대, 제2경 영도대교, 제3경 절영해안 산책로, 제4경인 봉래산 숲길 안내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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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서대로 제1경 태종대, 제2경 영도대교, 제3경 절영해안 산책로, 제4경인 봉래산 숲길 안내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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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서대로 제1경 태종대, 제2경 영도대교, 제3경 절영해안 산책로, 제4경인 봉래산 숲길 안내도의 모습.

[제1경] 천혜의 절경이 펼쳐지는 '태종대'

태종대는 영도의 남동쪽 끝에 자리잡고 있는 해식 절벽이다. 해발 200m의  구릉지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태종대는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가 많아, 지난 1972년 부산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되었다. 이후 2005년에 이르러 국가지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되었다. 영도구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 명소로, 순환관광도로와 관광 열차가 조성돼 있어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다. 날이 맑으면 오륙도와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고 하니, 두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한편, '태종대'라는 명칭이 붙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전해내려온다. 과거에는 신선들이 노니는 곳이라 하여 '신선대'라 불렀으나, 신라 때 태종무열왕이 이곳에서 활을 즐겨 쏘았다고 해서 '태종대'라는 명칭으로 바뀌었다는 설이다.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태종대 곳곳에는 자연이 만든 볼거리가 풍성하다. 기암절벽을 비롯한 울창한 해송 숲, 영도 등대와 망부석, 아치섬, 자살바위와 신선바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제2경]그리움과 추억이 교차하는 '영도대교'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에서 영도구 제일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영도대교는 1934년에 완공되어 동양 제일의 도개식 장치로 하루에도 몇 번씩 무거운 쇠다리를 하늘 높이 들었다 내리며 시대의 아픔을 옮겼다. 길이 214.3m로 개통 이후 다리의 일부인 도개가 들어 올려지는 모습이 꽤 웅장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교통 지체로 인한 문제로 1966년 도개식 기능을 폐지하면서 영도다리의 마지막 도개 장면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리며 부산의 역사가 담긴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되었다. 최근 낡아 버린 영도대교의 도개기능을 되살린 복원공사를 개통해 전국 유일의 일엽식 도개교량으로 다시 태어났다. 또 매년 영도다리축제를 개최하며 과거 영도다리의 그리움과 애환을 추억하기도 한다.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영도대교는 이제 부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제3경] 생생한 파도와 자갈소리 들리는 '절영해안 산책로'

태종대만큼이나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절영해안 산책로다. 바다에 뛰어들어 부산을 만끽하는 것도 좋지만 바다 밖에서 가만히 바다의 풍광을 바라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터. 절영해안 산책로는 3km 남짓한 해안 산책로로 기암절벽을 따라 바다의 모습, 파도소리, 파도가 흔드는 자갈 구르는 소리를 즐길 수 있는 곳. 자연이 준 선물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3km의 해안길이 전혀 멀거나 지루하지 않게 느껴진다. 사랑하는 연인과 가족이 함께라면 더더욱 그렇다. 절영해안 산책로를 걷다보면 알록달록 예쁜 색으로 꾸며진 피아노 계단, 무지개 분수, 출렁다리 등의 아기자기하고 소소하게 꾸며진 공간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절영전망대에서는 한 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다운 바다를 즐길 수 있다. 약 두시간 정도 소요되는 산책로는 걷는 곳 어디든 그 경치가 달라지므로, 사진 한 장으로 추억을 남겨보는 것도 좋겠다.


[제4경] 봉황이 날아드는 '봉래산'

영도의 중앙에 자리한 봉래산은 봉황이 날아드는 산이라는 뜻을 간직한 산이다. 오래 전 신선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해발 395m의 비교적 낮은 산으로 영도 구민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봉래산에서 바라보는 영도의 풍경은 바다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활기 넘치는 부산항을 비롯하여, 해운대구, 부산진구 등 부산의 시가지도 함께 바라볼 수 있다. 또 날이 좋으면 일본의 대마도와 가거도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천혜의 자연 전망대라 할 수 있겠다. 한편, 봉래산은 부산에서 가장 많은 곤충이 서식하고 있는 산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환경부 보호대상인 늦반딧불이와 고려집게벌레 등 희귀 곤충이 서식하고 있을 만큼, 깨끗한 환경을 간직하고 있다. 높이가 높지는 않지만, 경사가 꽤 급하므로 등산을 할 때는 유의해야 한다.
 

  • 순서대로 제5경 아치섬, 제6경 75광장, 제7경 동삼동 패총, 제8경 감지해변 산책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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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서대로 제5경 아치섬, 제6경 75광장, 제7경 동삼동 패총, 제8경 감지해변 산책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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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서대로 제5경 아치섬, 제6경 75광장, 제7경 동삼동 패총, 제8경 감지해변 산책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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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서대로 제5경 아치섬, 제6경 75광장, 제7경 동삼동 패총, 제8경 감지해변 산책로의 모습.

[제5경] 가장 먼저 아침이 시작되는 곳 '아치섬'

영도구 동삼동에 자리한 아치섬은 부산에서 가장 먼저 아침이 시작되는 곳이라 하여, 아침 섬, 조도(朝島)라고 불린다. 혹자는 절영도(현 영도)의 '큰 섬에 대한 작은 섬'이라는 뜻으로 아치섬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 부산포 해전 때 이 곳에 주둔했던 적의 기치를 끌어 눕혔다 해서 와치섬 또는 와치도라고 불렀던 것이, 세월이 흐르는 동안 변음되어 아치섬이 되었다고 하는 주장도 있다. 어쨌거나 영도의 동쪽에 자리한 아치섬에는 매일 아침 눈부신 햇살이 가득 비춘다. 해발 141m의 날카로운 봉우리를 떠받친 듯 서 있는 아치섬은, 해양대학이 자리 잡고 있는 남쪽과 남서쪽 해안을 제외하면 경사가 가팔라 선박의 접안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곳 아치섬에는 해양산업의 주축이 되는 항해사를 양성하는 해양대학이 자리 잡고 있으며, 동삼동 하리 선착장 인근에서는 매일 새벽 어시장이 열려 아치섬 사람들에게 신선한 해산물을 전해주고 있다.


[제6경] 아름다운 해안과 맞닿은 '75광장'

절영로를 따라 걷다보면 해안 쪽으로 돌출된 작은 광장을 만난다. 75광장이 그 주인공이다. 75광장은 지난 1975년 조성되었다는 이유로 '75광장'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절영로에서 빠져 나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맑고 푸른 남해바다의 아름다움에 한껏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인근에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도보여행객들의 휴식터로 인기가 높으며, 조망이 뛰어나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이름이 높다. 사계절 아름답지만, 특히 어둠이 짙게 깔린 밤바다 풍경이 아름답다. 달빛을 받아 출렁이는 밤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감성적인 기분이 든다. 


[제7경] 역사 유적의 보고 '동삼동 패총'

해양대학교 진입로 우측에 위치한 동삼동 패총은 신석기시대의 폐기물처리 생활유적이다. 당대에는 필요 없는 폐기물이었을 지 모르나, 이런 폐기물들은 그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기에 적합하다. 동삼동 패총은 1930년대 일본인에 의해 최초로 발굴된 이래, 국내외 학자들에 의해 수차례 발굴되었으며 1979년 사적 제266호로 지정되었다. 1999년도의 발굴조사에서는 아시아 최고의 신석기 유적지임을 증명하는 옹관묘, 유구 등이 출토되었으며, 2002년도에 패총전시관을 건립했다. 패총전시관에서는 신석기시대의 유적분포 및 생활상, 동삼동 패총이 발생하게 된 연원과 유물 분포의 특징, 발굴현장 재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학생들의 역사 유적 학습장으로 유익하게 활용되고 있다


[제8경] 바다를 가리키며 걷기 '감지해변 산책로'

'영도 8경'의 마지막은 감지해변 산책로다. 자연이 만든 천혜의 명승지인 태종대의 감지해변을 따라 조성된 약 3km 길이의 산책로로, 빼어난 해안 경관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다를 바라 보며 천천히 걷다 보면, 마음에 쌓인 모든 근심과 걱정이 달아나는 기분이 든다.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이란 실로 대단하다. 감지해변 산책로 주변에는 벌개미취 등 우리꽃 약 10여 종 2만 본 이상이 자리 잡고 있다. 아름다운 해안 풍경과 자연에서 자라나는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보니, 지역 내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자연학습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인근에 운동시설, 전망정자 등 부대 시설이 조성돼 있어,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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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09월 2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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