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는 아직도 일월문화제라는 전통문화예술이 전해져오고 있다. 일월문화제란 해와 달을 상징하는 연오랑 세오녀에 얽힌 일월사상을 중심으로 일월정신을 밝히고 포항의 광명정대 정신, 개척정신, 충절 및 부부의 참사랑을 구현하는 포항의 정신문화를 지배해 온 문화제 행사다. 매번 일월문화제가 다가오면 해맞이공원과 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한 포항 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포항시 전역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일월문화제. 연오랑과 세오녀을 중심으로 한 포항 지역 정신을 되살린다.
설화가 얽힌 10월의 여행지 포항
[Q] 안녕하세요?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 다가오는 가을에 아이들과 함께 포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가 ‘일월문화제’라는 행사에 대해 알게 됐어요. 다른 도시에서는 접할 수 없는 행사인 만큼 꼭 한번 참여하고 싶은데요. 정확히 언제쯤 개최되는지요? 또, 구체적으로 어떠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행사에 얽힌 역사적인 사건이나 주요 배경이 있다면 그것도 알고 싶어요. 미리 공부했다가 아이들과 방문했을 때 이것저것 설명해주면 아이들 역사 공부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 같거든요.
[A] 운이 참 좋으시네요. 포항의 일월문화제는 10월 중에 개최됩니다. 가을 여행 날짜를 그때로 맞추시면 행사 참여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격년으로 열리는 일월문화제는 2013년에 열리고 현재 2015년 10월 중순에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년 새로운 주제를 지니고 일월문화제를 개최하고 있으니 축제 홈페이지도 꼭 들어가보시길 바래요.
일단 일월문화제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일월문화제는 1995년 경상북도 포항시와 영일군이 통합되면서 기존의 두 지역에서 각각 치러지던 지역문화제가 통합된 것입니다. 당시 통합된 두 지역의 문화제 명칭은 영일만축제였으나 2007년 일월문화제로 변경됐습니다. 이는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연오와 세오 부부의 설화에 얽힌 일월사상에서 비롯됐습니다.
일월문화제에서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오랑과 세오녀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세오의 비단으로 다시 빛을 찾다
이쯤 되면 연오와 세오에 관한 설화가 무엇인지 궁금하실 것 같네요. 연오와 세오 설화란 두 부부가 신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자 신라의 일월이 빛을 잃었다가 세오의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됐다는 설화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신라 제8대 아달라왕 4년(157)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동해변에 연오와 세오 부부가 살았는데요. 하루는 연오가 바닷가에서 해조를 따고 있던 중 갑자기 바위가 일본 땅으로 건너가 연오도 그쪽으로 따라가게 됐습니다. 당시 그 나라 사람들이 연오를 보고 비상한 사람으로 여겨 왕으로 삼았죠. 세오도 남편 연오가 돌아오지 않자 찾아 나섰다가 남편이 벗어 둔 신을 보고 그 바위에 올랐다가 같은 방식으로 일본으로 가게 됩니다. 다행히 그 나라 사람들이 놀라 이 사실을 왕께 아뢰니 부부가 서로 만나 세오가 연오의 귀비가 됩니다.
그러나 그때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빛을 잃었습니다. 일관이 아뢰기를 일월의 정기가 일본으로 건너가 괴변이 생겼다고 했죠. 이에 국왕은 사자를 일본에 보내 이들 부부를 찾게 했습니다. 연오는 그들의 이동이 하늘의 시킴임을 말하고 세오가 짠 세초로 하늘에 제사하면 다시 일월이 밝아질 것이라고 했죠. 이에 사자가 가지고 돌아온 비단을 모셔 놓고 제사를 드렸더니 해와 달이 옛날같이 다시 밝아졌습니다. 이후 비단을 창고에 모셔 국보로 삼고 그 창고를 귀비고라 했으며, 하늘에 제사 지내던 곳을 영일현 또는 도기야라 했습니다. 연오와 세오의 이동으로 일월이 빛을 잃었다가 세오의 비단 제사로 다시 광명을 회복했다는 일월지의 전설과 자취는 지금도 영일만에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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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문화제에서는 각종 민속체험과 퍼레이드, 공연등이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연오랑 세오녀의 일월정신을 밝히다
이렇게 해서 매년 포항에서 개최되는 일월문화제 행사로는 연오랑 세오녀 선발대회, 월월이청청, 모포큰줄다리기 등이 있습니다. 연오랑 세오녀 선발대회란 삼국유사에 기록된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바탕으로 각 읍, 면, 동별 모범부부를 추천받아 연오랑 세오녀 부부를 선발하는 행사로, 선발된 부부는 2년간 포항시민을 대표하는 부부로 활동하게 됩니다. 또한, 연오랑 세오녀가 참여해 5과 5곡 천재, 천메 등을 제물로 바치는 일월신제도 열리니 흥미로운 행사는 절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외에도 민속경기대회, 시조경창대회, 국악경연대회, 백일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일월문화제의 모티브가 된 연오랑 세오녀 전설은 원래 영일만 일대에 널리 퍼져 있었다고 합니다. 하여 포항시의 여러 명소에서 축제를 진행하지만 그중에서도 영일만은 꼭 빠지지 않는 축제 장소로 뽑히지요. 포항 12경의 하나인 호미곶도 함께 둘러보실 수 있으니 이번 일월문화제를 꼭 놓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과거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문화예술을 보고 싶다면 포항시! 해와 달을 상징하는 연오랑 세오녀에 얽힌 일월사상을 주제로한 일월문화제를 감상하러 출발~!
발행2015년 07월 3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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