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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렌즈로 바라본 세상, 한국카메라박물관


‘먹음직스러운 음식, 어스름한 저녁 놀, 오랜만에 본 친구’ 다시 못 올 순간들을 기억하기 위해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최근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수단으로 카메라를 이용하면서 사진 그리고 카메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 사진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 들러볼 성지 같은 곳, 바로 한국카메라박물관이다. 알수록 신비하고 재미있는 카메라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자 한국카메라박물관으로 어서 출발해 보자. 

                    
                

마니아들 집합소, 과천 한국카메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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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의 카메라가 저마다의 추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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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역사만큼 우리 시대도 변해왔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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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기능부터 종류까지 카메라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 있다.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에는 한국카메라박물관이 있다. 보이는 건물의 모습 역시 카메라를 형상화 시켜 카메라 박물관임을 여지없이 드러내 준다. 건물은 카메라의 몸체이고 중앙 라운드 부분은 렌즈경통의 단면을 나타내고 있다. 박물관에는 카메라의 역사에서부터 발명과정과 배경, 사진기술 등의 설명뿐만 아니라 3천여 점이 넘는 카메라와 6천여 점의 각종 렌즈, 유리원판 필름, 초기 환등기, 사진 인화기, 각종 액세서리 등 총 만 오천여 점의 전시물들이 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수 많은 종류의 카메라들이 원형 유리에 나란히 진열돼 있는 모습이 보인다. 비슷비슷해보여도 각기 다른 세상을 비추고 있는 카메라는 모양도 사용법도 제각각이다. 평소 카메라에 관심이 있거나 사진을 좋아하지만 전문용어가 생소하고 어려워 다가가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카메라의 기능별 종류나 전문용어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박물관은 지하전시실, 지상1·2층으로 이뤄져 있다. 1층은 카메라 특별전이 열리는 장소로 돼 있고 2층은 카메라의 변천사를 소개하고 있다. 지하로 내려가면 중대형 카메라들의 역사를 볼 수 있다. 형형색색의 렌즈부터 시작해 당시 사진으로 찍어낸 흑백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카메라의 시초로 필름이 없었던 시절 화면에 상이 맺히면 투명종이에 상을 옮겨 그려서 사진을 완성하는 옵스큐라의 설명과 모습부터 시작해 다양한 카메라들이 전시돼 있다. 갈색 빛이 나는 나무상자로 돼 있는 옵스큐라 카메라는 사진기라고 하기 보단 나무 보석상자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모습들을 하고 있는 렌즈도 관람할 수 있다. 지금의 소니의 렌즈로 쓰이는 칼 짜이즈 렌즈, 칼 핀의 역사도 알 수 있다.
 
 

시간을 기록하는 카메라, 카메라의 역사를 기록하는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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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3회씩 열리는 특별전에서는 카메라의 역사를 보다 자세히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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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곳곳에 카메라가 놓여 있어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하다.

한국카메라박물관은 매년 2~3회 특별전을 개최해 순환 전시를 하고 있다. 라이카 카메라 특별전을 비롯해 ‘180년의 역사 카메라가 본 세상’ 특별 기획전을 마련해 볼거리가 풍성하다. 초소형카메라, 스파이카메라, 위장카메라 등을 전시하고 있어 이러한 카메라도 생산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희귀 카메라들이 전시돼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지금의 카메라와 흡사한 카메라들이 연도별로 전시가 돼 있다. 요즘 카메라에선 볼 수 없는 카메라들이 있다. 클래식하고 군용 카메라 등 특별한 상황에서 쓰이는 다양한 용도의 카메라들도 있다.
 
많은 종류의 카메라를 전시하고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박물관이지만 생각보다 협소한 규모에 실망하는 이들도 더러 있을 터. 다만 수많은 카메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기억을 담고 있는 의미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시대가 변하면서 카메라도 제법 많이 변했다. 찰칵 소리를 내며 찍을 때마다 필름을 바꿔 끼우던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에서 ‘차차차착’ 연사 기능이 가능한 디지털 카메라까지. 카메라의 역사에 따라 우리 시대의 역사도 함께 발전해왔다. 동·서양의 카메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곳, 한국카메라박물관에서 카메라의 지난 시간을 되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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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카메라가 담아낸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면 한국카메라박물관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특히, 매해 특별전을 통해 미공개 소장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9월 2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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