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부터 8일까지 전남 담양군이 ‘죽림’ 천국으로 변신한다. 닷새간 제18회 담양대나무축제가 열리는 것. 죽녹원과 영산강변 관방제림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천년의대숲, 미래로, 세계로’이 주제다. 축제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체험. 대나무 공예와 활쏘기, 대나무 뗏목타기 등은 내외국인의 구미를 당기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특히 추억의 죽물시장도 열릴 예정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담양대나무축제, 어떻게 하면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을까?
선조들의 문화를 이어나가다
담양대나무축제 행사장 전경. 담양대나무축제는 1999년 '죽향축제'라는 명칭으로 처음 개최됐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맑고 절개가 굳으며 마음을 비우는 모습이 군자가 본받을 품성을 모두 지녔다고 하여 대나무를 사랑하였다. 대나무는 하루 동안에 1m 이상도 자랄 수 있으며 한번 성장이 끝나면 아무리 오래 자라도 비대생장이나 수고생장을 하지 않는다. 이는 자신의 성장보다는 땅속줄기에 양분을 모두 보내 다음 세대를 양성하는데 힘쓰기 때문이니 다른 식물과는 다른 모습이다. 어쩐지 우리네 부모님의 모습을 닮은 것만 같아 숙연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대나무는 매화, 난초, 국화와 함께 사군자에 속하기도 한다. 모든 식물의 잎이 떨어지는 추운 겨울이 와도 푸른 잎을 계속 유지하는 모습에서 사람이 갖추어야 할 인품에 비유하였으니 대나무의 변치 않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빠르게 변하고 사라지는 것투성인 현대사회에서 대나무의 이런 모습이 더욱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담양대나무축제의 기원은 고려시대 때 풍습인 '죽취일'로 볼 수 있다. 기록에 따르면, 우리 민족은 이때 부터 매년 음력 5월 13일을 죽취일 또는 죽술일이라 부르며, 대나무를 심거나 죽엽주를 마셔왔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일제강점기에 이르러 중단되었다가, 1999년 담양에서 다시 '죽향축제'라는 이름으로 부활한 것이다. 당시 담양군에서는 군내에서 열리고 있던 군민의 날 행사, 농업제 등 각종 행사를 통합하여 매년 5월 3일경을 전후로 죽취일의 풍습을 되살리고자 했다. 그렇게 대나무와 선비정신을 테마로 한 '담양대나무축제'가 시작되었다.
담양대나무축제 어떻게 즐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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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대나무축제 행사장 전경.2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대나무를 활용한 체험을 하고 있다.대나무를 활용해 재밌게 노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이번 축제에서는 대나무로 물총을 만드는 체험이나 술 담그기, 가마솥 대통밥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선비의 나무인 대나무로 여러 가지 흥겨운 놀이를 할 수 있어 특히 가족단위 나들이객의 흥미를 돋울 만 하다. 무엇보다 날마다 문화, 힐링, 선비, 미래 등 각각의 테마를 가지고 대나무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시선을 끌 만하다.
담양대나무축제 기간 동안 죽녹원과 관방제림 일대는 대나무 세상으로 화려하게 변한다.
그런가 하면, 축제 기간 대나무를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들도 만나볼 수 있다. 대나무를 활용한 음식 중 가장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 '대나무 통밥'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속을 깨끗이 씻은 죽통에 갖은 오곡을 채워 먹는 ‘대나무 통밥’이 유행한 지는 꽤 되었다. 밥그릇과는 다른 운치를 주고 건강해지는 느낌까지 선사하기에 담양뿐 아니라 전국 여러 식당에서 이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그럼 이번 담양대나무축제에서 맛볼 수 있는 대나무 관련 음식으로 무엇이 있을까? 죽염이란 이름으로 유명한 죽력소금, 댓잎 성분이 들어간 대잎돌김자반 등이 있다. 또 국수가 유명한 담양의 갖은 토속먹거리 시장 또한 들어선다.
맑고 굳은 절개를 떠올리면 연상되는 대나무의 고장 담양군! 대숲에서 죽림욕을 즐기고 싶다면 죽녹원과 대나무골 테마공원으로 떠나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6년 05월 0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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