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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에서 낭만으로 탈바꿈하다


양산은 부산과 울산 사이에 자리해 교통 접근성과 발전 가능성이 잠재된 곳이다. 그런 양산이 최근 ‘낭만’을 내세워 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양산의 최고 명산으로 손꼽히는 천성산의 기운과 뛰어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새롭게 조성해낸 관광지들은 낮과 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흉물이라 불리던 양산타워, 이제는 낭만으로.

  • 양산천에서도 멀리 보일 정도로 커다란 양산타워.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도 볼 수 있다.

경남 양산의 물금읍에는 한때 흉물이라 불리던 것이 있었다. 발전해가는 도시의 이미지를 해치는 미관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자원회수시설의 굴뚝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전력생산에 활용하는 좋은 취지의 생활 쓰레기 처리 시설이지만, 그 미관은 그리 보기 좋은 것은 아니었다. 하루에 200t에 이르는 생활 쓰레기를 처리하는 자원회수시설은 양산의 모든 쓰레기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기에 없어서는 안 될 시설이지만, 회색 시멘트 굴뚝이 연기를 뿜어내는 모습은 분명히 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있었다. 끝내 양산은 굴뚝의 설계를 변경해 새로운 명물을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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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타워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홍보관과 경치를 한가득 눈에 담을 수 있는 북카페가 있다.

총 사업비 621억 원이 투입되어 굴뚝은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하였다. 자원 회수 시설인 굴뚝을 새로운 명소로 재조명한 양산타워는 높이 160m에 이르러 서울의 남산타워, 대구의 우방타워와 견줄만한 국내 세 번째 규모의 타워가 되었다. 양산타워가 관광의 명소로 자리 잡기는 했지만, 여전히 자원 회수 시설의 굴뚝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도 재미있는 점이다. 양산타워는 그 높이가 어마어마한 만큼, 양산타워의 전망대에 오르면 양산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으며, 낙동강의 전경과 날이 좋은 날은 북쪽의 울주군까지 볼 수 있다. 밤에는 밤대로 색다른 경치가 펼쳐진다. 화려한 야경이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양산시의 야경도 볼만하지만, 타워 자체도 양산천까지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풍경에 낭만을 한층 돋운다.
 
전망대 5층에는 베이커리 북카페가 조성되어 있는데, 최고급 빵과 커피를 마시며 탁 트인 전망에서 즐기는 여유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또한, 전망대 6층에 자리한 양산시 홍보관은 독특한 구조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지상에서 100m나 떨어진 곳에서 양산의 과거, 현재에 대한 전시물들을 구경할 수 있으며, 360도로 돌아가는 자리에서 양산 전체를 가만히 앉아서 둘러볼 수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양산천을 가로지르는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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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 되어 정해진 시간이 되면 양산천에는 불이 켜지며 음악 분수가 가동되기 시작한다.

양산을 흘러 낙동강 본류로 합쳐지는 커다란 하천 양산천. 양산천은 최근 낭만적인 다리가 세워지며 시선을 끄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바로 양산천 구름다리와 영대교, 영대교의 음악 분수가 그것이다. 양산천에는 사시사철 학 두 마리가 살고 있다. 바로 양산천 구름다리이다. 양산천 구름다리는 마주 보고 있는 학 두 마리가 물에 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모양이다.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춘추공원에 이르는 275m의 커다란 구름다리는 화합을 의미하기도 한다. 본래 양산천이 신라와 가야를 가르는 넓은 강이었다고 하니 지금은 그 모든 것을 이어주는 화합의 상징이 된 것이다.
 
구름다리가 학의 모습을 하는 것은 신라 시대 안타까운 사랑을 이루어준 한 쌍의 백조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이제는 아찔하게 넓은 강을 이 백조들을 통해 누구나 건널 수 있게 되었다. 양산천 구름다리 뒤로는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는 영대교가 자리하고 있다. 84.6m의 길이, 3.2m의 규모로 만들어진 양산천 분수대는 영대교와 함께 새로운 양산의 관광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양산천 분수대는 전국 최대 규모로, 고사분수로 100m 상공으로 물을 쏘아 올리기도 하며 파도 분수 등의 화려한 모습으로 조명, 음악과 하나 되어 신비한 장관을 이루어낸다. 게다가 밤이 되면 영대교와 어울려 색다른 분위기로 낭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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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회수 시설의 기능을 넘어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은 양산타워와 양산천 구름다리에서 낭만을 느껴보자! 낭만의 관광도시 양산으로 출발~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5월 0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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