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에 속한 지리산 천왕봉 아래에 자리한 대원사는 조계종의 한 사찰이다. 지리산 등산코스의 일부가 되기도 하는 대원사. 지리산 자락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통해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것과 동시에 산사의 문화와 아름다움도 만끽할 수 있다. 이러한 체험을 직접 편지나 수기로 친구들에게 소개해보자. 사찰의 아침 풍경에 더 다가가고 싶어질지 모른다.
대원사를 만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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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진흥왕 9년(548)에 창건된 대원사의 첫 이름은 평원사였다. 이후 폐사된 것을 조선 숙종 11년(1685)에 운권이 재차 절을 짓고 대원암이라고 불렀고, 이어 고종 27년(1890)부터 대원사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대원사라는 이름이 붙은 뒤에도 두 차례의 소실과 중창을 반복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대원사를 둘러볼 때면 입구 앞에 있는 계단구조물부터 눈에 띈다. 경사가 있는 산길의 중턱에 있어서인지 다른 사찰의 경우와 다른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대웅전과 원통보전을 비롯해 봉상루, 천왕문, 응향각, 산왕각 등 약 15여 채의 건물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원사는 지리산 등산코스의 길목이기도 하다. 대원사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천왕봉까지 약 18km에 이르는 길이다. 능선이 있어 조금 험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울창한 나무들과 어울려 장관을 이루는 계곡들은 산행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어 마냥 힘들지만은 않다. 자동차로 이동할 수 있는 코스도 있긴 하지만, 되도록 시간을 내어 천천히 걸으며 대원사와 지리산의 기운을 얻어 가길 바란다.
산사에 머물면서 즐기는 평화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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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찰들마다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산속의 휴식과 수양을 제공하고 있다. 대원사도 마찬가지다. 대원사 템플스테이는 산행과 더불어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간을 맞이할 수 있다. 채식 위주의 사찰 식단, 새소리와 물소리 등 자연의 일부를 접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휴식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명상, 상담, 만들기와 걷기 체험 등 다채로운 일정이 이어진다.
먼저 새벽 3시 무렵이면 새벽 예불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린다. 새벽 예불을 위해 108배를 올리는 동안 다리가 저려오기도 하고, 지쳐서 주춤거리기라도 하면 스님의 죽비가 기다리고 있다. 스님이 암송하는 문구를 들으며 몸을 단련하는 느낌으로 절을 올리는 게 보통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점점 상쾌해지는 마음의 변화는 템플스테이의 첫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니 기대해도 좋다.
새벽 6시에는 발우공양 시간이 이어진다. 쉽게 말하면 스님들의 식사시간에 함께 하는 것이다. 템플스테이를 하는 이들을 위해 스님들이 새벽부터 직접 만든 음식이 차려진다. 평소 스님들이 지키는 식사법을 배우는 것과 더불어 음식의 중요함과 부모님의 정성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발우공양이 끝나면 스님과 상담하는 시간을 갖는다. 상담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마음 편히 대화를 주고받는 시간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절에서 보내는 일정이라고 해서 재미없고 딱딱한 줄로만 알면 오산이다. 상담 후에 준비된 미술치료와 명사특강, 명상 프로그램 등은 스님은 물론 함께하는 다른 템플스테이 참가자들과 함께 교류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정신없이 흘러갔던 일상 속에서 벗어나 고요한 지리산 깊숙이 자리한 산사에서의 하루하루는 마음의 평화와 함께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산청군의 대원사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템플스테이! 어렵고 딱딱하기만 한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금물. 지리산의 청명한 자연 아래 산사의 문화와 아름다움을 만끽해보자!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18년 11월 1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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